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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할까? 그래! ㅣ 다독다독 아기 그림책 7
김선영 지음, 오승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8월
평점 :
글 - 김선영
그림 - 오승민
키위북스
사물인지도 하고 두세어절로 말도 하고
사회관계를 시작하는 영아들을 위한 책 '친구할까? 그래!'
모든 영아들의 책이 그렇듯
딱딱하고 두께가 있는 책으로 아이들이 넘기기 쉽고
종이에 베이지 않는 작은 사이즈의 동화책이다.
똘망똘망한 귀여운 아기가 반갑게 인사한다.
"안녕?"
책속의 아가는 어떤 친구들을 사귈지 참말 궁금하다.
울 아들도 엄마 무릎에 앉아 책 읽을 준비를 했다.
표지에 나오는 동물을 하나하나 짚으며 이름을 말했다.
엄마가 제목을 읽어주며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영아들을 위한 글은 길 필요가 없다.
그림만 봐도 내용을 다 알 수 있다.
책 내용은 마치 동시 같다.
반복되는 짧은 문장과 주고받는 재미!
그리고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로 생동감 있게 한다.
아가는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앙금앙금 기어
인사를 나누고 친구가 된다.
이번에 만난 친구는 뱀이다.
곧추세운 뱀처럼 아가도 일어서서 키높이를 맞추고
혀를 낼름 내밀며 인사를 한다.
뱀을 제압하려는 걸까? 아님 개구쟁이 사내아이처럼 표정을 지은 걸까?
이로써 뱀과 아기는 친구가 된다.
마지막에 아기가 만난 모든 동식물들이 등장한다.
예준이는 "물어봐야지."하고 엄마를 재촉한다.
"거북이는 어딨게?"라고 물으면 "여기!"하며 손가락으로 짚고 만족해 하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부족한지 자신이 하나하나 짚으며 동식물의 이름을 말했다.
노래처럼 재미있는 글과 색감이 알록달록한 책이 재미있었는지
한 번 더 읽어 달라고 했다.
이번엔 책을 읽어주며 엄마가 "우리 친구할까?"라고 툭 질문을 하자
"그래!" 라고 대답을 했다.
어떨 땐 시크하게 어떨 땐 길게 늘여서, 어떨 땐 굵은 목소리로
엄마의 질문에 대답을 하며 주거니 받거니 재미나게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예준이는 어린이집에 있는 자기 친구의 이름을 말했다.
친구와 같이 빠방을 가지고 논다며
사이좋게 놀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도 이렇게 책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고
재미있는 언어 활동도 하며
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