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패배
에마뉘엘 토드 지음, 권지현 옮김 / 아카넷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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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서방의 패배]를 읽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다.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보던 장면이 떠오른다. 러시아가 침공했고 우크라이나는 저항하고 있으며 서방은 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정도의 구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전쟁의 배경이 생각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 위에 놓여 있다는 점이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은 단순한 군사적 사건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형성된 사회 구조와 역사 속에서 이해해야 하는 문제처럼 느껴졌다. 저자의 설명은 전쟁의 진행 상황을 보여주기보다, 그 전쟁이 어떤 배경에서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는 데 더 가까웠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 나라를 떠올리면 비슷한 문화권이라는 인상이 먼저 생긴다. 같은 슬라브 문화권에 속해 있고 역사적으로도 오랫동안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두 사회의 생활 방식이 생각보다 다른 방향으로 형성되었다고 설명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가족 구조에 대한 설명이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가족 공동체의 결속이 강한 사회였다고 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개인 단위가 조금 더 독립적인 형태에 가까웠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보다 가족 규모가 작은 편이었고 여성의 사회적 위치도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집의 구조나 마을 형태 같은 생활 환경에서도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례가 함께 소개된다.








전쟁을 다루는 책에서 가족 이야기부터 등장하는 장면은 처음에는 조금 의외였다. 전쟁 이야기라면 보통 군사나 외교 이야기가 먼저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화가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 자체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다만 가족 구조만으로 정치 체제나 민주주의 성향까지 연결하는 해석은 조금 넓게 잡은 해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시각은 뉴스에서는 거의 접하기 어려운 접근이라 신선했다.



또 하나 눈에 남았던 부분은 우크라이나 내부의 지역 차이에 대한 설명이다. 책에서는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단일한 성격을 가진 국가라기보다 서로 다른 역사와 정치 경험을 가진 지역들이 모여 있는 사회로 바라본다. 서부, 중부, 동부는 정치적 성향과 문화적 배경이 상당히 달랐다고 한다.



서부 지역은 강한 민족주의와 우크라이나어 중심 문화가 자리 잡은 곳으로 설명된다. 중부 지역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부와 남부는 러시아어 사용자가 많고 친러시아 정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나타난다. 실제 선거 결과에서도 이런 차이가 여러 번 반복되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이 부분을 읽다 보니 전쟁 상황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뉴스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하나의 방향으로 단결해 있는 모습이 강조된다. 전쟁 상황이라면 그런 서사가 자연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서로 다른 역사와 이해관계를 가진 지역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하지만 저자 토드의 진단은 여기서부터 꽤 냉정하게 흘러간다. 토양은 좋았을지 모르지만 우크라이나는 결국 하나의 안정된 ‘국민국가’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2014년에 큰 정치적 사건이 있었고, 그 이후로 우크라이나 정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이던 지역들의 정치 영향력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나라 전체의 정치 흐름도 예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역사에서도 낯선 장면은 아니다. 큰 사건이 지나가면 정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부분은 중산층이 사라졌다는 분석이었다. 러시아가 소련이었던 시절, 첨단 산업을 이끌던 도시의 중산층들이 전쟁과 경제 쇠락을 피해 유럽으로 대거 떠났다. 나라의 허리가 통째로 빠져나간 셈이다. 저자는 지금의 우크라이나를 서쪽의 국수주의와 중부의 무정부주의, 그리고 동쪽의 혼란이 뒤섞인 상태로 묘사한다. 서방의 지원에 기대어 겨우 버티고 있는 <떠 있는 나라>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한때 산업 강국이었던 나라가 이런 상황까지 밀려났다는 설명은 솔직히 씁쓸하게 느껴진다.







책은 서방 세계에 대해서도 꽤 강한 비판을 내놓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역시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러시아가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고립되기는 쉽지 않다는 논리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서방 사회 내부의 문제도 이야기한다. 미국의 기대수명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나 마약과 자살 같은 이른바 ‘절망의 죽음’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가 소개된다.



