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번쩍번쩍 눈 오는 밤 ㅣ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3
윤혜숙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19년 12월
평점 :
글 - 윤혜숙
그림 - 최현묵
서유재
현대판 이야기인것 같으면서도 옛날옛날 이야기가 등장한다!
현대문물인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대에 살면서 믿지 못할 경험을 하는 수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생시인지 꿈인지 아리송한 이야기!!!
수아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집에서 장례를 치르기 원하신다.
깊고 깊은 겨울밤, 외삼촌과 함께 으스스한 광에서 옛 물건들을 살펴보고
벽에 걸려 있던 체가 툭 떨어지며 생각나는 도깨비에 수아는 줄행랑을 친다.
할머니께서 배고픈 도깨비를 위해 장독대에 올려둔 메밀묵을 맛나게 먹는 아이를 만난다.
쭉 찢어진 작은 눈, 귀밑까지 벌어진 커다란 입, 주근깨가 다닥다닥 붙은 벌건 얼굴의
번개를 만나 친구가 되어 재미나게 눈썰매를 타기도 한다.
엄마와 외삼촌, 그리고 외할머니께서 그리워 하는 성국이 삼촌 소식을 전하러 온
정체불명의 백두아재를 만나는데....
눈이 펑펑 쏟아지고 앞이 안보이는 캄캄한 밤에 도깨비, 귀신이 나타날까
이불을 꽁꽁 뒤집어 쓰고 있었던 어릴적이 생각이 났다.
한밤중 화장실을 밖으로 나가야 할 때 정말 많이도 무서워 했었다. ㅎㅎ
화장실 귀신, 장독대 귀신, 도깨비 불, 오래된 물건엔 도깨비 영혼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갑자기 뒤가 오싹해지거나, 물건이 툭 떨어지는 것은
도깨비가 장난치는 것이라고 들었다.
이 책에는 대체 어떤 도깨비가 언제 나오는거지?
눈치 빠른 사람은 다 알아챘을 것이다. ㅎㅎㅎ
"나와라~~ 우~리 수~리 도리깨리~ 비빕!"하고
도깨비를 만날 수 있는 주문을 외어보는 수아.
나는 내가 도깨비가 되어 어깨에 보자기를 두르고 신문지를 둘둘말아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며 친구들과 놀았었다.
낮에는 하나도 안무서웠는데 밤만 되면 왜이렇게 무서웠는지...

이 책에는 문화와 역사가 등장한다.
장례에 대한 우리의 문화, 베트남전쟁 참여로 인한 가슴아픈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글도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과 이해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독후활동지도 있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활동할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