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지음, 임말희 옮김 / NUN(임말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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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의 대표작 [바보들의나라, 켈름],[원수들,사랑이야기] 에 이어 [노예]를 보았다.
유대인이 특별하다는 뉘앙스는 좀 불편하였다.

"이 세상은 단지 지나갈 뿐이야." 그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천성은 저기 위에 있어. 순간의 쾌락으로 저기에 못 들어가선 안 돼." - P29

창세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자유의지야! 인간은 스스로 선과악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했어. 이것이 주께서 영광의 보좌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내보내신 이유였지. 아버지는 아이를 업고 다니시지만, 아이가 혼자 걷는 법을 터득하기를 바라셨어.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시고우리는 그의 자녀야. 그래서 그는 우리를 사랑하셔.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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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대가 없이 주고받는 일은 왜 중요한가
루이스 하이드 지음, 전병근 옮김 / 유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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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휘트먼의 [풀잎] 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초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어 흥미롭다

선물은 주는 자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대개는 그에게 되돌아온다. 어김없이...
 월트 휘트먼  - P64

추상적인 신격 안에서는 아무런 활동이 없다. 자신을고적한 신성 속으로 던질 때에 비로소 영혼은 완벽하게 아름다워진다. 그 신성 속에는 행동도 형식도존재하지 않으며, 빈 공간 속에 하나가 되면서 자신은사라진다. 자아로서 자신은 소멸하며 사물과는 더 이상 아무런 관계가 없어진다. 마치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처럼 말이다. 이제 자아는 죽었으되, 그는 주님안에서 살아 있다 - P148

보소서, 당신의 거지가 당신 안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예술을 통해서입니다.
 조지 허버트 - P319

한곳으로 모여드는 우주의 대상들은 나를 향해 끊임없이 흐르는데,
모든 것은 나를 향해 쓰였고, 나는 그 기록이 무엇을 뜻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 P380

그러나 그 대상들은 책을 읽듯이 읽을 수 없다. 그것들은 상형문자이며 신성한 기호인데, 몸 안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일 만큼 자애로운 주인에게만 그 의미를 드러낸다. 풀잎은 "한결같은 상형문자"이고, 황소들이나 질척한 흙덩이도 마찬가지이다.
 선물 받은/재능 있는 상태의 지각은 불변의 상형문자이다. 숲의 오리들은 위협에 쫓길 때에야 자신에게 ‘날개가 달린 목적‘을 드러낸다. 대상들은 자아에의해 받아들여질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맡은 직무를 표명하는 "말없는, 아름다운 대리인들"이다. 휘트먼은 책 속에 모아놓은 ‘증류물‘과 ‘향수‘는 뒤로하고 문밖으로 나가 희박한 ‘대기‘를 호흡하라고 우리에게호소한다. 그것이야말로 필경사의 주석이 아닌 원래의 상형문자이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내쉬는 것은 영지gnosis, 즉다산의, 육체의 과학에 속한 것이지 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모든 대상에서 주님을 듣고 바라볼 뿐, 조금도 이해하지는 않는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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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의 위대한 강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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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재밌었지만 < 역설과 아포리즘 > 중 몇 문장을 적어본다.

특히 오스카와일드는 풍기문란한 아포리즘 작가가 아니라 관습을 비판하고 풍자한 작가로 보아야 한다는 그의 견해.

˝모든 여자는 자기 엄마처럼 되지요. 그게 여자의 비극입니다. 남자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게 남자의 비극이고요˝ ㅋ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아포리즘은 대부분 워튼 경 입에서 나온다.

