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 좋은 사람보다 나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관계의 기술
미셸 엘먼 지음, 도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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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선 긋기에 대해 설명한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대하는 법을 가르치는 기술을 알려주고 있는데, 평소 누군가 나를 속상하게 하면 입을 다물거나, 형편없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도 별일 아니야 라며 넘어가곤 한다거나 혹은 화가 나면 돌려서 비난하는 방식으로 화를 삭힌 편이라면 책에서 선을 긋는 일이 결코 냉정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작고 사소한 행복을 지키며, 타인과 나 사이에 올바른 방식의 룰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age. 37
벽을 세우는 것과 선을 긋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벽을 세우면 세상으로부터 차단되고,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지만, 선을 그으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안전한 상태에 머물 수 있다. 




시간의 선을 잘 긋는 사람은 스스로 약속한 시간을 잘 지키고, 약속보다 늦어지면 알려준다. 예를 들면 지금 샤워를 하고 있음에도 5분 뒤에 도착해, 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성의 선이 강하게 있는 사람은 인신공격으로 타인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말은 특히 공감하게 된다. 평소 내게서 들은 모든 정보를 나를 감정적으로 학대하는 데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는 선을 긋는 일, 관계의 거리를 두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  평소 타인에게서 부탁을 받는 일을 거절하지 못한다거나 비난을 듣기 싫어 왠만해서는 Yes로 대답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긋는 일, 선이 희미한 사람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는데, 이는 절대 거절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으려 하고 갈등 상황을 피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나 잘 알고 있듯, 마음 한 켠에서 타인의 시선에만 골똘하다가는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page.102
 다른 사람의 그런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 여러분의 인생을 흔들리게 둘 것인가?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잘못 생각했던 적도 많지 않았나? 그런데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생각을 믿으려 하는가?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아주 잠깐동안 생각한 내용을 1~5초 동안 소리내 얘기했다 치자, 그런데 당신은 그 말을 몇 달, 심하게는 몇 년동안이나 계속 곱씹는다. 이게 어떻게 공평한 일이란 말인가? 



이는 타인의 평가가 정말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일까를 생각해야 한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다. 나를 평가하는 자격도 유일하게 내가 가지기 때문이다.



**트라우마의 선 긋기.
인간관계 또한 벽을 세우거나 사람들을 차갑게 대하는데 이는 예민한 자신의 내면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어서 이다. 상처 받았을 때, 선은 벽으로 바뀌고, 애정에 굶주렸을 때 선은 씻겨 내려가 없어진다. 




거절의 단어인 "아니" 라는 말, 관계의 거리두기는 곧 관계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글과 함께, 사랑하는 이의 감정통제,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의 심리 등은 심리적 기제의 단편을 보는 것 같아 참고하기 좋다.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건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계속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으려고 하고, 그렇게 결정을 타인에게 확인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에 대해 최소한 나에 대해 다른인식을 갖게 하는 방법은 77페이지에서 알려주고 있다. 또한 상대가 선을 넘었을 때, 어떻게 말해야 서로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지. 직장 내에서 인사이동을 할 때, 내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정하고 그 평가를 우선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사항들도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하게 5명의 모임이 있다고 할 때, 유독 한 명과 사이가 좋지 않아 싸움이 자주 시작되어도, 다른 4명의 사람과 모임을 갖는 것을 포기 할 수 없다면, 단체에서 한명 씩 따로 모임을 갖는 것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는 필요할 때 거리를 두면, 단체로 있을 때 나를 비꼬거나 비난하는 사람의 말 때문에 상처를 입고, 결국 돌아갈 관계 같은 게 남아있지 않게 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선을 긋는 것은 정반대로 관계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 결국 선을 긋는 일은 냉정하고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모두의 정서적 거리를 위해 그리고 관계의 역학을 새로 정의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물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져야 함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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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 - 50년간 우주를 올려다본 물리학자의 30가지 대답
폴 데이비스 지음, 박초월 옮김 / 반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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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지구와 아주 가까이 있다. 따라서 연구하기가 수월한 별이다. 태양은 거대한 수소폭탄인데, 그 폭발로 지구가 산산 조각나지 않는 이유는 태양의 핵을 50만 km두께로 둘러싼 기체의 무게가 폭발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태양이 방출하는 에너지가 1%만 감소해도 지구는 빙하기에 빠지고, 지구온난화는 먼 옛날의 기억으로 남게 될 거라는 흥미로운 추측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이야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질문도 19세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우주라는 주제로 연구하는 일은 여러 천문학 물리, 과학자들의 의견이 덧 입혀지고, 증명되면서 오랜 세월이 걸렸는데, 성운(성긴 빛 몇 가닥으로 이루어진 얼룩)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질문도 근 최근에야 "적색이동"때문이라는 사실을 16년이 지난 후에 밝혀냈다. 이런 발견을 토대로 '에드윈 허블'이라는 천문학자에 의해 허블전쟁(은하가 더 멀리 위치할 수록 그로부터 오는 빛이 더 빨갛고 은하의 후퇴 속도도 더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으니 말이다. 우주는 점차 평창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우주의 크기는 점점 커진다. 



