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잘 씨와 좋아 씨, 그리고 검 할아버지 솜사탕 문고
조은경 지음, 이갑규 그림 / 머스트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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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은경

그림 - 이갑규

머스트비

 

 

 

 

학교를 다닌 모든 사람들이 경험했을 것이고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다.

칭찬 도장 "쾅쾅쾅!!!"

칭찬 스티커 붙이기!!!

칭찬을 받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고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나 스스로가 으쓱해지며 대견해 지기도 한다.

참잘씨와 좋아씨 그리고 검할아버지 도장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경험을 떠오르게 하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 오르게 했다.

 

 

참잘씨와 좋아씨 도장은 문구점에 있다가

도장을 사려는 나 선생님에게 눈에 띄어 사게 된다.

나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책도 읽고

책을 읽은 후 독서기록장을 쓰도록 격려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하는 걸 보니

 의욕이 넘치는 선생님인가보다.

 

참 잘했어요 도장은 스티커 두 장!

좋아요 도장은 스티커 한 장!

 

2학년 3반 친구들은 "독서기록장 달리기"를 시작했다.

50개의 스티커를 1등으로 다 모으면

선물도 준다니 얼마나 좋을까?

주호와 윤슬이도 열심히 독서기록장을 써서

도장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한다.

 

 

열심히 독서기록장을 5줄 이상 길게 쓴 아이들은 참 잘했어요! 도장을 쾅!

5줄 이하 짧게 쓰면 좋아요! 도장을 쾅!

그래서 인기가 많은 참 잘씨는 으시대며 주호를 응원하고,

참 잘씨가 얄미운 좋아씨는 기분이 상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윤슬이가 1등하길 응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고장 자랑하기' 글쓰기 대회가 열린다.

두 장이나 빼곡히 글을 쓴 주호,

시간이 한 참 흐른 후에야 글을 쓰기 시작해

짧게 글을 쓴 윤슬!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 "장려상 박윤슬"이라고 불렀다.

엥???? 자신감 있게 글을 길게 쓴 주호가 아니라

짧게 쓴 윤슬이가 상을 탄다고??

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지?

 

이 번 일을 계기로 나 선생님도 칭찬 도장 찍기와

스티커 모으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과연 2학년 3반에 어떤 변화가 오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 칭찬 도장과 스티커의 장단점이 떠 올랐다.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친구들간에 경쟁심이 붙어 사이가 멀어질 수 있고

반칙을 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도 초등학교에서 책을 읽고 독서기록장을 쓰면서

읽은 수 만큼 스티커를 받고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짧은 기간에 책을 많이 읽고 독서기록장을 썼다.

가만히 살펴보니 내용이 짧은 유아용 책을 많이 선택해 읽거나

책을 읽기전에 먼저 독서기록장을 기록하고

글쓰기 보다는 자신 있는 그림그리기 활동을 많이 했다.

이유는 스티커를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빨리 받고 싶어서였다.

 

결과에만 집착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며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 나가는

모습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나 선생님 또한 의욕과 시도는 좋았으나

과열된 경쟁심과 반칙을 사용하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을 위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고 노력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들을 경험했을 때 개인의 교육관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 같다.

나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흥미와 의욕,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스티커를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는 생각에

사용하지 않는 분도 계셨다.

 

칭찬 도장의 등장으로 새록새록 과거도 회상해 볼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을 이기고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좋은 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것임을 알고

과정에 항상 충실하고 중요시 생각했으면 한다.

여기에 부모역할도 참 중요한 것 같다.

느려도 기다려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조력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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