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쉽고 맛있는 간식만 만들어 - 간식대통령의 초간단 간식 레시피 83
간식대통령 최보배 지음 / 북스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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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쉽고 맛있는 간식만 만들어/ 간식대통령 최보배 지음/북스고


 


인☆그램을 하지 않는 구석기인 나는 이제서야 북스고 신간으로 간식대통령 최보배를 알게 되었다. 인☆그램 누적 조회 수 3,100만 돌파라는 홍보문구가 그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나는 쉽고 맛있는 간식만 만들어 

간식대통령 레시피의 특징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맛있게 만들기다.

 

 

인☆그램에서 이미 선보인 레시피 외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히든 레시피까지 알차게 담은 이 책으로 방학 내 식구들에게 엄지 척! 간식대통령으로 인정받았다.

요알못인 우리 큰딸도 이 책을 보더니

"와~ 쉬운데요. 저도 만들 수 있겠어요."

도전정신이 샘솟는다고 평했다.

일단 간단한 재료와 단순한 조리법이 요리 초보에게 무한 자신감을 충전해 준다. 덕분에 몇 가지 간식도 맛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총 83가지 레시피가 수록된 이 책은 5가지 주제별 간식과 간식대통령의 각종 팁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쉽고 간결한 레시피처럼 핵심 내용이 눈에 잘 띄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먼저 간식대통령의 요리 철학을 읽어보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요리할 수 있어!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재료가 최고야!

집에 있는 재료로 대체하자!

설거지를 안 하려면 조리 순서와 방법이 중요해!

 

 



 

'맛잘알' 간식대통령이 알려주는 계량법은 정확하다. 간단할 건 간단하게 하지만 중요한 건 확실하게 짚어주는 센스가 돋보인다. 단순히 숟가락 몇 큰 술이 아니라 재료 상태(가루, 액체, 장류)에 따라 계량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니 너무 좋다.

 

 

책에 자주 등장하는 시판 재료를 정리해 줘서 같은 조리법 다른 맛이 날 수 있는 실패의 확률을 낮춰주었다. 시판 재료마다 맛 차이가 있으니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를 알면 맛을 조절하는 데 용이하다.

 


15분이면 완성되는 밥 대용 간식

- 굳모닝 샌드위치

- 청양 치즈 어묵가스

 

 

맛있는 거 + 맛있는 거 기성품의 반란

- 김피탕

- 아이스크림 목테일 3인방

 

 

난 꿀꿀할 때 달달한 걸 만들어 먹어

- 르뱅 쿠키

- 초간단 스콘

- 단호박 쿠키


 

 

술 한 잔을 부르는 안주용 간식

- 오코노미야키

- 소이갈릭 만두


 

 

맛있는 탄수화물은 언제나 옳아

- 단호박 크림치즈 파운드

- 떠먹는 베이컨 포테이토 치즈


 

 

 

주제가 여러 개니 취향껏 기분껏 고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달달한 거 좋아하는 딸은 로투스 케이크와 흑당 치즈 토스트를 골랐다. 아들은 김피탕과 오레오 롤케이크, 소이갈릭 만두를 골랐다.

딱 한 장으로 구성된 레시피. 재료도 조리법도 간단하니 부담 없이 해줄 수 있어서 먹는 이도, 요리하는 이도 즐겁다. 폭염에 지쳐 입맛까지 날아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부작용은 다 알다시피 계속 먹게 된다는 것. 살이, 살이… 부르르. 청양고추를 활용한 간식들이 많은 점이 맘에 쏙 든다. 칼칼한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입맛에 맞았다.

 

 

'맛알잘' 간식대통령의 팁대로 순서와 방법을 지키면서 따라만 하면

누구나 진짜! 맛있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

요즘같이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 시대에 밥 대용 간식은 활용도가 높을 듯싶다. 그리고 친구들과 간단한 파티를 즐길 때 안주용 간식을 준비한다면 센스 만점이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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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2024 세종도서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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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그 강렬한 생명력의 공간. 우리는 그곳을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그곳을 유럽 강대국이 발견한 미지의 공간으로 규정한 순간부터 열대는 왜곡되었다.

