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5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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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로랑 카르동

옮김 - 김지연

꿈터

 

 

수많은 암탉에 둘러 쌓인 수탉 세마리.

평온해 보이는 암탉들과

 거만하게 허리를 쭉 펴고 팔짱을 낀 수탉,

허리에 손을 올려 놓은 수탉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표지 그림만 봐도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

순종적인 모습과 명령적인 모습,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느껴진다.

 

자, 이제 평온했던 이 순간은 깨지고

수탉과 암탉 사이에 기울어져 있던

관계가 깨져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알을 21일 동안 품고 병아리로 깨어나도록

암탉의 역할과 규칙을 지키도록 강요하는

수탉들의 계획 때문에 소중한 알이 사라져버린다.

과연 잃어버린 알들을 찾을 수 있을까?

 

암탉이 21일 동안 알을 품는 중요한 날이 되었다.

세마리 수탉 리오, 루크, 핀은 여행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알을 품어야 할 암탉 다섯마리가 보이지 않자

수탉들은 자리를 비운 암탉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가사일에 육아에 지친 암탉들은 휴식을 취하며

신나게 체조를 한다.

하지만 수탉은 암탉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는 것에만 화를 냈다.

그리고 수탉들의 계획이 시작되었다.

 

1. 하루에 휴식 시간 최대 15분갖기

2. 정해진 자리에서 알을 품기

3. 번호표 목걸이를 목에 걸기

4. 기록표에 휴식을 표시하기

5. 수탉들이 물과 정해진 양의 옥수수알 나눠주기

 

그리고 이름이 불려졌다.

"25-27번!"

"내이름은 25-27이 아니라 올리브야."

라고 올리브는 당당히 말한다.

 

감옥에 있는 죄수들이 번호로 불린다.

또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이름대신 00엄마라고 불린다.

이 대목에서 올리브의 당당함이 통쾌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다른 암탉에게 알을  맡기면 더 긴 휴식 시간을 갖게되자

너도 나도 알을 다른 암탉에게 맡기기 시작하면서

누구의 알인지 찾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알을 잃어버리게 된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게 되고

올리브는 공동체를 생각해 낸다.

 

"여기에 있는 알은 모두 우리의 알이잖아?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한 가족이고 말이야.

우리의 알이라는 마음으로 모두 따뜻하게 품어주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소동을 보고 있던 수탉들은

자신의 할 일을 하지 않는 암탉들에게

자기 할 일을 하도록 말한다.

 

순간 암탉들은 화가 나서 번호표를 던지며 외친다.

 

"아, 그래? 알려줘서 참 고마워!

알들이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어!

왜 우리만 해야 하는 거지?

너희들도 한번 해봐!"

 

"절대! 절대 그럴 수는 없어!"

 

드디어 암탉들은 함께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수탉들은 암탉이 해야 할 일이라며

알을 품는 것에 반대를 한다.

 

엄마가 아이를 낳고

엄마 혼자서 아이를 기르는 것과 뭐가 다른가?

엄마와 아빠가 사랑해서 태어난 아이는

부모 양쪽 모두의 관심과 사랑에서

자라나야 하는 것이다.

한쪽 양분만 먹고 자라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

 

우와, 세마리 수탉이 엄청 큰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다.

박수!!! 짝짝짝짝!!!

자발적으로 알을 품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알을 품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고 짜잔!

알이 빠지직 깨지며 병아리가 태어나기 시작했다.

암탉가 수탉은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

 

"잃어버린 알이 대가족이 되어 돌아왔네!"

 

"진정한 가족은 엄마와 아빠가 서로 돕고 함께

노력할 때 가장 공평하고 아름다운 거야!"

 

-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지

엄마만의 몫이 아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불평불만이 생기게 된다.

엄마가 할 일, 아빠가 할 일이라고 선을 긋지말고

함께 하면서 부족한 것은 서로 도와주고

잘하는 것은 격려하며

함께 가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남자, 여자가 할 일!

그건 대체 누가 정한 것일까?

시대에 따라 관습이나 문화가 있어

그에 따라 성 역할이 정해지는 것 같다.

 

옛날에 여자는 순종하고 쥐죽은 듯이 참고 살아야했다면

남자는 가부장적이며 모든 권위를 부여잡고 있었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고

가사일을 하고, 전업주부가 되기도 한다.

육아에 대해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이다.

 

사고의 틀을 깨어야

앞으로의 우리 아이들도

남녀평등사상을 확고히 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다.

 

사회적으로 불공평한 남녀차별에 대한 인식을

닭들에 비유하여 유쾌, 통쾌, 상쾌하게

풀어내어 참 재미있고 속이 후련했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고 생각해 볼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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