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1 - 사도세자 이선, 교룡으로 지다
최성현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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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조선왕조실록'이었던가요, 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그 드라마는 제목처럼 ‘조선왕조실록’의 부분부분을 매 회 단막극 형식으로 내보였습니다. 늦은 시각이라 부모님이 못 보게 하곤 해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사도세자’ 이야기만큼은 우연히 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들을 죽인 아버지, 게다가 그 아버지가 한 나라의 왕이라니……. 저는 당시 그 단막극을 보며 “이건 분명 가짜 이야기일 거야”라고 애써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엔 ‘실록’이 들어가 있었으니까.

​

 [소설 역린 1권] ​​당신이 아는 사도세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

​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이른바 ‘프리퀄’이라고 하는 드라마가 방영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TBS에서 드라마를 제작할 경우, 그 드라마가 잘 되면 후에 특집극을 방영하며 “곧 극장판이 나와요!” 광고를 한다는 식입니다. 작년, 큰 인기를 끈 ATARU의 경우 그런 방식으로 관객을 잡았습니다. 드라마-특집극-영화라는 3박자를 맞췄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방송국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영화를 만든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아마, 일본과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환경이 많이 다른 탓이겠습니다. 하지만 대신, 이런 식으로 소설의 프리퀄과 영화는 자주 나오나 봅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조희진 작가 말로는 관상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만난 소설 『역린 1』 역시 그러한 프리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일단 읽어두면 좋을 이야기! 영화의 전편, 두둥!

 

『역린 1』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앞서 살짝 읊은 ‘사도세자의 죽음’이 그 골자입니다. 즉, ‘사도는 왜 아버지의 손에 죽어야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랄까요. 하지만 이끌어가는 방식은 미스터리나 스릴러의 구조가 아니라, 굳이 따지자면 무협지를 따릅니다. 특히 앞쪽의 살해장면 묘사 등은 정말이지 전형적인 무협지라서(!) 저도 모르게 매우 좋아하는 신필 김용의 소설들 장면을 떠올리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반 이후가 되면 무협지적 묘사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구중궁궐과 정치판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놓고 무협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요, 대신 심리나 대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톡까놓고 말하자면 앞쪽이 무협지적이라 전 더 재밌더군요. 물론, 뒤로 갈수록 문장이 유려해서 읽기는 편했지만, 아! 무협지적 묘사가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낙엽을 가르는 죽창의 비명’스런 묘사가 안 나와서 은근 섭섭했다는.

​

​하지만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정말 좋더군요. 그가 어떤 심정으로 뒤주에 들어가게 되었는가……그 장면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드라마 조선왕조실록에는 없었던 사도세자의 영특함, 무력, 그리고 총명함이 모두 엿보여서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그의 죽음이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아아, 사도세자가 죽지 않았다면, 그가 영조의 뒤를 이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

​예를 들어 이런 부분들이 그랬어요.

​

왕세자가 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라의 국본이 시골의 늙은 서생을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절박한 두 눈과 뜨거운 두 손을 접한  순간
조재호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p.194)
 
"저하의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용의 길."
(p.196)
​ 
"저는 저 밖에서 백성들의 거대한 용을 보았습니다.
그 용은 임금도 세자도 노론도 소론도 관심이 없습니다.
진정한 정치는 그 용을 두려워하고
그 용을 안온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 하나 죽고 사는 것으로 바뀌는 건 없습니다.
노론과 타협한다고 바뀌는 건 없습니다.
하루가 뜨겁고 하루가 차가운 것으로 바뀌는 건 없습니다.
 
그 용을 증명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이며 정도입니다.
저는 이제 전력을 다해, 그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저의 정치입니다."
(p.212)
​
"살아서도 죽어 있는 것들과
죽어서도 다시 사는 것들을... ... 장인은 모르십니다."
(p.273)
 
"너는 나를 버려야 한다. 그래야 네가 살 수 있다."
아들은 더 슬피 울었다.
"아비는 죽지만 온전히 다 죽는 것이 아니다.
아비의 꿈을,
아비의 교룡을 네가 증명하면 된다.
그러면 나는 다시 사는 것이다."
(p.298)
 
 
 

​마지막 장면도 ‘정말’ 좋았습니다. 소설 『역린 1』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과 영화 역린에 나올 캐릭터들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 속에서 등장할지를 모두 드러내는 장면으로 끝나 흥미진진하더군요. 아아, 영화 개봉 언제죠?! 어서어서 보러 가야겠어요!

