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수학 플레이어 1 - 낯선 모험의 시작 도전! 수학 플레이어 1
김리나 지음, 코익 그림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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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모험의 시작


도전! 수학 플레이어 1/김리나 글/코익 그림/ 창비



<도전! 수학 플레이어 1> 가제본을 다 읽자마자 "다음 책은요?" 물어보는 아들이다. 공감하며 아직 본책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해주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만큼 재밌다. 그리고 172페이지로 분량이 적어 읽기에 부담 없는 책이다.

 

'수포자'라는 말처럼 교과목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면서도 포기도 많은 과목이 수학이 아닌가 싶다. 진학을 위해서는 수학이 중요하니,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계기가 중요하다. 다양한 방법들 중 이렇게 수학을 소재로 한 책으로 관심을 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도전! 수학 플레이어 1』이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할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요즘 아이들이 싫어하는 수학을 익히기 위해 좋아하는 게임을 이용하는 점이 현실적이다. 익숙한 게임 포맷과 가상 현실 그리고 도전하게 만드는 게임 시스템으로 주인공 윤진처럼 독자인 학생들도 집중하게 된다. 상점이 궁금해서 레벨을 올리는 데 열중하는 진의 모습에 현실 아이들이 오버랩 되었다. 금화와 레벨과 함께 성취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학 지식이 쌓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도전! 수학 플레이어 1』은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굵직한 사건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등장인물 소개와 배경이 주를 이룬다. 미래 세상의 기둥인 위대한 수학자인 '윤진' 박사가 주인공으로 그의 연구를 반대하는 집단에 의해 과거가 변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미래 세상 내 진 박사의 제자인 '티아'와 '네르'가 초등학생인 윤진과 접촉하게 된다. 일련의 과정에서 적용된 과학 지식을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잘 풀어내서 이해를 돕는다. 똑똑한 수학자들 사이에 평범한 일반인인 경호원 '리드'가 적절히 속도를 조절해 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감초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삽화에 그려진 그의 모습은 거대하고 단단하지만 속마음은 다정하고 따뜻한 듯하다.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존재감 없던 윤진이 미래 세상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위대한 수학자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수학자 부모님 대신 수학 멘토가 되어주신 담임 선생님과 수학 플레이어 앱을 통해 수학에 빠져드는 윤진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수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왜 수학을 배워야 해요? 계산기, 컴퓨터가 있는데 왜 힘들게 우리가 풀어요? 수학 배워서 어디에 써먹어요?" 쏟아지는 질문과 투정, 변덕 속에 수학의 본질을 모른 채 학습만 강요당해 수학을 싫어하게 된 우리네 아이들의 답답함이 잘 드러난다. 수학, 수는 단순히 점수로 환산되는 교과목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했던 그 웅장한 시작을 담고 있는 이 책이 수학이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로 끝이 난 『도전! 수학 플레이어 1』 다음 이야기가 시급하다. 미래 세상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윤진의 손에 달려있는데… 그런 윤진 앞에 닥친 또 다른 사건이 몰고 올 바람은 어디로 우리를 데려갈지 무척 궁금하다. 윤진이 궁금해하던 친구, 동료가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제 지루한 수학은 다 지워버리고, 재미나고 쫄깃한 모험 가득한 수학의 세계로 들어서게 될 『도전! 수학 플레이어』에 도전해 보자.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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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로벨 우화집 - 1981 칼데콧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306
아놀드 로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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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란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를 말한다. <북풍과 태양>, <개미와 베짱이>, <양치기 소년>, <시골쥐와 도시쥐>, <까마귀와 여우>, <사자 가죽을 뒤집어쓴 당나귀> 등 친숙한 이 이야기들 모두 『이솝 이야기』와 『라퐁텐 우화』 속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우화들이다. 살아가는 데 중요한 가치와 교훈들을 전해주는 우화는 짧은 글과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연령·성별·국적 불문하고 두루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만난 『아놀드 로벨 우화집』 또한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여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20편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익살에 웃다 보면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전하는 삶의 교훈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촌철살인' 고사 성어처럼 간단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우화로 사람을 감동시킬 수도 있고 약점을 잡아 굴복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삽화를 그리고 글을 쓴 아놀드 로벨은 인기 시리즈 「개구리와 두꺼비」의 작가이자 칼데콧상을 수상한 그림책의 거장이다.

