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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 - 언어로 보는 문화
기 도이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책 내용과 번역 모두 훌륭하다. 다만 서문을 읽다가 의아한 점이 한 군데 있었다. 어렵게 원문을 찾아보고 나서 오역 내지는 과도한 번역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12쪽에 "17세기, 영국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렇게 말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원문은 "In the seventeenth century, the Englishman Francis Bacon explained that"이다.
올바른 번역은 "영국인 프랜시스 베이컨"일 것이다. 번역자의 의도대로라면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라고 했어도 무방하겠다.
이 책의 번역은 두 번 틀렸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은 20세기 사람이고, 17세기의 프랜시스 베이컨은 화가가 아니라 철학자다.
실은 틀린 번역이라기보다는 프랜시스 베이컨을 화가로만 알고 있었고, 게다가 활동 시기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가 친절하게도 있지도 않은 말을 덧붙이는 바람에 사소한 사고가 난 것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