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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많은 많은 양
노하나 하루카 글.그림, 정희수 옮김 / 노란우산 / 2016년 1월
평점 :
지음 - 노하나 하루카
옮김 - 정희수
멀리서 봤을 때 초원에 하얀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흰 양들이 가득하다.
몽땅 그 양이, 그 양같은 닮은 양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정도로
표지 앞을 가득 채운다.
그 가운데 노란 꽃 모양, 눈에 확 띄는게 내용이 궁금해진다.
아이도 책을 보자마자 양들을 관찰했다.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정말 세세히 그려져 있다.
"엄마 여기 수건, 모자, 대한민국(태극기), 무당벌레 있어.
사물이 많이많이 있어."
마치 숨은그림찾기 책처럼 아이는 그림에서부터
즐거움을 시작했다.
울타리 안에 있는 많은 많은 많은 양들이
작은 솜털하나로 인해 울타리 밖으로 나가
다양한 세상을 접하게 된다.
"자유다!!!!"
오로지 솜털을 따라 이동하며 만난 세상은
양들에게 얼마나 새롭고 신기했을까?
아마,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가
세상을 접하며 알아가는 것과 같을 것 같다.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만남, 다양한 경험
정말 신나는 일일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 나오는 그림에 푹 빠져
한참의 시간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한 후에야
넘길 수 있었다.
양들이 여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다시 한 번 회상해 볼 수 있다.
말풍선에 양들이 말한 내용을 보고
어느 장소에서 어느 양이 어떤 일을 했는지
직접 책장을 넘겨보며 찾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정말 자세히 본 친구라면 금방 찾아 낼 수도 있다. ^^
집중력과 재미, 아기자기한 그림 감상,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모험과 상상력이
넘치는 멋진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