 

 

인류의 진원지인 열대를 단순히 '야만'과 '지상낙원'으로 대하는 우리들의 졸렬한 시선에 갇힌 열대를 지리학자 이영민의 진솔한 이야기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이다.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이영민 지음/ 아날로그/ 글담출판사


 


이영민 저자는 우리가 '열대성'에서 벗어나 열대를 본연의 모습을 바라보고 편견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우리는 열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열대성은 유럽과 완전히 다른 타자를 '발견'하여 객관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발명'하여 정형화된 개념이다. 단편적 경험과 상상이 만들어낸 '열대성'이 너무 탄탄하게 굳어져 허구를 걷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열대의 각 기후대에 관한 특징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색다른 자연현상을 알려준다. 독특한 지리적 현상들을 이해해 보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열대우림 기후와 사바나 기후, 몬순 기후에 대한 차이점과 특징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2부. 열대의 자연은 아름답고 풍요롭다

열대의 여행이 주제인 만큼 보르네오섬, 아마존, 빅토리아호,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열대 고산지대, 열대 바다 휴양지의 여섯 지역을 중심으로 매력 넘치는 열대의 자연을 소개해 주고 있다.

추천사를 쓴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계테마기행> 오성민 PD의 말처럼 글의 내용과 영상이 오버랩되면서 흥분되고 짜릿했다.

 

<세계테마기행> 애청자인 우리 집식구들에게 열대의 총천연색의 자연은 익숙하면서도 먼 세계였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일반인들은 쉽게 여행 가기 쉽지 않은 지역들이 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점점 나아지는 추세이니 기다려보는 수밖에.

 

 

 

 

저자가 소개해 주는 인문여행 중 사바나 기차여행이 이색적이었다. 인도양 연안 도시 몸바사에서 나이로비까지 달리는 '마다라카 익스프레스'라는 고속철도이다. 이 노선은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내륙의 자원을 항구로 수송해 유럽으로 반출하기 위해 개설된 철로였다고 한다. 이를 쾌적하게 현대화하여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기차여행 중 만난 케냐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말을 맞아 가족을 만나러 가는 40대 아저씨와 방학이라 나이로비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케냐 초등학교 4학년인 11살 레비트였다.

여행 중 인연은 참 소중하고 의미 깊은 것 같다. 길 위에서의 예상치 못한 이 만남이 얼마나 커다란 의미인지…아직도 SNS 메신저로 소식을 주고받는다고 하니 말이다. 참으로 귀한 인연이다.

 

 

3부. 열대의 삶을 그들 입장에서 바라보다

유럽 중심의 식민제국주의 관점으로 재편성된 세계사는 열대를 '비어있던 암흑의 땅'이라 칭했다. 그래서 그들이 발견한 역사적 사건으로 정복과 착취를 정당화한다. 이영민 저자는 유럽 대항해 시대 이전의 자료를 통해 이를 꼼꼼하게 반박한다. 그리고 묻는다. 발전한 문명을 누려야만 행복한 삶일까?

 

 

아프리카는 분명 인류 탄생의 기원지다. 하지만 4대 문명 발생지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빠져있다. 열대 지역에서는 농경을 중심으로 하는 정착 문화가 자리 잡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열대 지역에서는 비록 문명에 다다르지는 못했을지언정 집단의 규모를 적절하게 제한하는 방식으로 개인과 공동체가 채워야 할 욕망의 그릇을 작게 빚음으로써 오히려 풍요와 행복을 취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원초적 풍요 사회'는 자연환경과의 조화, 공동체 생존을 추구하는 평등의 정신 등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그저 다른 사회일 뿐 우열의 잣대로 위계화해서는 안된다. 인식 속 열대와 존재 속 열대를 제대로 구분해 내는 힘이 요구된다.

