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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마키아벨리 군주론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
윤원근 지음, 조진옥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올 가을 파주 출판단지에서 북쇼가 열리고 있다.
아마 다음 주면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될 것 같다.
이 책은 지난 10월 18일 `무박2일 12시간 책읽기` 행사의 한부분인 `저자와의 대화`시간에 읽고 토론한 책이다.
행사 일주일전에 이 책과 다른 한권의 군주론 책을 읽고, 당일 저자이신 윤원근 박사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군주론에 대한 저자의 친절한 요약과 부연설명은 군주론에 대한 완벽한 강의였다. 그러나 내가 직접 저자에게 지적했지만 이 책은 만화지만 쉽게 읽혀지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쉬운 텍스트를 어지럽게 늘어놓은 것 같다.
군주론 자체의 난이도는 중학 고학년에서 고등학생 수준이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참고로 서해문집과 까치출판사에서 나온 군주론이 그중 가장 쉽고, 친절한 설명이 장점이다. 이 책은 어려운 고전을 만화로 쉽게 접근한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쉬운 책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불평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고전의 번역이나 평역 등은 전공자나 해당과목 전문가 하는 것이 권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해석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인데, 김영사의 만화고전 시리즈는 해당 전문가의 글쓰기나 전문가의 감수 등이 보이지 않는다.
어려운 고전을 쉽게 읽히게 하겠다는 의지는 가상하지만 만화 고전을 읽고 나서 어려운 원전을 읽으며 진정한 고전을 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다. 요즘 같이 책 안 읽는 세상에서 말이다.
고전에 쉽게 접근하는 책을 내놓았다면 원전에 대한 출판에도 책임을 다하는 게 출판사의 도리가 아닐까 한다.
김영사의 고전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