​

 

꼬리. ​

역린 1권에서 찾은 현빈.

​

​

현빈 등장했다 우와!!! (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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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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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때때로 야구소설을 찾아 읽습니다. 특히 야구경기 그 자체가 나오면 입맛을 다시며 “오오!”하며 보는 편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취미는 오래 전 만화 <터치>라던가, <H2>, <4번타자 왕종훈> 등을 읽을 때부터 꾸준히 쌓아온 것이 아닐까 싶은데, 설마 이제는 야구소설도 모은다고 나설 줄이야. 저도 몰랐네요. 그리하여 가장 최근 읽었던 야구소설은 『야구감독』이었습니다. 『나는 감독이다』라는 제목으로 재간행 되기도 했었는데, 저는 예전 버전으로 읽었네요.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야구감독이 주인공인 소설입니다. 대단한 야구감독이 만년 꼴찌 팀을 맡아 대단한 팀으로 키운다는 내용으로, 일본 야구소설의 초시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초시란 말이 붙을 만큼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감탄감탄. 그 후로는 손에 잡히는 야구소설이 없었다가 최근 일본드라마 중 야구드라마를 발견했죠. 무려 <루즈벨트 게임>과 <약해도 이길 수 있습니다> 두 편입니다. <루즈벨트 게임>의 경우 2분기 개념작으로 우뚝 섰습니다. 원작자가 바로 『한자와 나오키』의 이케이도 준이기에, 또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제작진이 그대로 이 드라마를 만들기 때문일까요, 굉장한 흡입력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또 다른 이케이도 준 원작 드라마 <하나사키 마이가 가만 있지 않아!>보다 훨씬 재미나네요(이것도 괜찮긴 한데 아직까진 2% 부족합니다). 이 모든 작품들을 쭉 훑던 사이 우연히 발견한 책이 바로 시게마츠 기요시의 『열구』입니다.

​

     지금 당신은 무엇에 미쳤습니까? 시게마츠 기요시의 『열구』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여러분은 시게마츠 기요시를 아시는지.

 

시게마츠 기요시의 가장 최근 작품은 아마도 『십자가』입니다. 이 작품은 무려 왕따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분노하여 식음을 전폐(?)하고 일주일동안 방에 틀어박혀 완성한 작품입니다. 시게마츠 기요시가 집중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이죠. 저희 집에도 이 책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잡고 보며 “아, 시게마츠 기요시는 여전하구나.”하고 중얼거렸었습니다. 이 여전하다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그의 천재성이요, 두 번째 의미는 그의 작품이 ‘어떤 소재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그 주제는 반드시 가족에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 『열구』 역시 그러합니다. 정말이지 “아, 시게마츠 기요시다!”라는 생각이 드는 색다른 야구소설입니다.

 

야구소설……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 저는 일단 야구시합이 나온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과 선수들의 고뇌가 나온다고 상상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야구소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띱니다. 미스터리로 야구를 풀어낸 시마다 소지의 『최후의 일구』라던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제치고 아마존 1위에 등극했던 채드 하바크의 『수비의 기술』을 생각하면 야구소설이 이토록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는가 깨닫게 됩니다. 이 소설 『열구』는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두 개의 소설과는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 앞을 찾아옵니다. 가족, 그의 인생의 화두를 통해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말투로.

 

이 소설 속 주인공 ‘나’는 도쿄에서 출판사에 근무했던 서른여덟 살의 남자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어떤 이유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남자는 고향에서 모교인 스오고, 이른바 ‘슈코’에서 에이스투수였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있던 해, 슈코는 코시엔에 가기 직전 시합에서 떨어졌었죠. 아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전설적인 남자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남자는 고향 스오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슈코는 더더욱 피합니다. 때문에 딸을 데리고 와서도 뭔가 은둔형 외톨이처럼 집안에 처박히고 아무것도 안 하려는, 이른바 니트족 같은 삶을 사려고 하는데... ... 이 사나이의 곁에 잊고 있었던 열구熱球, 뜨거운 공이 돌아옵니다.

