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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2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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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르블랑은 친구의 이 말에 '아르센 뤼팽'이라는 매력적인 괴도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아서 코난 도일의 불후의 캐릭터 '셜록 홈즈'를 자신의 소설 속에 등장시켜 뤼팽과 겨루게 한다. 그런데 아서 코난 도일이 캐릭터 사용을 거절하여 '헐록 숌즈'로 수정하여 등장시켰다고 한다.
국일아이의 어린이 신간도서 <아르센 뤼팽 2>가 바로 그 세기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아르센 뤼팽 2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그림/ 국일아이
범죄를 저지르는 아르센 뤼팽과 범죄를 해결하는 헐록 숌즈는 서로 섞이려야 섞일 수 없는 관계지만, 비슷한 점이 많은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셜록 홈즈에 뒤지지 않는 추리 소설'이라는 전제로 시작한 아르센 뤼팽 이야기이기에 셜록 홈즈에 대한 적절한 존경을 바탕으로 두 캐릭터가 펼치는 비상한 두뇌싸움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담대한 도둑과 냉철한 탐정의 밀고 당기는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지는 모험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셜록 홈즈'하면 '존 왓슨'이 바로 떠오르듯 이번 작품에서 '아르센 뤼팽'도 조력자가 있다. 바로 '금발 여인'이다.
아르센 뤼팽의 조력자인 금발 여인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아르센 뤼팽과 헐록 숌즈의 팽팽한 대결을 다루고 있다. 황제 나폴레옹의 책상 도난 사건과 푸른 다이아몬드 사건 모두 금발 여인이 주도하고 그 배후에 뤼팽이 있었다. 경찰청 가니마르 경감의 참패로 헐록 숌즈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로 오게 된다. 드디어 두 천재가 벌이는 세기의 대결을 목도하게 된 것이다.
별개의 두 사건이 '금발 여인'을 공통분모로 가지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규모를 키운다. '금발 여인'의 정체를 밝히는 일이 난제로 여겨지는 가운데 여러 장소에서 목격되는 뤼팽의 예사롭지 않은 등장과 퇴장도 의문투성이다. 경감 가니마르의 말대로 뤼팽이 사용하는 지능적인 미래형 수법을 알아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끈기의 사나이 헐록 숌즈 앞에서 아르센 뤼팽의 비밀스러운 수법은 하나둘 그 실체를 드러내고야 마는데… 절체절명의 순간,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뤼팽이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서사로 한껏 분위기는 고조된다. 과연 뤼팽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마지막에는 뤼팽과 숌즈가 안녕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지만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집요하고 지독한 설전에 고무되었다. 역시 라이벌이 있어야 추리 소설의 맛은 더 배가된다.
또다시 대면하게 된 아르센 뤼팽과 헐록 숌즈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뤼팽은 범죄자이기보다 도움을 주는 이로 등장한다. 탁월한 실력을 뽐내는 괴도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도움을 청하는 이에게 기꺼이 힘을 보태주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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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에서는 여성 등장인물들이 많았다. 수동적인 모습보다 능동적인 모습과 의리와 사랑을 귀히 여기는, 현실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입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아르센 뤼팽과 헐록 숌즈의 대결은 마무리되었다. 승패가 중요할까 싶지만, 궁금하면 꼭 어린이 신간도서 <아르센 뤼팽 2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언제 뤼팽과 숌즈의 한 장면에서 만날 수 있으랴. 후회하지 않을 명승부다. 매번 왓슨이 다쳐서 안타까웠지만 말이다.
도둑이지만 자신만의 규칙을 지키는 아르센 뤼팽!
비상한 두뇌로 직관력과 사고력이 뛰어나고, 변신의 귀재로 다양한 인물로 자유로이 살아가면서 가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슬퍼하는, 인간미 물씬 풍기는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을 21세기에 다시 소환한 국일아이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르센 뤼팽>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