˝어떤 주교는 열여덟 살에 배운 것을 여든 살에도 되풀이한다 ˝
˝젊은이는 정절을 지키고 싶지만 그럴 수없고,
늙은이는 정절을 깨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ㅋ
˝나는 돈이 필요없다. 계산서를 지불하는 사람은 돈이 필요하지만
나는 절대 계산서를 지불하지 않으므로 ˝ ㅋㅋ
˝우리는 행복할 때는 늘 선하다. 그러나 우리가 선할 때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모든 결과는 어떤 적을 낳는다.
인기가 있으려면 보잘것 없어져야한다.˝
˝남자는 아무 여자하고나 행복해질수 있다.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한.˝
˝위대한 열정은 할일없는 사람들의 특권이다˝
˝여자들은 걸작의 영감을 불어 넣지만 그 영감의 실현을 방해한다.˝

와일드 최고의 역설은 옥스퍼드 한 저널에 발표한 [젊은이를 위한 경구와 격언]임

-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은 타인을 반박한다. 현자는 자기자신을 반박한다.
- 시험을 치를 때 멍청이들은 현명한 자들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 문체의 대가만이 난해하게 보이지 않는다.
-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 진실을 말하면 조만간 정체가 밝혀지는 것은 확실하다.
- 피상적인 사람만이 자기를 안다.

스타니스와프 레츠 역설 [헝클어진 생각들]1957
* 아, 잠으로 죽음을 할부 상환할 수 있다면!
* 나는 간밤에 현실을 꿈꾸었다. 깨어나서 얼마나 안도했는지!
* 열려라, 참깨! 나는 나가고 싶다.
* 만약 아메리카 대륙이 앞을 가로막지 않았다면 콜럼버스가 뭘 발견했을지 알게뭔가!
* 그는 훌륭한 양심의 소유자다. 그 양심은 쓰인 적이 많지 않다.
*****생각하기 전에 성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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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1-14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어보니까... 이런 역설, 아포리즘은 고대 중국 사람들을 따를 수 없겠네요. ㅋㅋㅋㅋㅋ
다섯 개의 송곳 중에서 가장 뾰족한 것이 제일 먼저 무뎌지고, 칼 중엔 가장 날카로운 것이 제일 먼저 닳을 것이고, 맛난 샘물이 제일 먼저 마르고, 비간이 죽은 건 그의 성격이 고상했기 때문이고, 맹비가 죽은 건 용감해서다. 서시가 물에 빠져 죽은 건 예쁘게 생겨서고, 오기가 몸이 찢겨 죽은 건 그가 일을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우짜고 저짜고.... 무릇 사람은 자신의 잘난 것 때문에 골로 갈 것이다. ㅋㅋㅋ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포리즘은 진리입니다, 진리. (인용은 묵자에서 했습니다.)

alummii 2022-11-14 19:5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 아포리즘 인용이 골드문트님 머리에서 좔좔 나온거 아닙니꺼 골드문트님 혹시 걸어다니는 아포리즘 AI👍 👍 👍
 
바베트의 만찬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이자크 디네센 지음, 추미옥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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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지고 가는 것은 오로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베푼 것일지니!˝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가난하다고요?" 바베트는 혼자만 아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에요.전 절대로 가난하지 않아요. 저는 위대한 예술가라니까요. 위대한 예술가는 결코 가난하지 않아요. 마님, 예술가들에겐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것이 있어요." - P74

"예술가로서 최선을 다할수 없는 상황에 몰리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고도 박수를 받는 것만큼 참을수 없는 것은 없다"고요. 또 말씀하셨죠. "예술가가 세상을 향해 부르짖는것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날 내버려둬달라는 외침뿐이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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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의 존재론적 물리학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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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로벨리 책 추천 순서
: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시공간 인식의 틀을 깨고 싶어서 카를로 로벨리 책을 꾸준히 봤다. 아직 이해는 다 가지 않지만 이번 책도 진짜 좋았다! 이 시리즈의 종합편이라고나 할까.

˝영원한 현재를 살라. 지금 여기 현재!! ˝ 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시작한 이 여정에서, 이번 책에서 사실 가장 많은 영감을 받았다. 우리의 감각으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찰나˝ 속 존재의 연속성은 다른 곳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다른차원??).