 

열구. 이 소설의 제목입니다. 더불어 이 남자가 오래 전 손에 쥐고 놓지 않았던 야구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흔히 우리는 야구공을 가리켜 백구라고 합니다만, 이 소설 속 백구에는 또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슈오고, 슈코에서는 연습용 공에 늘 글자를 적었습니다. 사인펜으로 삐뚤빼뚤하게 적은 그 이름이 바로 열구였습니다. 그리고 이 공이 남자의 손에 들어온 이후 차츰 주변이 변해갑니다. 도쿄식으로 생각하던 남자가 점점 스오를 되찾습니다. 그리고 찾아가는 스오를 통해 남자의 생각은, 가족은, 그리고 일상은 일그러지는 것 같기도, 반대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자는 갈등합니다. 자신의 삶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그 사이에서 남자는 늘 자신에게 말합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이야기는 그런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고작이라는 말이 붙을 수도 있고 벌써라는 말도 붙을 수 있는 서른여덟의 나이의 남자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시게마츠 기요시는 자신의 경험으로 녹아냅니다. 열구, 그 제목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소설 속 나이, 서른여덟과 예전 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써머리 합니다. 서른여덟, 이제 전 2년밖에 남지 않아서 그런가 그 숫자가 새록새록하더군요.   

​

​

분명 이것도 인생이리라.

우린 대학 동급생이었다. 열여덟 살에 만나 스물다섯 살에 결혼했고, 지금은 서른여덟. 서로 '인생'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게 되었다는 것이 조그 우습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묘한 기분이 든다,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그때는 '청춘'따위의 말을 우쭐대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백퍼센트의 그리움을 담아 멋대로 추억을 미화시켜가면서.

아저씨와 아줌마의 완성이다. 이것도 인생이리라. pp. 9~10

​  

서른여덟 살, 젊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직 노인네 취급받을 나이도 아니다. 새출발하기에 적당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즈미가 보스턴으로 떠나고, '새출발'은 처음 예정보다 조금 규모가 커져버렸지만, 그래도 '부랴부랴' 도망칠 곳만은 남겨둘 생각이었다. 혹을 달고 고향에 돌아올 생각 따위 해보지도 않았다. p.28

​

 

정말 그랬지, 하고 나도 웃는다. 옛날, 고교 시절. 우리가 사는 세계는 좀 더 단순하고,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좀 더 즐거웠다.

우리가 그라운드에서 떠난 그날은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와 어른을 나누는 경계였는지도 모른다. p.57

 

지금은 거의 남지 않은 여백 곳곳에 20년 전의 우리가 있다. p. 89​

 

맞장구는 치지 않았다. 진노는 그 이상은 푸념하지 않았다. 서른여덟 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 서로 다른 삶이 있고,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것도 다르다. 그 무게를 비교하거나 동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우린 이제 그 정도는 아는 나이가 되었다. p.133

​

오사무를 도망치게 해주면 되었다. 오사무가 도망가고 싶어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모른 척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대하려고, 가슴속에 벽 하나를 남긴 채 오사무를 맞아들인 셈이 되어 결국 녀석이 도망갈 길을 막고 말았다. 그 무렵엔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정이라 믿었다. 도망가선 안 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30대도 종반에 접어든 지금 난, 진노도 가메야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알고 있다. 도망가지 않으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겁쟁이나 비겁자라 불려도 도망갈 수밖에 달리 길이 없는 길은 분명히 있다.

우리는 어른이 되고 나서 몇 번을 도망쳐왔을 것이다. 자기는 한 번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우와 대단하시네요, 하고 감탄하고 그 사람과는 절대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p.152

​ 

나도 쓴웃음을 짓고 공을 움켜쥔다. 직구 그립, 결승전 초구는 무조건 직구로 정해져 있었다. 폭투가 되어도 상관없다. 전력으로 던질 생각이었다. 그날 던졌을 혼신의 직구를 떠올리며 나는 천천히 오른손을 뒤에서 앞으로 휘둘렀다. 운동부족인 어깨가 삐걱거렸다.