저자가 통계 수치를 하나씩 제시하며 서방 사회의 ‘허무주의’를 설명하는 장면은 꽤 강하게 다가왔다. 미국의 기대수명이 낮아지고 갓난아기 사망률이 선진국 가운데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도 언급된다. 의료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나라지만 동시에 마약성 진통제나 자살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서방 사회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른 문제를 안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니 미국이라는 나라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됐다. 보통 미국을 떠올리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책에서는 그 안에서도 여러 사회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건강과 관련된 지표가 좋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세계 정치의 중심에 있는 나라라고 해도 내부적으로는 여러 문제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남았다.



물론 저자의 시각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토드는 서방이 이미 완전히 쇠퇴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 해석이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의 ‘안정’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푸틴 체제가 유지되는 이유가 단순히 국가 역량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 세력을 강하게 억누르는 정치 구조도 분명 존재한다.



우크라이나를 ‘실패한 나라’라고 단정하면서 러시아를 상대적으로 안정된 나라처럼 묘사하는 시선은 조금 위험하게 느껴졌다. 인류학자의 냉소적인 분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자유를 제한하는 체제를 너무 가볍게 바라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서방 사회가 흔들린다고 해도 최소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자유가 남아 있는 사회라면 아직 패배를 단정하기는 이르지 않을까.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국제 질서가 이전보다 훨씬 불안정한 시기에 들어간 것처럼 느껴진다.



한반도 역시 이런 흐름과 완전히 떨어져 있는 공간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강대국 사이에 놓여 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은 경제와 문화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정학적 위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국제 질서가 크게 흔들리는 시기에는 외교적 선택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은 뒤 머릿속에 남은 것은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사건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오랜 역사와 사회 구조가 겹겹이 쌓여 있을지도 모른다. 뉴스 화면 속 장면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전쟁을 이해한다는 일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새삼 느껴졌다. 이런 부분은 역시 책을 통해 천천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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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부터는 연금 공부 - 평생을 설계하는 액티브 ETF 운용의 기술
김호균.도현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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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마흔부터는 연금 공부]를 읽다 보니, 나도 대부분 사람들처럼 연금이라고 하면 그냥 국민연금 정도만 떠올리는 수준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연금이란 월급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나이가 들면 조금씩 받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연금도 스스로 설계해야 하는 자산이며, 연금으로 ISA와 IRP 등의 절세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연금저축과 ISA 같은 계좌를 이용해 ETF라는 투자 상품으로 노후 자금을 키울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ETF라는 말이 조금 낯설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여러 회사의 주식을 한 번에 묶어 놓은 ‘주식 꾸러미’ 같은 상품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회사나 미국 대표 기업들의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아 놓은 상품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한 회사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이 조금 나뉘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책에서는 이런 ETF를 연금 계좌 안에서 활용하면 세금 혜택과 장기 투자의 장점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연금저축 계좌와 IRP, 그리고 ISA 같은 계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비교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마흔부터는 연금공부]는 복잡한 금융상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어떤 계좌를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돈을 넣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를 강조하는데,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월급날마다 조금씩 사 모으라고 말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것 같다. 다만 <적립식 투자>는 단점도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월 투자금이 꽤 큰데, 예를 들어 월 300만 원 정도를 연금 투자에 넣는 시뮬레이션이 나오는데, 평범한 직장인이 바로 따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또 ETF나 연금계좌에 익숙하지 않은 편인데, 그래서 처음 읽을 때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기본 개념을 한 번 이해하고 나면 내용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내용도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연금저축 계좌는 위험자산 투자 비율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보통 연금은 안전하게 굴리는 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기술주나 성장주 ETF에 100%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즉 젊을 때는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으로 바꾸는 전략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꽤 흥미로웠다. 연금이라고 하면 무조건 안전한 상품에만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긴 투자 기간을 활용해 성장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의외였다.