칼데콧상은 영국의 삽화가 랜돌프 칼데콧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어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며, 아동문학 작가에게 수여하는 뉴베리상(Newbery medal)과 함께 미국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아놀드 로벨 우화집』은 권위 있는 칼데콧상을 수상하였고, 우리는 그의 삽화를 보면 인정하게 된다. 한편의 짧은 글과 그림으로 진지한 철학적 주제를 표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세심한 그림으로 영리하게 잘 드러냈다. 글과 그림의 조화로 위트 넘치는 아놀드 로벨만의 우화집을 탄생시켰다.


아놀드 로벨 우화집/아놀드 로벨 글·그림/비룡소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머리에 프라이팬을 쓰고 몸에는 하얀 천을 두르고 신발 대신 커다란 종이 봉지를 신은 곰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위를 바라보고 있는 웅장한 그림이 우리를 반긴다. <프라이팬 모자를 쓴 곰>이라는 우화로, 아놀드 로벨은 "너무 간절히 원하면 어떤 말이든 사실이라고 믿어 버리고 말지요."라고 얘기한다. 글을 읽으면 까마귀가 곰 주위를 맴돌며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기대에 차 빳빳이 쳐든 곰의 고개가 어떻게 될지 아이와 대화하며 재밌게 읽었다. "네가 곰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까마귀는 왜 그랬을까?" 곰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까마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된다. 삶의 태도를 고민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사자 왕과 딱정벌레> 지위가 높고 권력이 강할수록 넘어지면 일어서기 힘든 법이랍니다.

<바닷가재와 게의 모험> 작은 모험이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아빠 코끼리와 아들 코끼리> 때로는 단순한 관찰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답니다.

<아침 해를 깨운 어린 수탉> 처음의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어 줍니다.

<식당에 혼자 남은 하마> 무엇이든 지나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 간 꼬마 생쥐> 아무리 멀고 험난한 길이라도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기에 가 볼만하답니다.




스무 가지 이야기마다 아놀드 로벨은 위와 같이 독자에게 한 문장으로 말을 건다. 친절하게 짚어준 내용은 어떤 이에게는 정리가 될 수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생각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줄 수도 있다. 이렇듯 『아놀드 로벨 우화집』 그림책은 인간관계, 꿈, 우정, 도전, 욕심, 열정 등 삶의 소중한 의미와 자세들이 그만의 화법과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관찰로 담아낸 여러 가지 삶의 지혜를 아이들과 함께 살펴보고 생각해 볼 수 있게 인도한다.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의 거장 아놀드 로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읽을 때마다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닿는 우화가 다르니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의 모습에 투영된 우리네 행동에 웃고 반성하고 깨달으면서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는 『아놀드 로벨 우화집』, 짧고도 명확한 삶의 통찰력이 녹아있는 그림책이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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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맨날 - 고양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인생사애옹지마
최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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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인간사애옹지마


인간들은 맨날/최진영 그림에세이/위즈덤하우스


<인간들은 맨날>은 낙서가로 소개된 최진영 작가의 그림에세이다. 작가의 색과 결이 잘 드러나는 글인 에세이와 함께 그림으로 표현된 시각화된 이미지는 독자에게 더 또렷하게 인식된다.