트럭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는 뜻일까. 20년 만에 공을 잡은 것을 봤다는 뜻일까. 오사무, 넌 어떠니? pp. 78~83

   

나이를 먹고 있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젊음을 잃어가고 있다. 하룻밤 자고 나도 풀리지 않는 피곤이 몸속 깊이 엉겨 붙는다. 마음속은 어떨까. 여든 살까지 산다고 하면 아직 반환점을 돌기도 전인데, 장래의 꿈을 그릴 여지는 이제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든다. p.179

 

진노는 한숨을 섞어가며 말하고 더 이상은 말이 없었다. 나도 묻지 않는다. 진노에겐 진노의 인생이 있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 있고, 그곳에 내가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p.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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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삼셩긔봉 : 현대어본
임치균 외 엮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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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가장 지루한 시간은 한문이었고, 그 다음으로 지루한 시간은 문학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고시조며 고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도대체 저놈의 것들이 나중에 내가 사회에 나가서 무슨 도움이 될까?”싶은 생각이 들었습죠. 하지만 자라 보니 그런 것들이 필요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참, 희한한 일입니다. 때문에 어른들은 늘 ‘나중에 무슨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적을 만들지 말고, 언제나 지금에 충실하라.’고 귀가 따갑도록 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한조삼성기봉』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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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장편소설 한 권이 원고지로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 또 a4용지로 따지면 어느 정도 분량인지 혹시 아시나요? 대략 800장에서 1200장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700장부터 2000장도 한 권으로 나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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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달랐나 봐요. 이 책, 『한조삼성기봉』은 무려 14권 14책이었던 것을 단행본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책 두께로 봤을 때엔 요즘 나오는 장편소설 한 권 정도 분량인데 참 신기합니다. 그리하여 따져 보니, 조선시대에 나오던 소설 한 권은 지금의 한 권과 그 기준이 많이 달랐다는 생각에 미칩디다.

그렇다면 당시 이 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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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혼자 따져보자니 자연스레 세로쓰기 된 ‘옛 한글로’ 쓰인 고전소설들이 떠오르네요. 아하! 그 때엔 판형이 컸다. 게다가 글자도 컸구나! 그래서 한 권의 분량이 지금보다 훨씬~ 짧아도 두께감이 있었겠구나!

​

이런 생각들을 하며 저는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 14권으로 나왔을  『한조삼성기봉』을 펼쳤습니다.

​

​『한조삼성기봉』은 작자 미상,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입니다. 제가 읽은 책은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한조삼셩』을 기반으로 옮긴 소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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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속 주인공은 산림처사 위성입니다. 위성은 당나라 현종 시대의 산림처사, 이른바 낙양 운수동에 숨어 사는 작자입니다. 이 위인은 자식복이 없는 것빼곤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겐 조희(趙熹)·지명(池明)·설흠(薛欽)이라는 죽마고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에게 ‘자식복’이 생깁니다. ​한나라 시대 비운의 여인, 곽황후 덕(?)입니다.

​

​​곽황후는 비극의 주인공입니다. 한나라 시절, 광무제를 헌신을 다 바쳐 모셨건만 광무제는 곽황후를 폐출시키고, 태자는 동해로 내쳤습니다. 사랑하던 후궁 음여화를 황후에 앉히기 위해서였죠. 곽황후는 죽고 나서 하늘에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이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윤회를 부탁합니다. 그 윤회란, 이번엔 곽황후가 남자가 되고, 광무제와 음여화가 그의 부인이 되는 윤회였습니다.

​

​옥황상제는 뜻밖에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현재의 당나라 문제 때문입니다. 당나라 왕 현종이 양귀비에게 홀려 정줄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니, 이 상황을 해결하고 당나라를 제대로 이끌 왕이 필요했거든요. 그리하여 옥황상제는 이 곽황후의 말을 들어 곽황후를 당 현종의 아들로, 광무제는 조씨의 아름다운 딸로, 음여화는 설흠의 딸로 아주 못생기게 태어나게 만듭니다.

