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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를 쫓는 아이 ㅣ 책 먹는 고래 2
권은정 지음, EUNBI 그림 / 고래책빵 / 2019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12/pimg_7264622162355502.jpg)
글 - 권은정
그림 - EUNBI
고래책빵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은 잘 알고 있지만
민화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다.
민화를 쫓는 아이를 읽고 민화가 무엇인지
우리의 옛 조상들에게 민화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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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골동품점에는 소중한 우리의 옛물건들이 가득하다.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골동품점에는
손녀딸 은하가 항상 터줏대감처럼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은하는 할아버지로부터 집안의 가보에 대해 듣고
은빛 털로 만든 큰 붓 한자루, 족자 네 점을 발견하게 된다.
대대로 그림을 그린 화공집안으로서
은하는 은빛 털의 붓 주인이 된다.
하지만 민화 네 점 중 세점의 민화들이 도망가버리고
은하는 산신호랑이와 함께 민화를 찾아 나서는데....
어변성룡도의 잉어,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십장생도의 학,
바른 마음을 지켜주는 천계도의 닭을 찾아 나선다.
승연, 지우, 철민이는 민화를 만나면서 그림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빌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물론 하은 역시 민화와 붓의 주인으로서
친구들을 돕고 민화를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
"백호의 붓 주인으로서 명한다, 족자로 돌아오라!"
꼬마 하은이가 위엄 있게 주문을 외우면
소원을 들어주는 소임을 다 한 후 족자 속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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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호의 붓으로 그림을 건드리면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산신 호랑이의 은빛꼬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신비한 힘이 깃들어
생명을 불어 넣고 믿지 못할 일이 생기게 된다.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하고, 우리의 옛것을 알 수 있는
전래동화 같기도 하고, 지식쏙쏙 역사이야기 같기도 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12/pimg_7264622162355517.jpg)
민화는 소원을 들어주는 그림이다.
민화랑 소근소근 코너에는 어변성룡도, 맹호도, 십장생도, 천계도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각 그림에 담겨져 있는 의미와 사람들이 바라는 마음들을 설명해 놓아
상황마다 원하는 그림을 집에 걸어 놓거나 선물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현재엔 잊혀져가는 민화를 재발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속으로 함께 들어가며 신비한 영물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신기한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12/pimg_7264622162355518.jpg)
요즘 민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모란꽃이 화병에 꽃혀 있는 그림이다.
아직 완성이 되진 않았지만 정성들여 그리고 색칠하면서
꽃, 화분, 보자기, 돌에도 각각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험한 동식물, 사물을 그림으로 그려
소원을 빌고 이루어지리라 믿는 것은 가족을 위한 마음과 사랑을
이루고 지키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나도 내가 그린 민화를 완성하여 우리 가족의 화목을 빌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