또 하나 인상적인 내용은 ISA 계좌에서 모은 돈을 나중에 연금 계좌로 옮기면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이걸 책에서는 ISA → 연금 황금 루프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ISA에서 먼저 돈을 굴리고 일정 기간 후 연금 계좌로 넘기면서 세금 혜택을 더 받는 방식이다. 이 부분은 솔직히 40대 직장인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꽤 많을 것 같다.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이런 제도는 알지 못하면 그냥 지나가는 혜택이며, 금융은 공부하지 않으면 계속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금은 생각보다 제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다. 한 번만 이해해두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왜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개인연금이 필요할까.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국민연금은 생활비의 일부를 보충해주는 수준이지 모든 생활비를 책임지는 구조는 아니다. 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도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결국 은퇴 이후 몇 년 동안은 소득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때 개인연금이나 투자 자산이 있으면 생활이 훨씬 안정된다. 쉽게 말해 국민연금이 기본 월급이라면 개인연금은 추가 월급 같은 개념이다. 두 가지가 합쳐져야 노후 생활이 조금 편해진다.



책에서도 배당 ETF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상품은 매달 혹은 분기마다 돈이 들어오는 구조라서 일종의 ‘제2의 월급’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하나 관심이 갔던 것은 ISA 계좌 이야기였다. ISA는 흔히 만능 절세 통장이라고 불린다. 장점도 꽤 많다. 먼저 일정 금액까지 투자 수익이 비과세다. 그리고 그 이상 수익도 일반 투자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또 ETF나 펀드 같은 다양한 상품을 한 계좌 안에서 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만기가 되면 연금 계좌로 옮기면서 추가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장기 투자용 계좌로 많이 추천된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연금이라는 것이 단순히 나중에 받는 돈이 아니라 지금부터 설계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특히 30대나 40대라면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복리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결국 핵심은 투자 기술이 아니라 꾸준히 돈을 넣고 오래 유지하는 것일텐데, 책은 그런 기본 원칙을 계속 반복해서 말한다. 



다만 책에 나오는 수익률이나 투자 시뮬레이션은 어디까지나 가정이라는 점이다. 실제 시장은 항상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의 숫자를 그대로 믿기보다는 방향을 참고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연금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은 많지 않기 때문에 국민연금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입문서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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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는 알 수 없는 절세 비법 크리에이터
김조겸 지음 / 여의도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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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공짜로는 알 수 없는 절세 비법]은 1인 기업가나 크리에이터들이 실무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된 책이다. 세무 관련 책을 보면 예시나 사례가 끝없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읽다 보면 정작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집중이 흐려질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방식과는 달리, 불필요한 설명을 길게 늘어놓기보다 써먹을 수 있는 정보 위주로 정리되어 있다. 


책을 읽다가 업종코드 설명 부분이 눈에 띈다. 보통 사업자 등록을 한 번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크리에이터의 경우 수익 구조에 따라 업종코드를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유튜브 수익뿐만 아니라 PPL이나 커머스처럼 활동 영역이 넓어질수록 사업자 등록 관리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비교표로 정리해 둔 부분이었다. 덕분에 내용을 한눈에 이해하기 쉬웠다. 







직원을 고용하게 될 때 생기는 4대 보험 문제도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지역 가입자로 적용받던 대표자가 근로자를 고용하고 4대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직장가입자로 전환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 요율도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실제 상황을 떠올리며 읽기 좋았다. 그리고 실업급여의 경우 사업자와 근로자가 반반부담하며, 사업자는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 개발 부담금을 추가로 부담한다는 것은 이 책에서 처음알게 되었다. 


 읽다가 특히 눈에 들어온 건 <법인세는 뭐가 다를까?>라는 파트였다. 크리에이터라면 종합소득세 신고는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수 있지만, 법인으로 전환한 뒤의 회계장부 관리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 부분을 복잡한 이론보다는 간단명료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장부를 관리할 때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하는지 핵심만 짚어주는 방식이라 이해하기 쉬웠다. 