​

​이후 우여곡절 끝에 환생한 곽황후와 이 두 인물, 그리고 ‘복수’를 꿈꾸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과정이 서유기 저리가라 싶게 액션과 요술이 난무하고, 측천무후가 떠오르게 여자들의 질투가 펼쳐진다, 이 말이죠. 더불어 그 과정을 보다보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

"아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 혹시 저렇게 남에게 나쁜 짓을 해서 원한을 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말실수 한 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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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잘못한 것만 생각나니 이것 참, 윤회하면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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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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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이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습니다(!) 중간 중간 유치하다 싶은 부분을 그냥 두고 보더라도, 아 장면 연출이 어찌나 즐겁던지. 고전소설이라고 하면 펴자마자 잠이 들 줄로만 알았는데, 이 소설은 펴는 순간 집중을 하게 되더군요. 특히 전철에서 보면 저도 모르게 침을 질질…… 뭣보다 ‘인과응보’의 주제가 이토록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오래 전, 구중궁궐의 한 풍경을 떠올려 봤습니다. 후궁들이 밤늦게 잠은 자지 않고 나란히 이불을 덮고 촛불에 이 책을 비춰 보며 안타까워 하고 기뻐하고 낄낄거리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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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은, 지금 블로그에서 이 리뷰를 보는 여러분과 꼭 닮지 않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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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하늘이시여, 이 무슨 죄입니까?

우리들이 죄가 없거늘

신명께서는 어찌 이런 재앙을 내리시는 겁니까?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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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그리고 봉황을 수놓다 - 조선의 왕실 복식
이민주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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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를 쓸 때에 가장 고민했던 것은 디테일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이 사람이 입은 양식의 치마나 블라우스가 이 시대에 존재했는가?”라던가, “이 당시에 선비들이 갓끈을 묶는 요령은 어떠했는가?” 같은 것들의 자료를 찾아 헤매곤 했습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사진자료를 찾아보았었는데, 최근 조선시대 물을 적은 『멸화』의 이경민이라던가, 현재 조선시대 물을 적고 있는 조희진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대체 저 인간들은 사진자료조차 없는 조선시대 복식을 어찌 디테일을 알아내서 적을꼬.

 

저런 궁금증을 갖고 이경민과 이 책을 읽기 전, 잠깐 이야기를 나눴습죠. "넌 이런 걸 어떻게 알고 쓰냐." 그랬더니 이경민 曰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더군요. 텔레비전에서 하는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며 저는 적당히 흘려넘겼을 장면을 이경민은 “저 비녀.”하며 봤다고요. 아아, 시대물 쓰는 사람은 머리구조가 다른가봐 하며, 이 책을 펼쳤습니다. 그랬더니 오호라, 이경민과 조희진이 좋아할 법한 매우 자세한 왕실 복식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옷에 오버로크가 없다는 사실은 아셨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자르고 난 부분에 선을 둘러 올이 풀리지 않도록 하거나, 아예 색상의 대비를 줬다는 사실에 감탄감탄. 또 옷의 색을 고르는 데 있어 ‘자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백의민족이라니, 그건 어불성설이라고 이 책은 증명하는 듯합니다. 하도 사람들이 자색을 좋아하여, 세종 12년부터 왕실만 쓰도록 막았다고 하니까요.

 

왕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곤룡포와 면류관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태조대왕과 영조, 고종의 곤룡포 복색과 그 용의 무늬가 모두 다르다고요. 또 그 용이 바라보는 방향 등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엔 감탄을. 게다가 이 용의 발톱 이야기도 흥미롭더군요. 그 발톱 숫자가 5개냐, 4개냐, 3개냐에 따라 왕, 왕세자, 왕손이 구별된다니. 그리고 왕이 쓰는 면류관에도 독특한 의미가 있었더군요. 앞쪽의 류(길게 늘어진 구슬 줄)로 왕의 눈을 가리고, 청광충이(귀 앞으로 드리우는 구슬 줄)로는 왕의 귀를 가린다는 의미라고요. 또 면류관을 쓸 때에도 그 법칙이 있어 앞쪽부터 써야 한다던가.

