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기차 여행
로버트 버레이 지음, 웬델 마이너 그림, 민유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 로버트 버레이

그림 - 웬델 마이너

옮김 - 민유리

키위북스

 

 

 

예전엔 덜커덩 거리는 기차를 몇시간을 타고 가도

바깥풍경을 보는데 신이 났었다.

게다가 맛난 먹거리도 있어 기차 여행은 더 없이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요즘엔 KTX 고속열차가 생기면서

느림의 미학은 점점 사라지고

더 빨리, 더 편안히 이동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바쁜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효울적일테니까...

하지만 차창밖으로 쌩하니 지나가는 풍경은

눈과 마음에 새길 틈도 주지 않고 지나가

바깥으로 고개를 돌려보지 않게 된 것 같다. ^^;

 

밤 기차 여행 책을 만났다.

천천히 기차가 움직이며 내는 소리와 움직임,

회색빛 어둠에 쌓인 고요한 풍경,

깜깜한 어둠속에 빛을 내는 여러 색깔들,

서서히 밝아 오는 아침 햇살에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책 속의 아이 시선이 아닌

책을 읽는 나의 시선이 되어버렸다.

나도 밤 기차 여행을 떠나고 싶다. ^^*

 

 

덜커덩 덜커덩 밤 사이를 달리는 기차 밖 풍경엔

눈에 띄는 색들이 보인다.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하나의 선명한 색!!

작가는 왜 까만 어둠 속에서 한 가지 색만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는 것일까?

칠흑같은 어둠은 고요, 공포, 경계 등을 나타내지만

빛은 희망, 활기참, 포용, 밝음을 나타낸다.

다양한 색을 등장시켜 내일의 희망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닐까?

 

 

어둠이 서서히 물러나고

아침 햇살이 떠 오를수록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다양한 색깔과 자연을 볼 수 있다.

어두운 밤 내내 기차 안에 있었지만

해가 뜬 아침엔 기차 밖으로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익숙한 자연의 모습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경험은 곧 아이의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기차를 탄 경험이 있어서인지 기차를 보고

 "기차는 길어(생김새관찰), 칙칙폭폭(소리관찰),

우리 기차 타봤지(경험).

여기 장난감 기차랑 똑 같아(사물관찰).

(신호등을 보고 모양, 소리관찰) 땡땡땡"하고 말을 했다.

교통기관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아이에겐

책을 보는 시간이 더 없이 행복한 책이였다.

 

 

검은 색으로 그림을 표현했지만 부드러운 밤을 표현했고,

낮이 아닌 밤에 하는 기차여행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아이들 입장에서 표현해 주어 좋았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마지막 증기 기관차 '드레이퍼스 허드슨'

타고 즐거운 밤 기차 여행을 할 수 있어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책 속의 다양한 색을 보고는

색깔 안경을 꺼내어 썼다.

그리곤 주변을 관찰하며 색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