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46 더불어 젓가락을 향해 움직이는 손 근육의 감각, 그릇에 손이 닿을 때 느껴지는 감각,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 신체의 동작 과 그에 따라 느껴지는 감각 등 일거수일투족에 의식을 집중하고 통일한다.
식사를 할 때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정작 먹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딱히 기억나는 유튜브 영상도 없다. 숏츠를 후딱 후딱 넘기면서 우리는 먹는 행위도 보는 행위 어떤 한쪽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이제부터라도 내가 차려 놓은 밥상의 반찬들, 냄새, 모양을 눈으로 먼저 느끼고 한입 먹을 때마다 나의 턱의 움직임, 씹는 느낌, 혀의 움직임, 혀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느껴보자. 밥 먹는 행위의 내용이 아주 풍부해 질 것이다.
p 114 현실에 의식을 고정하는 훈련이 효과적이다. 지금 오른발이 지면에서 떴다. 지금 오른발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지면에 닿은 감촉이 느껴졌다.
산책을 할 때 나에게 집중해보자. 내가 걷고 있는 이 길, 내가 느끼는 발바닥의 감촉, 내가 마시는 공기들… 이런 의도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나의 의식은 집념으로 도망히려한다. 그럼 다시 되돌린다, 벗어나고 또 되돌리기를 반복한다. 꾸준히 하다보면 기초 근력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