제목과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가 바라본 인간 최진영 작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인간들은 맨날… 뒤에 올 수 있는 수많은 경우들이 담겨 있다. 고양이는 이해할 수 없다지만, 고양이와 작가의 케미는 보는 우리에게 웃음과 해학을 안겨준다. 우리 인간 입장에서는 분명 상처받거나 심각한 상황도 고양이 시선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별거 아니었나?' 되려 어리둥절해지고 '그럴 수도 있지.'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심각해지지 않도록, 지치지 않도록 멈춰주는 고양이 포인트가 인상적이다. "땅 그만 파고 나와! 애옹~"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스치는 생각들이 특징을 잡아 단순하게 그린 그림들과 잘 어울려 보는 재미가 배가 된다. 책 속 인간과 비슷한 면모를 발견하면 '그렇지요.' 공감의 뜻으로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한심한 듯 쳐다보는 고양이 시선에 '난 그런 사람 아니요.' 새초롬하게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겪고 느끼는 그 모든 것들이 작가의 색채로 펼쳐진다. 옳다 그르다로 분명하게 선을 그을 수 없는 인생, 찬란한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그와 곁을 한결같이 지키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종은 다르지만 동반자같이 함께 하는 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좋은 것들을 더 촘촘히 좋아할 수 있도록 해야지.(35p)

인생도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 들만 넣고 둘둘 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37p)

요즘은 그다지 부러운 사람이 없다.

다만 편안하게 늘어져 있는 고양이나 강아지를 보면 간혹 부럽다고 느낀다.(97p)

되도록이면 해가 느껴지는 고슬고슬한 인간이고 싶다.(101p)

'하면 잘해'와 '안 해서 그런 거지'가 힘을 합치면 어떤 잠재력도 봉인할 수 있대.(23p)

이 무서운 글귀를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나 자신에게 변명처럼 하는 말이 아니던가!!!

까도 까도 나온다는 말의 긍정형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다음 껍질을 까고 나올 때까지 지켜봐 주는 사람도 있었으면.(123p)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인간들은 맨날 자기만 생각하고 게으르고 후회하지만, 휩쓸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매력이다. 그러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우리네 인간이다. 지금도 인간관계와 능력과 일처리 등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코로나도 안정되어가고 여유가 생겨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덧 갖가지 꽃이 피는 봄이 왔고 바통 물려받을 벌써부터 여름이 대기 중이다. 우리의 시간은 멈췄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흐르고 있었다. 마을 하천길 산책 중 만난 고양이처럼 유유자적 오늘을 즐기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인간들은 맨날 오늘의 행복을 바란다.




매듭 포옹 법으로 꼭 안아주고 싶은 이들과 김밥처럼 둘둘 말아 행복하게 즐겁게 웃으며 살아보자. 낙서 덕분에 얻은 위안과 충족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곳곳에 보물을 숨겨놓았다. 꼼꼼히 살펴본 독자라면 찾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위트 넘치는 책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D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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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된 멜리스
파티흐 에르도안 지음, 공민희 옮김 / 바나나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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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어느 순간부터 현대인들에게 빼놓을 수 있는 필수 물품이 되어버렸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 스마트폰으로 예전과는 너무나 다른 삶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지리적·물리적 한계 없이 빠르고 다채로운 콘텐츠와 서비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스마트폰의 주인인가? 스마트폰의 노예인가? 가끔 헷갈리기도 한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게 되면서 부모·자녀 간 불화의 불씨가 되고 있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우리나라뿐만은 아닌가 보다. 터키 출신의 파티흐 에르도안 작가의 『스마트폰이 된 멜리스』 책을 보면서 여러 생각에 빠져들었다.



