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 소란한 삶에 여백을 만드는 쉼의 철학
이영길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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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시간빈곤 현상



쉼 결핍 증후군


혁신(革新)



멈춰야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기쁨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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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나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주잔나 첼레이 그림, 김주환 옮김 / 퍼블리온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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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루퍼트 스파이라

열일곱에 명산을 배웠고 지난 20여년간 정통 아드바이타 베단타 전통의 명상에 대한 연구와 수행을 해왔다.

1997년 그의 스승인 프랜시스 루실을 만나게 되었다. 루퍼트는 16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현재 영국 옥스퍼드에 거주하고 있으며 리코더 연주와 산책을 즐긴다.

옮긴이 김주환 교수

현재 연세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내면소통, 명상, 마음 근력, 소통능력, 회복탄력성등이 주된 연구분야이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그릿》,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논문 쓰기》,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등이 있다.

행복하지 않을 때도

가끔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더라도

외로울 때도

일탈을 해도

내가 부끄러워할 때도

배가 고플때도

내가 졸릴때도

내가 슬퍼 엉엉 울때도

친절하지 않을 때도

노력하지 않을 때도

뭔가를 잊어버릴 때도

그건 바로 "나"

내가 두 살일 때도 있었고

세 살일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네 살이지도 않을 것이다.

가끔 게으르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기분이 항상 좋지도 않다.

그리고 늘 옳은 판단을 하지도 않는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그렇다고 완벽하지는 않지.

모든 것은 변한다.

나는 뭐가 될 수 있을까?

다른 무엇이 된다는것은 어폐가 있다.

나는 "나"이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나"일 뿐이다.

그림책이라고 유아만을 위한 읽기 책이 아니다. 충분히 성인들이 읽고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 나의 모습들이 책의 곳곳에 보인다.

우울한 나

머리가 헝클어진 나

눈의 촛점이 맞지 않은 나

무기력해 보이는 나…

다양한 모습의 "나"들이 사실감 있게 그려져있다.

필사





 

 

나는 언제나 나, 루퍼트 스파이라, 김주환, 유아그림, 명상동화

읽으면서

쓰면서

사색할 수 있는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답은 없다.

그저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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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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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교훈

p 95 인생은 때론 자전거 같습니다.

넘어진 자리에 머물지만 않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인생의 고비는 페달을 밟지 않고 있을 때가 아닐까요?

작가 김재원 아나운서의 어머니는 세상이 떠들썩했던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 당시 미용실을 운영했다. 그 일로 인해 가까운 지인들이 죽음을 당하고 큰 상처를 입은 엄마는 간암으로 돌아가신다.

엄마는 놀이공원의 곤돌라를 무서워하셨는 데 12월의 찬바람에 흔들리며 엄마를 실은 관이 아파트 8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울지 않았다. 아니 눈물이 나오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를 잃은 슬픔을 숨기고 있었던 거다.


장떡이 먹고 싶어 만들었는 데 이상한 맛이 나는 밀가루 떡이 되어 버렸다. 아버지가 들어오실지 몰라 꾸역꾸역 먹어 치워버렸다. 문득 엄마가 보고싶어졌다.

p 89 아들 내외를 미국에 보내고 홀로 지내다 쓰러진 아버지는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급히 귀국한 아들과 며느리의 병간호를 받았습니다.

아들 유학중 쓰러진 아버지. 결국 아버지도 돌아가신다.

엄마와 13년, 아빠와 33년을 살았습니다. 그 기억으로 오늘도 숨을 쉽니다.

키다리 아저씨 김재원은

p 247 엄마없이 마흔 다섯 해가 넘어도 엄마와 함께한 13년 덕분에 아직도 이만큼 행복합니다.

p 185 인생에는 길목마다 슬픔이 숨어 있습니다.

그 슬픔과 손잡고 잠시 걸어가야 하는 이유는 다음 길목에서 기쁨을 만날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p 113 내가 좋아하는 상황에 나를 가두지 말고

낯선 곳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낯선 경험은 나를 새롭게 만듭니다.

내가 사는 골목을 벗어날 때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들에게 용기를 준다. 지금 나의 힘듬은 새로운 것들을 만나기 위한 전주곡이라 생각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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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너머 사람 - 살고 싶은 사람을 삶과 연결하는 마지막 상담소
하상훈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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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다니시던 직장을 은퇴하시고 생명의 전화에 본격적으로 봉사를 하셨다. 재작년 12월 즈음 그만두실 때까지 22년을 다니셨다. 마음을 두고 시작하시면 끝까지 성실하게 하시는 분이었기에 우리는 옆에서 응원했다. 