열대 지역은 대항해 이전부터 이미 다양한 교류를 통해 문화 인종 종교가 만나고 섞이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면서 콜럼버스의 교환으로 자연 생태계를 바꾸고 사람들의 삶도 바뀌었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가 탄생한 문화 섞임 현상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차이가 항상 갈등과 대립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평화롭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환경의 한계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뛰어넘은 열대의 글로벌 도시 '싱가포르'

열대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순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지혜는 도시경관 곳곳에 배어 있다. 이런 '열대'스러움을 찾아내는 일은 여행객들에게 재미를 넘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열대에 대한 애정 어린 글을 통해 떠나는 열대 인문여행이었다. 상상의 그림이 현실이 되는 신기한 현상이었다. 기차 차창지리를 통해 바라보는 생명력 넘치는 열대를 가슴 벅차게 만나는 시간이었다.

또, 열대 여행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을 부록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줘서 좋았다. 언제 가는 것이 좋은지, 감염병에 대비하는 방법, 열대 여행의 어려움과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열대 지역은 멀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다녀온 베트남 다낭과 바나힐도 열대지역이라고 한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이리도 미비한 지리적 소양 때문이었다. 덕분에 지리와 열대 지역 그리고 여행에 관해 정리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 안의 발명된 열대성을 희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좋아하는 정신이다. 아프리카의 이런 공동체 정신은 성장과 경쟁에 지친 우리 현대인들이 되돌아봐야 할 정신이지 않을까. 열대 지역의 인문여행을 통해 심신을 돌볼 수 있는 여유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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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2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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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르블랑은 친구의 이 말에 '아르센 뤼팽'이라는 매력적인 괴도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아서 코난 도일의 불후의 캐릭터 '셜록 홈즈'를 자신의 소설 속에 등장시켜 뤼팽과 겨루게 한다. 그런데 아서 코난 도일이 캐릭터 사용을 거절하여 '헐록 숌즈'로 수정하여 등장시켰다고 한다.

 

국일아이의 어린이 신간도서 <아르센 뤼팽 2>가 바로 그 세기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아르센 뤼팽 2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그림/ 국일아이
 


 

범죄를 저지르는 아르센 뤼팽과 범죄를 해결하는 헐록 숌즈는 서로 섞이려야 섞일 수 없는 관계지만, 비슷한 점이 많은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셜록 홈즈에 뒤지지 않는 추리 소설'이라는 전제로 시작한 아르센 뤼팽 이야기이기에 셜록 홈즈에 대한 적절한 존경을 바탕으로 두 캐릭터가 펼치는 비상한 두뇌싸움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담대한 도둑과 냉철한 탐정의 밀고 당기는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지는 모험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셜록 홈즈'하면 '존 왓슨'이 바로 떠오르듯 이번 작품에서 '아르센 뤼팽'도 조력자가 있다. 바로 '금발 여인'이다.

 


 


 

 

아르센 뤼팽의 조력자인 금발 여인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아르센 뤼팽과 헐록 숌즈의 팽팽한 대결을 다루고 있다. 황제 나폴레옹의 책상 도난 사건과 푸른 다이아몬드 사건 모두 금발 여인이 주도하고 그 배후에 뤼팽이 있었다. 경찰청 가니마르 경감의 참패로 헐록 숌즈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로 오게 된다. 드디어 두 천재가 벌이는 세기의 대결을 목도하게 된 것이다.

 


 

 

 



 



 


별개의 두 사건이 '금발 여인'을 공통분모로 가지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규모를 키운다. '금발 여인'의 정체를 밝히는 일이 난제로 여겨지는 가운데 여러 장소에서 목격되는 뤼팽의 예사롭지 않은 등장과 퇴장도 의문투성이다. 경감 가니마르의 말대로 뤼팽이 사용하는 지능적인 미래형 수법을 알아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끈기의 사나이 헐록 숌즈 앞에서 아르센 뤼팽의 비밀스러운 수법은 하나둘 그 실체를 드러내고야 마는데… 절체절명의 순간,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뤼팽이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서사로 한껏 분위기는 고조된다. 과연 뤼팽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마지막에는 뤼팽과 숌즈가 안녕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지만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집요하고 지독한 설전에 고무되었다. 역시 라이벌이 있어야 추리 소설의 맛은 더 배가된다.