 

​가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가발이 얼마정도의 가격을 하였는가, 각 지방별로 어느 정도의 량을 공수하였는가, 또 그 가발을 어떻게 하여 머리와 함께 땋았으며 장식으로 응용하였는가. 그 자세한 내용을 살피자니 제 머리 위에 4kg짜리 가발이 얹혀진 듯 묵직합니다.

​

상의원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빼먹을 수 없겠죠. 상의원, 말 그대로 왕실의 보물창고라고 할 이 곳을 관리하는 사람은 ‘청렴결백’의 증명 같은 사람이어야 했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견물생심이라, 눈앞에 물건이 보이면 훔치고 싶었다니. 뭐랄까, 요즘 ‘은행직원’을 뽑는 기준이 생각나더라고요. 더불어 돈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관복이 헤진다 싶었을 때에, 돈이 있는 사람들은 직접 사비를 들여 관복을 만들어 입기도 했다고요. 또, 이쪽을 선호했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스스로 지어입으며 보다 화려하게 입을 수 있으니까.

 

​이 책을 후루룩 읽고나서 다시 한 번, 조선시대물을 쓰는 이경민과 만담을 잠깐 했습니다. 언제나 하는 만담이긴 합니다만, 이번 만담의 주요골자는 자, 조선시대 공부를 하고, 또 책도 읽고 있으니 “무언가 조선시대물”을 쓰고 싶지 않느냐. 그에 대한 제 대답은... ... 수업을 모두 들은 이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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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 ㅣ 영조 시대의 조선 9
이영춘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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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에서 보내준 5월의 책 중 첫 권은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것 참, 신기하게도 제가 듣고 있는 역시 장서각 왕실아카데미의 그 주 수업 역시 숙빈 최씨 이야기였습니다?! 하여 가만히 보니... 와, 책의 저자님이 오셔서 강연을 하네요! 그래서 신이 나서 새벽 4시까지 후루룩 읽고 수업에 갔더랬죠. 덕분에 비틀비틀거리며 수업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역시 예습을 하니 참 좋더이다. 특히 칠궁 이야기에서 눈이 반짝반짝했달까요.

 

 

    여러분은 칠궁을 아시는지?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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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말 그대로 영조의 친모인 숙빈 최씨의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영조의 친모 숙빈 최씨를 이야기하려면, 영조 이야기로 시작할 수가 없어요. 그보다 전 시대로 올라가야 하죠. 물론, 영조시대를 알기 위해 반드시 나와야 할 이야기, 그리고 숙빈 최씨의 이야기를 통해 짚어봐야 할 사실은 영·정조시대의 왕권강화 정책입니다. 단종의 복위문제라던가 수많은 제사, 그리고 칠궁의 설치 등이 영·정조시대의 주요 업적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한 이유는 바로 영·정조 시대의 왕권을 뿌리부터 굳건히 하기 위해서였죠.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느냐, 그 이유는 바로 영·정조가 모두 적통 후계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적통 후계자가 아닌 영조의 어머니가 바로 문제의 숙빈 최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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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빈 최씨는 누구냐.

 

이야기는 장희빈 시대로 올라갑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장희빈과 인현왕후, 그 인현왕후의 무수리가 바로 이 숙빈 최씨입니다. 숙빈 최씨는 숙종의 후궁입니다. 무수리로 궁궐에 들어와 인현왕후를 섬기다 인현왕후 폐출 후, 숙종의 승은을 입어 연잉군, 후의 영조를 낳았습니다. 본래는 역린에서 정은채 양이 맡은 바로 그 역할, 침방나인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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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영조에게 “바느질 중에서 누비가 제일 싫다”고 말해 영조가 누비옷을 다시는 입지 않았다는 에피소드는 너무나 유명하죠.