지난 달 장례식장에 처음 뵙는 분들이 보였다. 생명의 전화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고 했다. 생전에 그 곳에서 봉사하시는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하셨다. 오늘도 힘들어하는 영혼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왔다고 늘 흐뭇해 하셨다. 


정작 당신은 1층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때우시기도 하시고 차가운 도시락을 준비해가시며…




----경청의 기술


p 83 오늘도 슬픔에 잠긴 사람들의 전화를 받는다. 비판없이 경청하고 따뜻하게 공감해주며 슬픔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홍수에 둑이 무너져 내리듯 마음이 터지지 않도록.


p 93 죽고 싶은 사람들은 '도움을 찾는 울음(cry for help)'을 반드시 내비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다. 특히 나는 타인을 위해 기다리거나 들어주는 힘이 거의 바닥이다. 가끔 아버지가 상담하시면서 전화로 들은 이야기들을 하셨다.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하고 들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고통이나 괴로움이 아버지를 통해 나에게까지 전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내담자들의 비밀유지로 자세히는 말씀 안 하셨지만 점 차 불편해졌다.  생명의 전화에서는 교육의 기회가 정기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안다. 교육의 내용중 대부분은 경청이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보다 그냥 조용히 가만히 들어주는 기꺼운 마음이 제일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너와 나의 연결


p 133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비행기가 된다. 인간은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비로소 인간이 된다. 


p 145 언젠가 우리도 그들과 같은 곳에 있지 않을던가. 그들이 내민 손을 기꺼이 잡아주면 어떨까. 훗날 당신도 누군가의 손을 잡게 될 것이므로.


p 198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연결이다. 나와 너 모두 소중한 사람임을 잊지 말고 그럼에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 세상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너도 존재하고 나도 있는 곳이다. 서로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고 아플 때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연결된 세상이야말로 자살을 예방하는 길이 아닐까. 


----그들이 상담 봉사를 하는 이유


p 148 어느 해 여른이 한창 익어가는 날이었다. 나는 변성용 자원봉사 상담자께서 별세하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 나는 장례식장에서 빛이 바랜 지난 회보를 바라보면서 마음에 어떤 전율이 느껴졌다. 


책을 읽다가 아버지와 비슷한 케이스를 읽고 한참 멍하니 읽은 부분을 읽고 또 읽었다. 봉사를 하면서 의미를 찾았다라는 말이 아마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셨을 부분인 듯하다. 


다른 분들에게 당신이 아주 자랑스럽게 늘 말씀하셨다. 


"네. 저는 생명의 전화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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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프레임
조성환 지음 / 미메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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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동네 언니들이 순정만화들이 넘길 때 나는 명랑만화를 읽었다. 크면서 엄마가 만화 읽는 것을 금하셨다. 그래서인지 차차 만화책을 멀리했다. 몇 년전 <우두커니>라는 책을 읽고 내가 일방적으로 생각했던 만화책에 대한 선입견이 깡그리 무너졌다.

스몰 프레임, 조성환, 박정민배우, 만화,

제네시스, 무명사신

제네시스

그 거인은 산꼭대기를 오른다. 오르다가 다시 저 바닥으로 추락한다. 추락후 그 남자의 몸에서 여자가 빠져나오는 컷이 보인다.

남자는 여자에게 과일을 주기도 하고 자기가 잡은 것을 내밀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결국은 폭력으로 이어진다.

무명사신

p 154 선배님은 이 일이 적성에 맞으세요? 제가 잘하는 지 모르겠어요.

이런 저승에서 일하는 이런 사람들도 적성 이런게 있는 것인가?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다.

무명사신에서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나온다. 사고사, 추락사, 자살, 병사…

p 163 감정 같은 거 들여다보려고 하지마. 너무 연약하고 변덕스러워서 보고 있으면 덩달아 혼란스러워져.

무명사신들은 인간들에게 차차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사신들의 직장은 인간들의 일터처럼 승진, 강등이 벌어진다. 결국 인간 자연사의 수치가 줄지 않자 대책 회의를 한다.

한꺼번에 죽여버릴 대책을 강구하는 데 여러 의견들이 나온다. 바이러스 감염, 총기난사, 핵등 무시무시하다.

제네시스는 꽤 난해한 스토리였다. 몇컷의 그림만이 단서였고 우리가 알고 있는 천지창조와 비슷한 그림들이 비춰진다. 과연 여자의 몸에서 나온 또 다른 존재는 또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강제사 업무를 맡은 저승 사자들에 대해 연민이 무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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