그림자 요리책
염은비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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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염은비

한림출판사

 

 

 

빛이 있는 곳이라면 그림자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사물에 따라서 투명하거나 납작한 물건은

그림자 만들기가 어렵다.

이 책에는 그림자를 소재로 빛에 대한 과학,

요리 과학, 인성, 예술감각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그냥 간단한 요리 만들기라고 생각했다면 NO!!!

 

재미난 요리를 만들기 위해 궁리하는

요리사 도도와 그의 조수 까미

신기하고 재미있는 과학적인 그림자 요리를 맛보러 가보자.

 

 

그림자 요리를 만들기 위해 햇님에게 공손히 도움을 요청하는

요리사 도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림자 재료를 얻기 위해 다양한 모양의 사물들을 모으고

<그림자 맛표>를 보고 다양한 맛을 상상해 본다.

맛을 표현하는 다양한 어휘들을 알 수 있고

각각의 맛에 대한 경험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림자들을 보면서 어떤 사물일지 유추해 볼 수도 있다.

 

 

 

그림자를 이용해 만든 "그림자 쌈밥!"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쌈밥을 맛있게 나누어 먹는 방법도 나온다.

과연 그 방법은? ^^*

그리고 책 뒷면엔 쌈밥에 사용된 그림자와 맛에 대한 표현을 해 놨으니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맛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표지마다 화려한 색채의 그림들이 등장하고

뒷표지까지 알뜰하게 재미를 숨겨 놓아서

눈과 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책을 읽었다.

 

 

뒷면엔 그림자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을 만들어주는 코너가 있다.

 음식을 익히듯 그림자를 익혀서 맛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과학적인 그림자의 위치변화를 시간의 흐름으로 간단히 설명하면서

다양한 맛으로 표현을 했다.

또한 그림자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빛이 태양 이외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조명들도 설명해 놓았다.

아하, 우리가 사용하는 조명에도 백열등, 형광등, LED등, 촛불처럼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있구나.

 

 

맛나게 밥을 먹은 후엔 간단한 후식으로 마무리를 한다.

요리사 답게 후식도 준비해준 도도 요리사님!

그런데 이 후식이 그냥 후식이 아니다.

"소리차" 이다.

다양한 소리들을 이용한 차들이 준비 되어 있다.

나는 어떤 차를 마실까?

너는 어떤 차를 마실래?

요리사 도도와 조수 까미가

"다음에는 또 어떤 요리를 만들어 볼까?"라고 말을 했다.

다음엔 어떤 요리를 맛볼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해진다.

 

 

 

요리라고 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을 생각한다.

새까만 그림자로 어떤 음식을 만든다는 건지,

맛은 있을지 참 궁금해지는 책이다.

그림자 쌈밥은 다양한 모양으로 한 번,

여러가지 맛의 표현으로 한 번,

모두가 즐겁게 나눠 먹음으로써

미소가 저절로 피어오를 만큼 맛난 요리가 된다.

 

빛과 그림자라는 과학도 숨어 있고

요리의 재료,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과학을 배우고

모양을 나타내는 말, 맛을 나타내는 말,

소리를 나타내는 말들을 읽고 들으면서

언어의 다양성과 리듬감,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아이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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