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빛을 찾기 위한 지혜의 조각들 - 소박하지만 가치 있게 나이 드는 삶을 위한 통찰
김태진 지음 / 프로방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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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최인아 책방 대표인 최인아님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세상은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고 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공감한다.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이후 책이 팔리고 붐이 인다고는 했지만 정작 독서인구는 그닥 늘어나지 않은 걸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책을 내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늘었다. 읽는 사람은 없는 데 책을 만드는 사람은 느는 현상..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한지 3~4달 즈음 나에게 다가온 분이 있었다. 댓글 하나하나 따뜻하게 달아주셨다. 그가 아침마다하는 등산길에 나도 같이 그 산을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마치 나도 옆에서 등산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늘 들었다. 그 분이 이번에 책을 내셨다. 어제 저녁에는 출판 기념회? 같은 성격의 줌 모임도 있었다.



내면의 빛을 찾기 위한 지혜의 조각들, 자기 계발서, 신간도서, 마음다스리기

저자 김태진(스토미)


부모님의 바람대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하지만 4년만에 퇴사를 하고 대인 기피증에 생계형 빚에 시달리게 된다. 이후 도서 유통회사의 물류 센터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드문 케이스로 회사내 주요직으로 성장한다.

이제는 사고의 확장으로 자신의 꿈과 소명을 발견하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삶을 선택하며 살고 있다. 현재 《지혜의 오두막》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작가의 생각=나의 생각

p 23 과연 나는 잘 살아온 걸까? 나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꿈과 인생은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사실 스토미님과 나는 하와이 대저택님으로 인해 더 통했던 것같다. "오늘 영상 보셨냐? 나도 보았다. 그 내용 참 좋더라"..

하지만 아직도 나는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에 비해 스토미님은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은 꽤 용기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작가는 유년시절 어머니의 모습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방황하던 아르바이트 시절때의 이야기, 저기 깊숙이 들어있는 본인만의 이야기를 봇따리 펼치듯 하나하나 보여준다. 굳이 나의 속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돈 들여가며 나의 노력 들여가며..

작년 11월말에 엄청난 사기를 당했다. 그로 인해 아직도 나의 마음은 미어지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 과정에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모닝 페이퍼를 쭉 써봤다. 나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의 일들이 생각이 나기도 했고 '그 일들이 나에게 꽤 힘든 부분이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반면 나의 마음을 토닥여주는 긍정적인 이야기들도 마구 생각이 나면서 나름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

내가 나만 볼 수 있는 나의 과거들, 나의 생각들을 모닝 페이퍼에 썼던 일, 스토미님이 다수에게 오픈하며 쓴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 모두 엄청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내면의 자아

p 34 나를 인식하면서부터는 다른 느낌으로 접근하 수 있다. 사실 나를 가장 응원하고 가장 가깝게 바라볼 수 있는 내면의 자아가 있다.

p 46 스스로를 안아주고 그 아픔을 녹여내야만 우린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예전의 없던 습관을 장착했다. 일어나 나의 잠재력에게 고마워하고 감사기도를 한다. 이불을 정리하고 보통 주 3회 달리기, 나머지 4회는 걷기를 한다. 10초 달리고 헉헉거리던 내가 이젠 50분은 달릴 수 있다. 물론 슬로우 조깅이다.

작년 3월부터 시작한 걷기가 10월부터는 달리기로 변했고 몸무게도 15kg 감량할 수 있었다. 블로그는 독서의 기록으로만 1일1포 유지하고, 독서도 욕심껏 권수를 채우기 위해 매일 1일1독을 유지했다. 물론 지금은 양질의 독서를 위해 무리한 욕심을 버렸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는 변한 듯하다. 남이 나를 본다는 의식에서 조금 벗어나 조금은 나를 편하게 대하는 나를 발견한다.



정리하며

p 154 자신의 꿈을 위하여 노력하고 나아가는 사람, 분명 너무도 훌륭한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자신이 정해놓은 시간에 그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수용하려는 마음, 그것을 가진자에게 세상은 응원을 보낸다.

오늘도 스토미님은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있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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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미 2025-02-2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멋진 서평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작가로서 이만한 감동의 순간이 없습니다.

마음 가득 담아주신 글에 저도 마음이 일렁이는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더욱 정진토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