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영의 난초화 그레이트 피플 46
홍민정 지음, 이지후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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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홍민정

그림 - 이지후

밝은미래

 

 

나라를 잃은 슬픔은 백성들에게 크고도 큰 아픔이다.

이 아픔을 운명이라 여기고 받아들이는 이도 있고

이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싸우는 이도 있고

이 아픔을 내 것이 아니라 여기고 등돌리는 이도 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 걸고 형제와 함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받친 독립운동가 이회영!!

가슴뭉클하고 위대한 이야기를 읽어보자.

 

 

황학동 만물상을 운영하시는 선우할아버지,

오래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수지,

만물상 할아버지의 손자 선우,

한의원을 하시는 선우할아버지와 초등학교 동창인 황보감 할아버지,

분식집을 하는 꽃돼지 아주머니,

만물박사로 헌책방 주인인 털보삼촌이 등장한다.

 

수지와 선우가 학교에서 그린 수묵화를 시작으로

만물상 앞에 있는 수묵화를 발견하게 되고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본이 조선을 넘보게 되고 주권을 빼앗기게 된다.

또한명성황후는 일본의 칼에 시해를 당하게 되는

을미사변이 일어나게 된다.

이회영은 벼슬도 사양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사용하며

나라를 되찾기 위한 큰 꿈을 갖게 된다.

이회영은 배고프고 추운 타국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해

묵란도를 그려 팔아 보탰다.

 

이회영의 묵란도를 보면

선비의 충성심과 곧은 절개를 나타내는 난초의 그림을 그린

이회영의 충성스런 마음과 굳건함이 느껴진다.

 

 

이회영은 1910년 한일 병합 조약으로 나라가 일제에게 넘어가자

가족과 함께 망명을 결심하게 된다.

6형제는 모두 한 마음, 한 뜻을 갖고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을 하게 되고 고달픈 독립운동가의 길을 걷게 된다.

 

목숨도 위태로운 상황에서 모든 형제가  의기투합하여

한 뜻을 모으고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과 목숨을 받쳐

독립운동을 하게 되는 형제의 모습에 가슴 뭉클해지면서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목숨이 위태롭고, 먹고 살기 어려운 상황이 처해진다면

나는 내 목숨을 버릴 수 있고

어린자식도 있는데 재산을 모두 포기할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게 되고

무섭고 막막해진다.

 

모든것을 희생하겠다는 생각과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돈으로만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회영은 신흥 무관학교를 만들게 된다.

여기서 배출된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많은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고

희망이 생기게 된 것이다.

어린 소년들, 농기구를 만지던 농민들, 힘이 약한 서민계층들이 모여

나라를 되찾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이회영이 죽을 때까지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형제, 아내, 자식들의 협조와 이해가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롯이 나라의 독립에 몰두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랑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이런 역사적 기록도 없었을 것이다.

 

재력가이면서도 왕에게도 인정 받는 양반가문의 이회영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힘든 삶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계급을 따지지 않고 유학과 신학문을 배우면서 사람은 평등하고

나라를 위해 생각하는 그의 새로운 가치관 덕분이 아니였을까?

이회영 이외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경주 최부자가문도 있다.

 

그렇다면 잘 먹고 잘 살던 부유계층들은 모두 더 열심히 나라를 되찾고자 했을까?

잃을게 많은 그들은 자신의 것을 더 움켜쥐고

잃지 않기 위해 나라를 파는데 협조를 한 인물들도 많다.

일본 앞잡이, 매국노라고 불리기도 한 그들은

그 어려운 난국에도 더 호령하고 떵떵거리며 살았다.

지금 그 후손들을 보면 오히려 더 잘먹고 잘 살고 떵떵거리며 산다.

그와 반대로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 던진 독립운동가들은

고국땅에 묻히지도 못하고 이름도 남기지 못한채 사라져간 것이다.

그 후손들 역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을 TV에서 보기도 했다.

그들의 모든 업적이 세상에 알려지고 길이길이 후세에 전해졌으면 좋겠다.

나라를 잃고, 가족과 생명을 잃고, 가난과 배고픔에 서러웠던

그 때에 잡초같은 우리의 백성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 만큼 살기 좋아진것이다.

항상 그들을 잊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가슴아픈 우리 역사를 잊지 말고

앞으로도 이런 치욕스런 역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삶을 재미난 이야기로 듣고

실물사진과 자료들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황학동 만물상 주변에 있는 등장인물들 모두 이회영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역사를 바르게 알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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