책은 실제 돈과 바로 연결되는 실무 정보에 집중한다. 절세라는 주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책에서는 실제 사업을 운영하면서 마주할 법한 기초적인 절세 부분을 간단명료하게 알려준다. 그래서 읽다 보면 세무라는 게 결국 사업을 하면서 계속 관리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책의 본문은 글자 폰트가 큰 편이라 가독성은 좋은 편이고,  눈이 피로한 상태에서도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대신 빽빽한 텍스트를 선호하는 독자라면 내용이 너무 적은 느낌을 느낄 수도 있다. 절세는 결국 모르면 손해를 보기 쉬운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공짜로는 알 수 없는 절세 비법] 은 세무 지식을 처음 정리해 보려는 사람이나, 바쁜 와중에 핵심만 빠르게 확인하고 싶은 크리에이터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ge 126

세무 대리인을 이용하는 경우

세무사에게 기장을 맡기고 있다면 원천세 신고, 4대보험 신고, 지급명세서 제출 등의 업무는 대부분 세무대리인이 대신 처리해 줍니다. 크리에이터는 다음만 챙기면 됩니다.

1. 인건비 지급 내역 전달

2. 외주 인력 명단 관리

3. 급여, 용역비 지급 일정 공유




page 167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은 근로자에 대한 보험료 중 근로자 부담분과 사업주 부담분 모두에 대해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최대80%까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두루누리 지원은 해당 월의 보험료를 기한내 정상적으로 납부한 경우, 다음 달 보험료 고지액에서 지원금을 차감한 나머지 금액만 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보험료 연체가 발생할 경우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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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출간 15주년 기념 개정판) - 사랑에 대한 낭만적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아미르 레빈.레이첼 헬러 지음, 이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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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책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조금 걱정이 있었다. 외국 저자가 쓴 연애 심리 책이라 한국 사람들의 연애 정서와는 어딘가 어긋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 가면서,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의 사례들을 읽다 보니 특정 문화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 연인들에게서 반복되는 연애 패턴을 설명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특히 각 유형의 연애 방식과 갈등 장면을 읽다 보니 예전에 했던 연애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다. 상황은 조금씩 달라도 관계에서 반복되는 감정이나 행동은 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성화된 애착 체계를 열정적인 사랑으로 착각하지 말라.”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예전에 했던 연애가 잠깐 떠올랐다. 누군가를 많이 생각하고, 그 사람의 반응에 하루 기분이 흔들리는 걸 우리는 흔히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감정이 반드시 건강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니 애착 이론을 설명하는 방식도 눈에 들어왔다. 이론을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실제 연인 사이에서 벌어질 법한 장면들을 먼저 보여준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읽는 것 보다, 연애 이야기의 패턴을 하나씩 발견하는 느낌에 가깝다. 읽다 보면 “아, 그래서 그때 그런 반응이 나왔던 건가”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도 한다.



또 공감이 됐던 부분은 불안형이 자신의 욕구를 잘 말하지 못한다는 설명이었다. 사실 원하는 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연락이 너무 오래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조금은 분명했으면 좋겠다는 정도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말을 꺼내려 하면 괜히 망설여진다. 괜히 집착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그래서 괜찮은 척을 하게 된다.



읽다 보니 씁쓸한 부분도 있었다. 불안형이 회피형과 만날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회피형이 이별을 비교적 빨리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부분에서 괜히 현실적인 장면들이 떠올랐다. 어떤 사람은 관계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빨리 다음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 차이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애착 유형과 관련 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 꽤 납득이 갔다.



물론 책의 모든 주장에 완전히 동의한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회피형은 제외하라는 조언은 조금 단순하게 느껴졌다. 현실에서 사람은 그렇게 깔끔하게 나눠지지 않는다. 어떤 순간에는 안정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거리를 두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유형부터 판단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조금 딱딱하게 느껴졌다.








