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발전했다면 어째서 과학의 발전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까? 이것은 해설 부분과 대화 부분을 막론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플라톤이 시대에 뒤처진 생존 인물이라는 가정하에 그를 깊이 탐구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철학의 발전을 눈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철학이 우리의 관점 속으로 들어와 섞여 버리기 때문이다. 복잡한 논쟁을 거쳐 어렵게 확보된 생각이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철학으로 발전하고, 그러한 철학이 너무 당연해 보이는 나머지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잊어버린다. 우리가 철학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철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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