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ler의 마케팅 원리 - 제16판
필립 코틀러 외 지음, 안광호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가 쓴 마케팅 교과서다. 물론 그가 쓴 것 중에 이것보다 더 유명한게 있다. '마케팅 관리'라는 책이다. 그러나 마케팅을 학문적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마케팅 원리'가 더 적절할 듯하다.

일단 가장 감명깊었던 점은, 이게 교과서가 맞나 싶을만큼 글이 쉽다는 것이다. 마케팅의 대가답게 책을 읽는 독자, 고객의 니즈를 맞췄다. 글이 쉬우면 되려 대중성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오히려 신뢰가 간다.
풍부한 사례도 인상적이다. 월마트, 벤츠 등 전통적인 기업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온라인 시장까지 섭렵한다. 전통을 깨고 혁신에 성공한 기업사례를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기까지 한다.
학문성도 뒤쳐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마케팅이 통합적인 분야인 만큼, 학제간 대화도 빼놓지 않는다. 조직행동학, 인구통계학, 특성•사회심리학, 미시•거시경제학이 곳곳에 녹아들어있다.

자유시장은 모든 것을 상품화한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업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야한다. 마르크스의 노동소외나, 현대의 성상품화 문제는 잠시 제쳐두도록 하자. 마케팅은 곧 먹고사는 문제다. 먹고살기 위해서 우리는 마케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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