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빈센트 (반양장)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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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동주

그림 - 빈센트 반 고흐

저녁달 고양이

 

 

동주와 빈센트!!

마치 영희와 철수처럼 친밀하고 잘 알고 있는 친구들 같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에 태어났고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에 태어났다.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그들이 자신의 작품인 시와 그림으로 만났다.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서 어쩜 이리도 찰떡궁합처럼 잘 맞아떨어지는지 감탄을 했다.

윤동주 시인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보고 거기에 맞추어 시를 쓴 것인지

빈센트 반 고흐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예상하고 미리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인지

정말 둘의 작품이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딱 맞아떨어져 신기하기만 했다.

 

시를 읽으면서 교과서에서 읽고 배웠던 것들도 보였다.

너무나 익숙한 시!!!

저항시인으로서 일제에 대한 저항시도 많지만

문득 읽었을 때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 소년의

시처럼 느껴지는 것도 몇 편 있었다.

웃음도 나고 고개를 끄덕이는 시들이였다.

 

그리고 미술책에서 보았던 빈센트의 그림들!!

인상파,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은 그의 그림들은

 그 만의 색채로 그려진 그림들이 참 멋들어진다.

추상적인 그림도 있지만 사물을 구체적으로 그린 작품도 있다.

 

 

윤동주 시에는 지역의 사투리들이 등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혹시 이건가?'하고 예측해보면서

사전을 찾아 보기도 했다.

 

<눈>

새물새물 - 입술을 약간 샐그러뜨리며 소리 없이 자꾸 웃는 모양 (국어사전)

 

<호주머니>

갑북갑북 - 가뜩의 방언(평북) (국어사전)

호주머니가 빈 데가 없을 만큼 가득 찬 모양

 

<거짓부리>

거짓부리 - 같은말 : 거짓부렁이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국어사전)

 

이렇게 다른 지역의 사투리를 알고 찾아보면서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빈센트의 그림 제목을 한글로도 써 주었으면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았을 것 같다.

우리에게 좋은 문학적 감성을 선사해준

윤동주 시인과 빈센트 반 고흐 화가에게 감사할 뿐이다.

강건하고 열정적인 그들의 사상과 예술에 박수를 보내며

소중히 간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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