‘어장 관리’라는 방식도 흥미롭긴 했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관계를 천천히 판단하라는 조언이다. 불안형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에게 모든 기대를 걸지 않게 되니까 말이다. 다만 감정이 이미 깊어지면 이런 방식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사람은 생각보다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



연애를 감정이 아니라 패턴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왜 비슷한 사람에게 반복해서 끌리는지 혹은 비슷한 방식으로 상처받는지 등의 이유를 실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읽다보면 전에 했던 연애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연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강하게 끌리는 감정이 있으면 그걸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겠다고 느낀다. 그게 설렘인지, 아니면 불안이 만들어낸 긴장인지 말이다.



생각해 보면 좋은 관계라는 건 생각보다 조용한 쪽에 가까운 것 같다. 극적인 감정이 계속 이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같이 있을 때 괜히 마음이 편해지는 관계 말이다. 책이 결국 말하려는 것도 그 부분 같다. 읽고 나면 생각이 조금 남는다. 누군가에게 강하게 끌린다고 해서 그 감정을 무조건 운명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때로는 그 끌림이 익숙한 패턴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걸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연애를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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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중학 영단어 - 원어민 MP3, 모바일 단어장 제공 ㅣ 대체불가 중학 영문법/영단어
이정우 지음 / 넥서스에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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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중학영단어]는 좌우가 분리되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왼쪽은 영어, 오른쪽은 뜻 ) 왼쪽 페이지는 영어 중심이다. 예문과 관련 단어가 영어로 되어있다. 오른쪽 페이지는 한글 해설 중심으로 예문을 해석하고 단어의 뜻을 보여준다. 보통 영단어 책과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영어 단어를 안보고 떠올릴 수 있도록 오른쪽에 한글 뜻을 설명한 건 정말 잘한 구성이 아닌가 싶다.


대게 영단어 책은  바로 한 줄에 영어와 단어 뜻이 있다. 그래서 계속 보면서 읽고 쓰기 때문에 외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대체불가 중학영단어] 책은 좀 달랐다. 왼쪽 페이지만 보고 스스로 뜻을 떠올려보고 다시, 오른쪽 페이지를 보면,  내가 진짜 외웠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페이지를 가리고 왼쪽 페이지의 단어를 생각하는데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이 있었다. 아 이 단어는 아직 안외워졌구나를 바로 알수 있었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단어와 뜻 그리고 예문이 한 줄에 같이 있으면, 내가 이 단어를 알고 있다는 착각을 만들기 쉬운데반해 이 책은 저자가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을 많이 고민했겠구나 싶었다.



품사는 표시한 색이 달라서 보기 편하다. 중요 단어는 빨간색으로 강조했고, 유의어는 보라색이다. 중학생 눈높이에 딱 맞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백또한 넉넉하고 빽빽하지 않아서 암기할 때도 수월해 보인다. 단어는 중학교 2학년 ~3학년의 상위권 수준정도 되며, 저자가 말하듯, 고 1기초 어휘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암기하기 아주 좋은 구성의 책이라. 솔직히 다른 책들도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유튜브 강의와 연계해서 공부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영상으로 여러 번 들을 수 있어서 반복하기 편하다. 발음 부분은 저자 목소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점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 이 부분은 원어민 MP3 가 제공되니 대체가능하다. )


 중학교 영단어 책이지만. 부모가 옆에서 같이 넘겨 보기에도 부담없어 보인다. 영단어는 문장이 짧고 명확해서 독해의 자신감을 심어주기에도 딱 좋다.. [대체불가 중학영단어]는  정말 주변에 추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강의까지 함께 제공되고 있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중학생용이라는 데 어른이 봐도 나쁘지 않다. 다음에는 고급의 고등 영단어 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다려진다.














https://www.youtube.com/@grammarTV

https://youtu.be/LhEEWjj098Y?list=PLuLeNhGLIhPF3HkeHpIzxRMhS-QvKc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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