스마트폰이 된 멜리스/파티흐 에르도안 지음/바나나북



책 제목처럼 멜리스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멜리스는 스마트폰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숙사 학교에 다니는 멜리스가 주말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멜리사는 학교를 청소해 주시는 제라 아줌마에 의해 라비예 기숙사 사감 선생님에게 전달되고, 휴일 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이게 되었다. 헉;;; 그런데 창문을 넘어 들어온 귀여운? 도둑들에 의해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된다. 이제 멜리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선 멜리스는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생활하는 아이이다. 부모와 학교 그리고 사회가 제공해 준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큰 고민 없이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십 대 소녀이다. 남자친구와 작은 다툼을 하고 화해를 하면서 연애를 즐기고, 친구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사진 보정 앱으로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는 등 요즘 십 대 아이들의 하루와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런 멜리스가 스마트폰이 되어 경험한 진짜 세상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먹고살기 위해 도둑질을 하는 아이들과 하루 일당이 30달러를 받고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석공 이사트 그리고 홀어머니와 자신의 생계를 위해 아픈 몸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네스미를 만나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의 일주일 치 용돈도 되지 않는 돈이 하루 종일 일해서 받는 수당이라는 사실과 아픈 데도 돈이 없어 약을 사지 못해 고통받는다는 사실. 그토록 적은 액수의 돈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이들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고 속상해했다. 멜리스가 흘린 뜨거운 눈물은 그녀의 인생을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인도할 것이다.



책은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책은 주인공 멜리스가 스마트폰이 되어 다른 이들의 삶을 살펴보는 경험이 주된 내용이라 더 와닿는다. 자신에게는 바꾸고 싶은 스마트폰인데, 다른 이들에게는 비싸고 귀한 물건이라는 상대적 가치를 깨닫게 되면서 마음속 깊은 곳까지 큰 울림을 받았다. 자신이 누리는 물질적 풍요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보다는 더 소중한 가치를 마음속에 담고 성장할 것이다. 이런 멜리스를 보면서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자연스레 생각해 보지 않을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멋진 책 『스마트폰이 된 멜리스』이다. 


 

더욱더 의미 있는 책 읽기 시간이 되기 위해서 책 뒤에 있는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라비예 선생님의 일상에서 볼 수 있듯이 어른인 우리도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좋아요' 버튼의 유혹에서 한 발자국 물러설 수 있지 않을까? 자녀와 같이 읽고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기에 적당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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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호수 - 2023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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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보통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보면 알록달림책은 보통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보면 알록달록 어여쁘게 꾸며진 유아실에 그림책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림이 주가 되어 글을 모르는 유아들이 보기에 적당한 책이 많습니다. 그리고 주 독자층도 유아가 맞습니다. 하지만 좋은 그림책은 성인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단순하고 얇은 책 안에 귀중한 삶의 가치를 담고 있는 그림책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삭막해지고 바스러지기 쉬운 우리에게 시원한 물줄기가 되어 줍니다. 그래서 자주 읽게 되고 좋은 그림책을 만나게 되면 행복합니다. 이번에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를 만나 좋아하는 작가 목록에 '조원희' 작가님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D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호수/조원희 글·그림/사계절출판사




2012년 우리에게 온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가 단장을 하고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숲』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인 호수 편도 찾아왔습니다.

숲 편은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그리고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첫 번째 책입니다. 무섭게 생긴 겉모습과는 달리 새와 개미를 진심으로 대하는 그들을 만나게 된 귀한 인연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려주는 반가운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호수』 편은 한층 더 다채로운 생명들이 등장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살아가는 시선을 담은 다정한 그림책입니다. 호수 편에서는 뚱보 아줌마의 여전한 배려심과 함께 멋진 면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숲 편에서는 근육 아저씨의 듬직한 모습이 돋보였다면 호수 편에서는 뚱보 아줌마의 여유와 수영 솜씨가 빛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쉬는 아줌마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림과 글 그리고 여백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레 우리를 뚱보 아줌마가 즐기고 있는 호숫가로 인도합니다. 아줌마가 가르쳐준 대로 물고기가 놀라지 않게 조심조심 살금살금 다가가 봅니다. 대체적으로 큰 그림들이지만 특징을 잡아 단순화된 생명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눈을 크게 뜨고 귀 기울여 듣게 합니다. 덩치가 큰 아줌마와 아저씨 사이에 작은 생명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함께 하는 모습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섬세하지 않은 그림 속에 담긴 감정이 수묵처럼 자연스럽게 번져나가 어느 순간 닿아 새겨집니다.


뚱보 아줌마의 신중한 발끝과 근육 아저씨의 꼭 쥔 손이 계속 기억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역시 그림책은 대단하다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의 또 다른 일상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또 만나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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