 

무수리로 입궁하였던 숙빈은 바느질을 하는 침방의 견습 나인을 거쳐 나인으로 승격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궁중 풍속 전문가인 김용숙 교수가 구전된 자료들을 정리한 『조선조 궁중풍속연구』에는 ‘고종의 후궁인 광화당 이씨와 삼축당 김씨가 고종에게 직접 들은 증언’이라는 일화가 다음과 같이 전한다.

 

어느 날 영조가 어머니께 “침방에 계실 때 무슨 일이 제일 어렵더이까?” 하니, “중누비, 오목 누비, 납작 누비, 다 어렵지만 세누비가 가장 하기 힘들더이다.”하고 대답하였다. 그 이후부터 영조는 평생동안 누비옷을 입지 않았다.

 

후대에 구전으로 전해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숙빈이 한때 침방나인으로 일했음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침방에서 일했던 숙빈과 누비옷에 대한 영조의 한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후에 왕위에 오른 연잉군에게는 무수리 출신 어머니인 숙빈의 생애가 뿌리 깊은 한이 되었고, 그것이 자신의 근본에 대한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pp.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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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러한 숙빈 최씨의 생애를 다룹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애만 다루지 않고, 그 생애를 통해 숙종과 영조 시대를 가볍게 짚어줍니다. 1부 숙종의 여인들에서는 숙종시대의 정치적인 배경과 궁녀제도를 통해 숙빈 최씨가 어떻게 그 위치를 잡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요, 2부 숙빈 최씨의 생애에서는 그녀가 궁에 들어가 무려 왕자를 세 명이나 출산하기까지 과정(장희빈보다 숙종의 총애를 받는 과정)을 보입니다. 3부 숙빈 최씨의 죽음과 추숭에서는 숙빈 최씨의 사후 영조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치유하기 위해 추숭사업을 어떻게 진행하였는가를 이야기하고, 4부에서는 제가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칠궁의 이야기를, 그리고 5부에서는 숙빈 최씨의 유적과 유물을 가볍게 소개합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여러분은 어디 가서 “나 숙종하고 영조 좀 알아”라고 할 수 있을 가벼운 책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후에 나오는 칠궁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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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칠궁을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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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궁이라 함은 저어기, 청와대 뒤편에 있는 궁의 이름입니다. 이런 궁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이번에 이 책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말 그대로 일곱 개의 궁이 있는 곳입니다.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의 생모인 일곱 후궁의 신위를 모신 곳이라 칠궁이죠. 즉, 이곳에 가면 우리는 조신서대 왕들의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그 궁의 이름을 살펴보자면 육상궁(毓祥宮) 저경궁(儲慶宮) 대빈궁(大嬪宮) 연우궁(延祐宮) 선희궁(宣禧宮) 경우궁(景祐宮) 덕안궁(德安宮)이고요, 여러분이 궁금해 하실 법한 두 명만 알려드리자면 육상궁이 숙빈 최씨, 대빈궁이 장희빈 되겠습니다. 후후. 나머지 분들도 한 번 이름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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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궁 전개도 ​​

 

   ① 육상궁 :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

② 연우궁 : 추존된 왕 진종(眞宗)의 생모 정빈 이씨(靖嬪李氏)

③ 덕안궁 : 영친왕의 생모 순헌귀비 엄씨(純獻貴妃嚴氏)

④ 경우궁 : 순조의 생모 수빈 박씨(綏嬪朴氏)

⑤ 선희궁 :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暎嬪李氏)

⑥ 대빈궁 : 경종의 생모 희빈 장씨(禧嬪張氏)

⑦ 저경궁 : 추존된 왕 원종(元宗)의 생모 인빈 김씨(仁嬪金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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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여러분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 왕은 진종이죠? 진종이 누구냐면, 바로 사도세자의 형입니다. 더불어, 후에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후 정조의 ‘양아버지’로 만들어준 인물입니다.

 

사진과 함께 보는 리뷰 : http://cameraian.blog.me/150190230186

 

자, 이 책을 들고 이번 주말 한 번쯤 칠궁 산책을 가시면 어떨는지.

​아마도 지금까지 드라마로 익혔던 조선시대 후궁의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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