 

 


 

 

또다시 대면하게 된 아르센 뤼팽과 헐록 숌즈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뤼팽은 범죄자이기보다 도움을 주는 이로 등장한다. 탁월한 실력을 뽐내는 괴도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도움을 청하는 이에게 기꺼이 힘을 보태주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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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에서는 여성 등장인물들이 많았다. 수동적인 모습보다 능동적인 모습과 의리와 사랑을 귀히 여기는, 현실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입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아르센 뤼팽과 헐록 숌즈의 대결은 마무리되었다. 승패가 중요할까 싶지만, 궁금하면 꼭 어린이 신간도서 <아르센 뤼팽 2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언제 뤼팽과 숌즈의 한 장면에서 만날 수 있으랴. 후회하지 않을 명승부다. 매번 왓슨이 다쳐서 안타까웠지만 말이다.

 


 

 


 

도둑이지만 자신만의 규칙을 지키는 아르센 뤼팽!

비상한 두뇌로 직관력과 사고력이 뛰어나고, 변신의 귀재로 다양한 인물로 자유로이 살아가면서 가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슬퍼하는, 인간미 물씬 풍기는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을 21세기에 다시 소환한 국일아이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르센 뤼팽>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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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1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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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뤼팽1, #괴도신사아르센뤼팽, #괴도뤼팽, #추리소설, #어린이신간도서, #어린이추천도서, #국일아이, #모리스_르블랑, #이혜영

 



'탐정'하면 떠오르는 인물, 셜록 홈즈가 20권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큰 사랑을 받던 시리즈였기에 기쁨과 아쉬움 모두 교차하였다. 이런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국일아이 출판사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야심 차게 새로운 시리즈를 발간하였다. 바로 <아르센 뤼팽>이다.


 

아르센 뤼팽 1-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그림/ 국일아이




 

 




 

추리소설 고전의 양대 산맥은 '셜록 홈즈''르센 뤼팽'이다. 지금껏 셜록 홈즈가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과 비상한 추리력 그리고 논리로 우리를 즐거운 추리의 세계로 인도했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기지 넘치고 재기 발랄하면서 괴도로서 부자들의 재물을 훔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을 조롱하고 위선을 폭로하는 대범하고도 기묘하기 짝이 없는 아르센 뤼팽이 추리 여행을 선사한다, 자신의 범죄를 통해서.

사건이 일어나면 탐정(형사)이 범인을 잡는 추리소설의 공식이 깨지는 순간이다. 뤼팽 스스로 털어놓는 범죄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대범하고 자신만만한 태도와 인간적인 매력에 어느새 빠져들게 될 것이다.

 


 

 


 



 

시리즈 시작부터 남다른 뤼팽이다. 경찰에게 잡히는 이야기로 모험의 문을 여는 대담함이 시선을 확! 잡아끈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그림을 담당했던 이혜영 작가가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그림도 그려 엮일 수밖에 없는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그의 손끝에서 이미지 된 아르센 뤼팽이 시리즈 내에서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금발의 매력적인 새 친구를 만나러 가보자.


 

"뤼팽, 자네의 진짜 모습은 대체 무엇인가?"

"나조차도 진짜 내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네. 거울을 봐도 내 모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거든."

 

 

 

 



 


화자인 베르나르 당드레지 시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 교묘한 장치가 이야기 종반에 이르러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프로방스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바다 한가운데서 뤼팽은 비상한 두뇌를 사용하여 모험을 즐기며 위기를 모면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평화롭던 여행은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 그리고 중간에 끊긴 전보 한 통으로 끝이 났다. 아르센 뤼팽! 그 신출귀몰한 도둑이 배에 타고 있다는 소식은 여행객 모두를 술렁이게 한다. 나(베르나르 당드레지)처럼 직접 뤼팽의 정체를 밝히고 싶은 승부욕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넬리 양처럼 뤼팽에 관한 갖가지 소식을 전하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뤼팽이 워낙 변장에 능한 자인지라 승객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불안해하는 데 도난 사건까지 벌어진다. 분위기는 더 고조된다. 자칫 붙잡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태연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괴도라니. 역시 뤼팽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험과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다.

