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1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르센뤼팽1, #괴도신사아르센뤼팽, #괴도뤼팽, #추리소설, #어린이신간도서, #어린이추천도서, #국일아이, #모리스_르블랑, #이혜영

 



'탐정'하면 떠오르는 인물, 셜록 홈즈가 20권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큰 사랑을 받던 시리즈였기에 기쁨과 아쉬움 모두 교차하였다. 이런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국일아이 출판사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야심 차게 새로운 시리즈를 발간하였다. 바로 <아르센 뤼팽>이다.


 

아르센 뤼팽 1-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그림/ 국일아이




 

 




 

추리소설 고전의 양대 산맥은 '셜록 홈즈''르센 뤼팽'이다. 지금껏 셜록 홈즈가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과 비상한 추리력 그리고 논리로 우리를 즐거운 추리의 세계로 인도했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기지 넘치고 재기 발랄하면서 괴도로서 부자들의 재물을 훔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을 조롱하고 위선을 폭로하는 대범하고도 기묘하기 짝이 없는 아르센 뤼팽이 추리 여행을 선사한다, 자신의 범죄를 통해서.

사건이 일어나면 탐정(형사)이 범인을 잡는 추리소설의 공식이 깨지는 순간이다. 뤼팽 스스로 털어놓는 범죄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대범하고 자신만만한 태도와 인간적인 매력에 어느새 빠져들게 될 것이다.

 


 

 


 



 

시리즈 시작부터 남다른 뤼팽이다. 경찰에게 잡히는 이야기로 모험의 문을 여는 대담함이 시선을 확! 잡아끈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그림을 담당했던 이혜영 작가가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그림도 그려 엮일 수밖에 없는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그의 손끝에서 이미지 된 아르센 뤼팽이 시리즈 내에서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금발의 매력적인 새 친구를 만나러 가보자.


 

"뤼팽, 자네의 진짜 모습은 대체 무엇인가?"

"나조차도 진짜 내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네. 거울을 봐도 내 모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거든."

 

 

 

 



 


화자인 베르나르 당드레지 시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 교묘한 장치가 이야기 종반에 이르러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프로방스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바다 한가운데서 뤼팽은 비상한 두뇌를 사용하여 모험을 즐기며 위기를 모면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평화롭던 여행은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 그리고 중간에 끊긴 전보 한 통으로 끝이 났다. 아르센 뤼팽! 그 신출귀몰한 도둑이 배에 타고 있다는 소식은 여행객 모두를 술렁이게 한다. 나(베르나르 당드레지)처럼 직접 뤼팽의 정체를 밝히고 싶은 승부욕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넬리 양처럼 뤼팽에 관한 갖가지 소식을 전하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뤼팽이 워낙 변장에 능한 자인지라 승객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불안해하는 데 도난 사건까지 벌어진다. 분위기는 더 고조된다. 자칫 붙잡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태연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괴도라니. 역시 뤼팽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험과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다.

 

두둥! 뤼팽의 적수인 파리 경찰청 가니마르 경감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인물을 잡아세우는데, 과연 그는 괴도신사 뤼팽일까? 그렇다면 가니마르 경감은 어떻게 안 걸까?

 

 

 






 



 

 

감옥에 갇힌 뤼팽이 예고장을 보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말라키 성의 나탄 카오른 남작에게. 냉정하고 모질 뿐 아니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돈을 모아 사람들에게 사탄 남작이라 부르는 그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하지만 뤼팽은 감옥에 갇혀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기에 다른 이들은 거짓이고 사기라며 코웃음만 쳤다.

 


 


 


 

카오른 남작은 뤼팽에게 전보를 또 받는다. 남작은 이를 막기 위해 마침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가니마르 경감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 누구도 잡지 못한 아르센 뤼팽을 직접 체포한 그이기에 믿을 수 있었다.

 

 



 


 

과연 예고장은 진짜 뤼팽이 보낸 것일까? 그리고 뤼팽은 카오른 남작의 보물을 훔쳐냈을까?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했을까? 바로 모든 해답이 <아르센 뤼팽 1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에서 밝혀진다. 뤼팽 자신이 밝히는 사건의 전말은 경이롭다. 아르센 뤼팽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여 불가능한 일은 가능하게, 불리한 일은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 두뇌가 명석하여 가히 천재라 할 수 있는 그의 기발한 계획은 100년은 훌쩍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빛이 난다.

 

 


 


 



 

 

뤼팽은 카오른 남작 사건의 전말을 듣고자 찾아온 가니마르 경감에게 탈옥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가르마니 경감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지만, 뤼팽은 실제로 탈출한 후 감옥으로 다시 돌아온다.

 


"나, 아르센 뤼팽은 맹세코 약속을 지킨다."

- 뤼팽의 재판을 맡은 재판장에게

 



실로 기상천외하고 담대한 뤼팽의 이 행동으로 사람들은 아르센 뤼팽이라면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 굳게 믿게 되었다. 뤼팽은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해답을 아는 듯한 느긋하다. 범죄자이지만 어느새 빠져들게 된다. 픽션의 세계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과연 뤼팽은 자신의 약속을 지켰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탈출이 가능했을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뤼팽의 방대한 배경지식에 놀라고, 기지에 놀라고, 포기를 모르는 끈기에 항복하게 된다. 역시 아르센 뤼팽이다.

 

 




 

가니마르 경감에게 진솔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뤼팽 때문에 마음이 뻐근해졌다. 변신의 귀재라고만 여겼는데 그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느낀다니 안타까웠다. 그가 말하는 '진짜 나'를 꼭 되찾기를 간절히 응원한다.

 



 

"사람이 왜 한 가지 외모와 모습으로만 살아가야 하나?

왜 늘 같은 성격으로 살아가야 하느냐 말이야.

매번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것도 재미있어.

모습은 다르지만 내가 한 행동을 보면 나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이 사람이 뤼팽이다!'라고 알아채지 못할 거야.

내가 누군지 모른 채 그저 내가 한 일만 알고 있을 뿐이지."

 

 




우리가 재미를 쫓든, 추리를 쫓든, 모험을 쫓든 아르센 뤼팽은 모든 것을 선사할 것이다. 그 사실이 100년 넘게 아르센 뤼팽이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는 이유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열심히 즐기면 된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을 만난 가슴 벅찬 흥분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