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용기
박세경 지음 / 달그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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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박세경

달그림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열심히 일하며

멋진 차, 멋진 집, 멋진 남편이 성공이라 생각하는 점부리씨.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무엇일까?

화목한 가정, 건강한 가족, 부족하지 않은 경제, 똑똑한 아이들,

사랑받는 아내, 엄마, 며느리가 되는 것!!!

근데 모두 가족과 연관된 성공이지 한 사람으로써

오롯이 나만을 위한 성공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나 자신을 위한 생각이 아닌

보여지기 위한, 남의 시선을 의식한 성공만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행복한 성공일까?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 노력해나가는

점부리의 진정한 마음의 성장과정을 살펴보자.

 

 

점부리는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거절하고 일에 일, 또 일 속에

파묻쳐 지냈다.

그리고 자신의 외모 때문에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겨드랑이 털도 뽑고 성형계획도 세우고

다이어트도 하고  걸음걸이도 고칠마음을 갖는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단점으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나를 보는 시선에만 신경쓰고

나의 외모를 바꾸려고 하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는 듯 하다.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는듯 하다.

수명이 있는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시작과 함께 끝이 있다.

뭐든지 자신있고, 이것쯤이야 하고 생각하는 젊은 시절은

모든 것이 좋기만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 세월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생기게 된다.

주름이 생기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게 되고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리게 된다.

열심히 일한만큼 점부리에게도 몸의 아픔이 찾아온다.

 

'왜가리의 행복한 병원'을 찾은 점부리는

자신이 사람이 아닌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아니, 자신이 오리인지 사람인지도 모르고 여지껏 살았던 걸까?

정말 자신의 주체에 대해 처음부터 모르고 산 건지

아님, 일에 파묻쳐 살다보니 나를 잊은 것인지...

어리둥절하면서도 서글픈 생각이 된다.

이제 자신이 오리인걸 알았으니 전부리는 과연 어떻게 할까?

 

 

점부리는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부정하려고 했던 행동들을 멈추고

찬찬히 왜가리의사의 도움을 받아 거울 속에서

참다운 나를 발견하기 시작한다.

 

거울이란 도구는 모든 사물을 비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내면의 거울을 표현하기도한다.

예전엔 거울이 외면만 보는 역할을 했다면 이젠

내면의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좋겠다, 점부리는.

진정으로 나의 존재를 찾아냄으로써

삶의 성공을 이룬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다른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인정 받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 것이다.

 

 

 

용기란 사전적 의미로 씩씩하고 굳쎈 기운,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점부리는 어떤 용기를 내었을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부에 대한 집착과 물질이 풍성할 때

다른 이들이 나를 존경하고 우러러 볼 때

권력으로 다른 이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때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점부리 역시 이런 성공을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이 상하는지도 모르고

일에 파묻쳐 살았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청춘을 바치는 나 자신,

우리 가족의 모습, 우리 이웃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어깨가 아팠던 것은 자신이 오리였기에 날개를 이용해

일을 하려니 무리가 온 것이다.

뒤뚱거리며 걷는 것도, 깃털이 생기는 것도, 부리가 있는 것도

오리의 당연한 생김새인데 그걸 부정했기 때문에

스스로가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며 도움을 주는 왜가리 의사덕에

점부리는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된다.

끝까지 자신이 오리라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고

나는 오리임을,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했던 것이 점부리의 용기였을 것 같다.

 

어른이 된 나는 진정 나로 살고 있는지

내가 가져야 할 용기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 책 "어떤 용기"를 만나게 되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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