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어린, 어린왕자 - 어느새 어른이 되고 만 우리에게, 별에서 온 편지
어린왕자 지음, 오차(이영아) 그림 / 프롬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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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어린왕자

일러스트 - 오차(이영아)

프롬비

 

 

어릴적 만났던 나의 어린왕자, 마흔이 넘어 만난 너는

솔직하고 순수한 내면을 볼 줄 아는 지혜로운 나의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

어른이 되면서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잊어버리고 바쁘게 쫓기며 사는

어른들을 저 먼 별에서 찾아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나의 어린왕자.

 

다양한 꿈을 꿈꾸며 행복해했던, 뭐든지 다 될 수 있을 것 같은 어린시절이 지나고

지금은 현실에 만족하고 삶과 타협하며 살다가

늙은 후에야 나의 꿈을 찾으려 하는 어른들에게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아이들이 꿈을 빼앗지 않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 그래, 우리 네 아이들의 꿈을 존중하고 이뤄 나갈 수 있도록 해 줘야지.

 

육체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가장 아프고 오래 남지.

어린 시절을 경험하고 어른이 된 나는 과거를 잊고 우리 아이들에게

말로, 힘으로, 눈빛으로, 편견으로 마음을 다치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됐어.

그래 그래, 긍정적인 말로, 따뜻한 눈빛으로, 공평함으로 아이들을 대해 줘야지.

 

까칠한 성격으로 항상 툴툴대고 트집잡던 장미는 어린왕자가

별을 떠나는 날 말했어. "실은 너를 좋아했어..."

좋다면 부드럽게 말하고 잘 해줘야 하는데 왜 장미는 반대로 표현을 했을까?

아, 관심 받고 싶어서 그랬구나.

우리 셋째딸도 항상 엄마에게 까칠하게 굴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게

아하, 관심 받고 싶었었구나.

그래 그래, 너의 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했구나. 엄마도 널 사랑해.

 

그런데 어린왕자야, 이별이 있어야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 말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돼.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을 마음에 간직하고 기억하면

아픈 마음도 있지만 좋았던 기억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거든.

이별이 없어도 우리는 항상 새롭게 만날 수 있어

새로운 만남이 계속 이어지면서 그 과정에 이별이 생기는거라 생각해.

그래 그래, 엄마와 아빠에게 좋은 인연이 되어준 너희 네 남매에게 감사해!

그리고 사랑해

 

- 서정적인 어린왕자의 그림과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어른들에게 일침을 놓는

글이 참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롭게 표현되었다.

어른이 되어 만난 어린왕자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생각의 깊이는 어른보다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짧은 글 속에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어른들이 잃어버린 순수한 마음을 되찾아주고 싶은 어린왕자의 마음이 잘 들어나 있다.

오랫만에 만난 어린왕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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