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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평점 :
10년동안 대기업을 상대로 싸우며 한 개인의 변호를 위해
고군분투한 변호사의 18전 18패 이야기는 가슴절절하다.
먼저 '변호사'란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문득 얼마전 상영했던 영화 '변호인'의 송강호 이미지가
겹쳐진다.
대형로펌을 상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지속했던 저자는
'변호사'라는 직책에 어울리는 양심과 책임감을 지닌 사람같다.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된 것도 , 의뢰인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마지막까지도 변호인으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사법현실을 이 사건을 통해 역시나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걸 화이트칼라 범죄라고 했던가...
법이라는 권력으로 힘없는 개인 재산의 착취를 합리화해주는
과정은 일종의 도둑질과 다를 바 없다.
우리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최일선의 법조계에서조차 거대한
자본의 힘에 정의를 팔 수 밖에 없는 현실은,
비단 개인 양심의 문제라고 보기엔 함께 다루어야할 사회적
가치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 같다. 이것은 법관의 용기의 문제일까.
신자유주의 시대 대기업의 힘이란 가히 놀랍다.
법조계 조차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했던가.. 개뿔...무전유죄
유전무죄!
씁쓸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