˝시공은 이러한 스핀 네트워크들이 상호 변환되는 과정들에 의해서 생성되며, 이러한 과정들은 스핀 거품들의 합으로 표현됩니다.˝

˝공간의 양자가 시공 거품과 섞이고, 세계의 영역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엮어내는 상호적인 정보로부터 사물의 구조가 태어납니다.˝

미시적 차원에서 진동 에너지는 서로 연결 되어 있고, 상호작용으로 창발된 물현을, 우리가 엔트로피 증가방향으로 인식하여 ˝순간들의 거시적 흐름˝이 시간이 된 것 같다. 실재 세계는 구조화된 하나의 전체임을 보여주는 시공 거품이라는 말일까..

어떤 사건의 과거와 미래사이에는 (예를 들어, 당신이있는 곳을 기준으로 당신의 과거와 미래 사이, 그리고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는 바로 이 순간) 어떤 ‘중간 지대‘, 어떤 ‘연장된 현재‘가 존재합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지대죠. 이것이 특수상대성이론으로 발견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화성에서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 있고 일어날 사건들도 있지만,
또한 우리의 과거에도 우리의 미래에도 있지 않은 일들이 발생하는 15분도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들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전에는 한 번도 이러한 다른 곳을 몰랐습니다. 우리 옆에서는 이 ‘다른 곳‘이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알아차릴 만큼 재빠르지 못하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존재하고 실재하는 것입니다.

E모든 과거와 미래 사건들을 포함하지만 ‘과거도 미래도 아닌‘ 사건들까지도 포함한 집합입니다. 이 사건들은 단일한 순간을 형성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지속기간을 지니고 있지요.

‘공간‘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림 3-2의 ‘연장된 공간‘에서는 ‘지금 이 공간‘이라고 딱히 부를 만한 특정한 부분이 없습니다. ‘현재‘라는 것에 대한직관적인 생각, 우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의 모음이라는 생각은우리의 맹목의 결과, 즉 우리가 작은 시간적 간격들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갖게 된 단정일 뿐입니다.
현재라는 것은 지구의 평평함과 비슷합니다. 착각이죠. 우리는 감각의 한계 때문에,.

구부러진 것은 공간이 아니라 시공입니다. 10년 전 아인슈타인 자신이 순간들의연속이 아니라 구조화된 하나의 전체임을 보여주었던 바로 그 시공입니다.

빛의 점과 천사들의 구가 우리 우주를 둘러싸면서 동시에 우리 우주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죠! 정확히 3-구의 묘사입니다.

근본적인 수준에서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르는 시간이라는 인상은 오직 거시적 규모에서만 유효한 근사치일 뿐입니다. 이는 우리가 세계를 대충 지각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이 이론으로 기술되는 세계는 우리가 익숙한 세계와는 아주 다릅니다. 세계를 ‘담고 있는 공간은 더 이상 없습니다. 사건들이 ‘그것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도 더 이상 없습니다. 공간의 양자들과 물질들이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기본적인과정이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연속적인 공간과 시간이라는 가상은 이러한 기본적인 과정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멀리서 흐릿하게 보고 있는 결과입니다. 투명하고 잔잔한 산정호수가 무수한 작은 물 분자들의 빠른 춤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 과정이 시간 ‘속‘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해주세요. 상자는 시공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양자가 공간 속에 있는것이 아니듯이, 이 과정도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중력의 양자가그 자체로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듯이, 이 과정 자체가 시간의 흐름입니다.

공간은 스핀 네트워크이며, 그 노드는 기본 입자들을 나타내고 링크는 그것들의인접 관계를 나타냅니다. 시공은 이러한 스핀 네트워크들이 상호 변환되는 과정들에 의해서 생성되며, 이러한 과정들은 스핀 거품들의 합으로 표현됩니다.

무한이 없는 세계, 최소 크기가 존재해서 그 이하로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무한하게 작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 공간의 양자가 시공 거품과 섞이고, 세계의 영역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엮어내는 상호적인 정보로부터 사물의 구조가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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