 

두둥! 뤼팽의 적수인 파리 경찰청 가니마르 경감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인물을 잡아세우는데, 과연 그는 괴도신사 뤼팽일까? 그렇다면 가니마르 경감은 어떻게 안 걸까?

 

 

 






 



 

 

감옥에 갇힌 뤼팽이 예고장을 보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말라키 성의 나탄 카오른 남작에게. 냉정하고 모질 뿐 아니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돈을 모아 사람들에게 사탄 남작이라 부르는 그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하지만 뤼팽은 감옥에 갇혀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기에 다른 이들은 거짓이고 사기라며 코웃음만 쳤다.

 


 


 


 

카오른 남작은 뤼팽에게 전보를 또 받는다. 남작은 이를 막기 위해 마침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가니마르 경감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 누구도 잡지 못한 아르센 뤼팽을 직접 체포한 그이기에 믿을 수 있었다.

 

 



 


 

과연 예고장은 진짜 뤼팽이 보낸 것일까? 그리고 뤼팽은 카오른 남작의 보물을 훔쳐냈을까?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했을까? 바로 모든 해답이 <아르센 뤼팽 1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에서 밝혀진다. 뤼팽 자신이 밝히는 사건의 전말은 경이롭다. 아르센 뤼팽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여 불가능한 일은 가능하게, 불리한 일은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 두뇌가 명석하여 가히 천재라 할 수 있는 그의 기발한 계획은 100년은 훌쩍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빛이 난다.

 

 


 


 



 

 

뤼팽은 카오른 남작 사건의 전말을 듣고자 찾아온 가니마르 경감에게 탈옥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가르마니 경감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지만, 뤼팽은 실제로 탈출한 후 감옥으로 다시 돌아온다.

 


"나, 아르센 뤼팽은 맹세코 약속을 지킨다."

- 뤼팽의 재판을 맡은 재판장에게

 



실로 기상천외하고 담대한 뤼팽의 이 행동으로 사람들은 아르센 뤼팽이라면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 굳게 믿게 되었다. 뤼팽은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해답을 아는 듯한 느긋하다. 범죄자이지만 어느새 빠져들게 된다. 픽션의 세계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과연 뤼팽은 자신의 약속을 지켰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탈출이 가능했을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뤼팽의 방대한 배경지식에 놀라고, 기지에 놀라고, 포기를 모르는 끈기에 항복하게 된다. 역시 아르센 뤼팽이다.

 

 




 

가니마르 경감에게 진솔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뤼팽 때문에 마음이 뻐근해졌다. 변신의 귀재라고만 여겼는데 그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느낀다니 안타까웠다. 그가 말하는 '진짜 나'를 꼭 되찾기를 간절히 응원한다.

 



 

"사람이 왜 한 가지 외모와 모습으로만 살아가야 하나?

왜 늘 같은 성격으로 살아가야 하느냐 말이야.

매번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것도 재미있어.

모습은 다르지만 내가 한 행동을 보면 나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이 사람이 뤼팽이다!'라고 알아채지 못할 거야.

내가 누군지 모른 채 그저 내가 한 일만 알고 있을 뿐이지."

 

 




우리가 재미를 쫓든, 추리를 쫓든, 모험을 쫓든 아르센 뤼팽은 모든 것을 선사할 것이다. 그 사실이 100년 넘게 아르센 뤼팽이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는 이유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열심히 즐기면 된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을 만난 가슴 벅찬 흥분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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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창비청소년문학 119
정은숙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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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법/ 정은숙 장편소설/ 창비


