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잡으러 가는 아이 알맹이 그림책 46
김기린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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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김기린

바람의 아이들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마음에 콩밭에 있다.'라는 말처럼

마음은 어디에나 갈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을 잡으러 가느게 아닐까?

 

 

마음이와 나는 별바다 사막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이란 말은 생각만 해도 흥분되고 즐겁다.

그런데 마음이가 혼자 먼저 떠나버렸다.

 

같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함께 가려는 사람이

먼저 출발해 버리면 참 속상하고 화가 날 것이다.

나도 이번 여름 휴가 때 함께 배를 타기로 했던 가족이

먼저 출발해서 곤란했던 적이 있다.

시간과 돈도 많이 허비되었고 무엇보다

'조금만 기다려주지' 하고 서운한 마음이 컸다.

 

 

  혼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거워 하는 마음이를 보자

반갑기 보다는 화가 먼저 났다.

마음이와 여행을 시작했지만 마음이가 계획대로 하지 않아

나는 무척 화가 났고 혼자 별바다 사막으로 떠났다.

 

여럿이 함께 여행을 갈 땐 혼자서만 고집을 부리면 안된다.

모두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만 내세우게 되면

감정이 상하게 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없다.

마음이는 나를, 나는 마음이를 조금만 더 이해하고 참았다면

둘이 함께 즐거운 여행을 했을것이다.

 

 

그토록 가고 싶던 별바다 사막에 왔지만 조금도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의 단짝 마음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낙타가 말했다.

 

"나는 사막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마음이는 네가 잘 알고 있지 않니?

곰곰이 생각해보렴

나도 사막의 길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는 멈춰 서서 생각해

그러다 보면 길을 만나게 되거든......"

 

마음이를 만나지 못할까봐 두려웠는데

내 자리에 누군가 있었다.

바로 마음이!!!

마음이 역시 나를 그리워하며 기다렸던 것이다.

 

 

드디어 둘은 만났고

별바다 사막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별을 바라보는 두 친구의 뒷모습이 참 보기 좋다.

별바다 사막이란 이름이 있나?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별바다 사막이 있었다. ^^*

 

-  나는 마음이고 마음이는 나다.

책 속에는 두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결국 하나라는 의미가 된다.

내 마음속엔 슬픔, 기쁨, 화, 두려움, 까칠이란 마음 친구가 참 많이 있다.

그러고 보니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난다.

내 마음속에 살고 있는 여러 마음친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면

결코 헤어져 만나지 못할 거란 두려움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내 마음속에 있으니까.

내가 화날 때, 기쁠 때, 슬플 때 가만히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귀 기울여 들어보자.

마음친구들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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