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인권 운동가 오창익의 거침없는 한국 사회 리포트
오창익 지음, 조승연 그림 / 삼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무자비하고 무감각한 세상 사람들의 눈먼 냉담함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벗어 버릴 수가 없었다.

지난 가을  조중동 광고 중단 운동이 뜨거웠던 어느 날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주인장에게 신문을 조 보겠다며 신문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주인이 건네준 신문은 조중동중 하나였다. 그동안  조중동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왜곡보도로 질타를 받고 매스컴과 시민운동을 통해 조중동 불매운동과 광고주 압박 운동이 사회적이 이슈가 되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니 특히 많은 사람이 다녀가는 식당에서는 그런 신문을 보는 곳은 없을 거라 생각 했었는데. 나름대로 나에겐 좀 의외였다. 그래서 주인장에게 아직도 이런 신문을 보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나 주인은 아직 조중동 찾는 손님이 많고 그냥 보던 거라 계속 본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더라. 좀 따지려다가 다시금 생각해보니 내 주변 사람들도 공짜라서 본다거나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조중동을 봐야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있음을 깨닫고 좀 문제가 심각하단 생각을 했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착한 이웃이고 후덕한 식당 주인장이며 평범한 시민들인데, 이 사회의 부조리와 억압적인 현실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무관심으로 애써 외면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웃들의 선량함이 사회의 어두운 곳의 문제까지 관심 갖는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이 나는 슬프다.

이 책의 저자 오창익 씨가 문제를 제기하고 활동하는 분야를 조중동에서는 어떻게 보고 어떻게 평가하며 얼마큼 다루고 있는가?  그 신문을 애독하는 많은 중장년층은 그 신문의 기사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얼마 전의 용산철거민 학살 사건을 보는 시각도 자신이 보는 신문의 시각과  동일하다. 사실을 보는 왜곡된 시각도 동일하다.

과연 이 책을 보는 내 이웃의 시각은 어떠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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