가족!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부부, 부모 자식, 시부모 며느리, 장인 장모 사위, 조부모 손주…… 가족 구성원들은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해서 가족이 되는 부부를 제하고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과 관심 그리고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모든 개인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또 '가족'이 각자에게 짊어준 삶의 무게가 다 다르다. 도대체 가족이 무엇이길래 우리를 웃게 할 수도, 행복하게 할 수도, 징글징글하게 할 수도, 끔찍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일까.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좋으면서도 밉고 미우면서도 좋은, 양가적인 감정이 존재하는 관계가 바로 '가족'인 듯하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법>은 '가족이 무엇인가?' 묻는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이었는데, 서로를 잘 챙겨주는 게 가족이었는데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불현듯 닥친 불행에 반응하여 변하는 '가족'을 지켜보면서 독자 나름대로 '가족의 의미'를 반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법>에는 3명의 고등학생이 등장한다. 오선빈, 주민하, 강승진. 각자의 사정으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게 된 이들은 고구마 텃밭 '비타민'을 계기로 엮이게 된다.

 


 





선빈은 사업을 하는 아빠 덕분에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렸다. 유학을 계획해서 공부도 게을리했던 선빈의 인생은 갑작스러운 회사 부도와 횡령 사건으로 대반전이 시작되었다. 엄마 아빠는 이혼을 하고, 새로 구한 집은 사기를 당했다. 경력 단절 여성인 엄마가 구할 수 있는 직업은 가사도우미뿐이었다. 그 또한 이제껏 집안일을 해준 이모님 덕분이다. 선빈이네 가족의 몰락은 친척들의 빠른 손절로 이어지고, 반지하로 이사하게 된다. 순식간에 벌어진 변화를 선빈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등교도 하지 않은 채 '빈둥 소녀'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아직도 모르는 비밀이 기다리고 있다.

 

 

민하네는 동업하던 큰아버지의 횡령으로 힘들어졌다. 그리고 할머니는 큰아들이 돈을 갚을 거라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가족을 믿지 않는다는, 가족 전체가 엑스라고 민하는 말한다. "그냥 네 인생만 살아." 비 온 뒤 더 단단하게 다져진 땅처럼 민하는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친구였다. 현재가 당혹스럽기만 한 선빈에게 적절한 조언과 위로를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승진이는 선빈이와 묘한 인연으로 엮인다. 오해가 생기고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실대로 말하는 용기가 서로를 이해하게 해주었다.

승진이네 가족의 불행의 씨앗은 안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파고들었다. 목숨을 걸고 지난한 싸움을 하고 있는 승진이와 주변은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자신이 분명한 증거임에도 권력과 자본에 의해 부정당하는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해 내는 그들의 모습을 눈에, 마음에 시리게 담았다.

 

 

선빈은 <빈둥 소녀>가 되고자 하나 결코 허락되지 않은 주거환경으로 등교를 하고 대감 담임 덕분에 부캐까지 갖게 된다. 이를 계기로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민하 그리고 의뭉스럽지만 교집합이 많은 승진이와 인연을 맺게 된다.




갑자기 펑펑 터지는 사건들로 가족이 무엇인지 헷갈리고 심란하기만 한 선빈은 민하네 가족과 승진이네 가족 사정을 알게 되면서 '인생과 가족'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다들 치열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고통과 쪽팔림을 함께 나눌 이들이 있어 불행이 만만하게 보일 날도 올 것이라 믿고 싶어진 것이다.

 




 

선빈이가 운영하는 블로그 <빈둥 소녀의 무용한 일상> 속 소통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십 대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아주고 삶에 빛을 비춰줄 수 있는 작은 팁을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고마웠다. 우리는 본디 서로에게 다정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아픔과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힘과 온기를 전하는 것도 우리라 믿는다. 나 또한 좋은 일 대신 기쁜 일을 찾아보라는 그 말에 괜찮은 하루가 늘어나고 있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퍼즐처럼 귀퉁이를 맞춰나가는 일인 듯하다. 맞은 듯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조각들을 제자리에 잘 두어야 완성되는 것처럼 완벽한 가족도 그렇다. 우리의 조각을 서로에게 잘 맞춰나가야 비로소 '가족'이 되는 게 아닐까. 완성된 그림은 다 소중하리라.

현실에서는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소설 속 가족들보다 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할 것이다. 완벽한 가족은 정답이 아니라 해답일 것이다. 어떤 가족이 완성될지는 우리의 몫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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