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에 목숨을 건 조선의 아웃사이더
노대환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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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답게 소신을 가지고 나만의 길을 간다. 그것도 목숨까지 걸고…….

과연 목숨, 아니 지금 내가 처한 자리를 걸고 양심과 소신을 지키기가 가능한가? 당장은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실제 현실에서 경제적인 불이익을 당하면서 까지 그러해야 한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문을 힘써 닦으며, 배운 바를 몸으로 실천하며 목숨을 걸고 신념을 지키는 것이 바로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이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는 배우고 익히는 학문이 곳 법이요 길이며, 인생 그 자체였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정치적인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옳다고 판단된 이상 그 길을 고수하는 꼿꼿한 태도에는 서슬 퍼런 칼끝의 예리함이 느껴진다. 선비들의 소신에 존경스럽다 못해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다.

소신을 잃으면 명예를 잃는 것으로 여겨 그것은 곳 인격의 죽음과 동일하게 여겼던 그 시대의 그 정신은 참으로 숭고하다.

그러나 소신을 이리 저리 굴절 시키며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고, 상황논리를 내세우며 궤변을 일삼는 것이 자리를 보존시키고 경제적인 이익을 챙겨다주는 것임을 삶의 신조로 삼고 있는 지금의 엘리트들에겐 이러한 선비들의 소신 있는 삶은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는 더욱 싫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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