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마음의 밭을 가는 한자놀이
팽철호 지음 / 글누림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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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처음엔 제목이 ‘아동틱’해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혹시나 하고 집어본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제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한자를 생각하며 지성을 쌓는 한쪽 담벼락이 무너져버린 듯하다. 아쉬움과 걱정에 즐거움이 반 걱정 반인 심정이었다.

오직 경쟁자에게 이기기 위한 지식 암기와 영어공부만이 살길인양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 이들 에게 영어 우선 교육에 몰입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혜를 멀리하고 주입식 지식만을 추구하는 작금에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특별하다.

비록 한자놀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한자를 통한 지적 유희는 높은 수준의 한자실력 나아가 한자
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폭넓은 공부와 인생경험을 요구한다.

우리가 만든 문자는 아니지만 우리 또한 한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에게도 한자놀이의 대가 김삿갓이 있지 않았던가?

한자놀이의 지적유희를 즐기며 유유자적 할 수 있을 날은 정녕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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