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를 잘 덮고 있는 머리카락 - 2019 학교도서관저널 10월호 청소년문학 추천도서 푸르른 숲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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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클레르 카스티용

옮김 - 김주경

씨드북

 

 

 

지긋이 감은 눈, 까만 긴 생머리, 제목과 달리 살짝이 드러난 귀!!

왜 앙증맞은 예쁜 귀를 머리카락으로 덮으려고 하는 걸까?

책 속에 나오는 <작은문제>와 연관이 있는걸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 들었다.

 

수진이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면서

아빠와 주말이나 방학기간을 함께 보낸다.

부모님의 이혼은 사춘기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텐데

수진이는 나름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새엄마와도 이야기를 터 놓고 하며 가끔 sos를 치기도 하며

도움을 받는다.

새엄마 역시 쿨한 성격으로 수진의 마음을 알아주고 들어주며

수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주는 엄마다.

 

수진에게는 로만, 비올레타라는 두 친구가 있다.

하지만 톰이라는 남학생이 등장하면서 사이는 멀어지고

험한 말을 듣게 되며 사이가 멀어진다.

스키장에서 우연히 톰을 만나면서 톰은 수진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수진은 아직 이성친구에게 관심이 없다.

 

우연히 폴이라는 남자아이도 수진에게 관심을 보이며

미스 스파이크 선발대회에 수진이를 참여시킨다.

수진은 미스 스파이크 선발대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되찾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된다.

 

- 수진은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감정에 침묵을 하며 말을 아낀다.

자신에게 <작은문제>가 생기면서 스스로 나의 껍질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작은 문제가 뭘까?라고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그 이유는 뒷부분에 등장하면서 "아하, 그랬구나"라고 끄덕이게 된다.

자신의 문제를 받아들이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많이 조심스러워 하며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오해를 사기도 한다.

사춘기의 다른 친구들과 달리 수진은 이성과의 만남과 사랑보다는

동성 친구와의 우정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각각 다른 친구들과 삼총사가 되어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낸 기억이 떠올랐다.

셋이라는 관계가 돈독한 것 같으면서도

질투를 만드는 관계였던 것 같다.

수진 역시 로만과 비올레타 사이에서 많은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수진은 이성친구보다 두 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었다.

수진에겐 아직 우정이 중요했던 것이다. ^^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면서 보청기를 끼게 되고 장애인이라는 말 때문에

비밀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머리카락을 선택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아픔을 후벼파는 행동을 했다.

 

"이건 장애인 올림픽이 아니야!

미스 장애 스파이크가 아니라고!"

"정말 웃겨어어어어어어!"

 

오랫동안 귀를 덮었던 긴 머리카락이

모든 사람에게 훤히 공개되는 계기가 생긴다.

내 입장에서도 참 난감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무서움이 컸을 것 같다.

하지만 수진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모든 사람 앞에서 당당해졌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친구들을

넓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수진이 마침내 껍질속에서 나올 수 있었던 건

수진이를 응원하고 사랑하고 기다려준 가족과

이웃이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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