"우주"를 생각할 때 "블랙홀"을 빼 놓을 수 없는데, 중력으로 인한 시간 뒤틀림 현상과 중성자별의 발견은 이런 블랙홀 현상과 무관하지 않았다.




page. 108~109
일정한 질량의 물질로 이루어진 구체의 경우, 표면 중력의 세기는 반지름이 줄어들수록 강해진다. 마법을 부려서 지구를 반지름이 절반이 되도록 찌부러뜨린다면 지표면에 놓인 시계는 0.0000001% 더 느리게 갈 것이다. 지구가 계속해서 오그라들면 뒤틀림정도가 점점 더 빠르게 커지는데, 지구가 커다란 완두콩만한 크기로 찌그러진다면 무한대까지 치솟을 것이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면 지표면에서의 탈출속도(지구같은 천체의 중력을 벗어나 탈출하기 위한 최소의 속도- 옮긴이)가 광속에 달해서 그 어떤 빛도 지구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다. 완두콩만한 지구는 이제 블랙홀이 될 것이다. ~빛에 의해 속력이 절대적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블랙홀 내부에 관한 그 어떤 정보도 빠져나오지 못한다. 블랙홀은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아무것도 내뱉지 않는다. 



블랙홀의 이야기는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는데, 스티븐 호킹의 연설에 참가한 저자가 말하는 블랙홀의 역설(에너지의 역설)은 또 다른 가설의 가능성을 열어두어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양자 블랙홀이 양자역학과 일반 상대성 이론 모두 필요로 한다고 하니, 이론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흥미롭게 읽힐 부분이 아닐까 한다.



어려운 용어들이 책에선 많이 확인된다. 팽창하는 우주를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라 닫힌 우주라는 개념으로 창안한 것과 음의 곡률을 가진 우주 등. 난해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저자가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기 때문에 읽는 데 크게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물리학 용어와 함께 계산법이나 법칙들이 있어. 한번에 읽기 보단 재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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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소액 땅 투자 바이블
이승주 지음 / 세종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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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만 해서는 답이 없다. 당연히 재테크는 필수다. 그러나 창업이나 재테크 모두 돈이 많이 든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부동산 토지 투자를 꼽는다. 주식도 장기 투자를 하면 안전할 수 있지만. 안전성과 수익성 모든 면에서 봤을 때, 토지 투자가 더 낮다고 말하는 데, 그 이유로 부동산은 실체가 있으며, 제대로 된 위치의 부동산이라면 가치는 절대 떨어질 수 없고, 건물주라면 악덕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기 위해 전전 긍긍하거나 정부 규제와 세금에 머리 아파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토지의 장점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토지의 특성과 공유 지분 등기 방식의 토지 투자를 하면 개인의 돈을 최소화 하고 자유롭게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니, 공유 지분 등기 방식을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다. 




-책 속-


공동지분 등기: 해당 토지에 대한 지분을 팔더라도 구매자는 토지의 다른 소유자의 지분까지 사야 그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공동지분 등기는 공유지분 등기보다 제약이 크다. 만약에 토지의 공동 지분 소유자가 자기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하면 나에게 지분을 산 돈을 그대로 날리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 지분 등기로(큰 돈이 없는 개인 구매자가 여러 명의 공동 구매자와 함께 구매해 소유하는 방식이다.) 지분 투자해서 투자한 땅은 팔려고 해도 팔기가 어렵고, 팔더라도 현재 시세대로 팔기란 매우 어렵다. 이런 땅은 말 그대로 헐값에 팔아넘겨야 팔 수가 있다. 




지분 투자의 3가지.
1. 공동지분 등기 - 다른 지분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야 팔 수 있다.
2. 공유지분 등기 - 내 지분만큼 사용, 처분할 수 있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3. 총유 - 종교나 동창회 등 단체 명의로 된 등기방식.

따라서 안전하게 지분 투자를 하려면 공유 지분 등기로만 진행할 것을 강조한다.








 안심하고 재테크 할 수 있는 방법 중 공유 지분 등기는 최소의 효율을 보이는 투자처인 땅을 투자할 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파트 1의 방대한 양에서 대부분 등장하는 용어인 만큼 그 내용 뿐만 아니라, 지분투자라는 방식을 이해하기도 좋았다.



  상수원 보호 구역(도시 환경을 위해 개발이 금지될 만큼 공익성이 강해 원칙적으로 개발 행위를 할 수 없어 지목 변경이 불가능한 구역)에 대한 내용과 효과적으로 땅 값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인 주말 체험 농장을 하는 방법(주말 체험 농장은 농업인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과 리모델링이 가능한 땅의 가치를 상승할 수 있는 방법 등의 내용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돈, 인맥, 학력 배경 없이 자수성가한 저자는 성공자의 길을 걷고 있다. 책의 표지를 보면, 자수성가 공부방을 광고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듯, 저자는 꾸준히 컨설팅이 가능하니. "토지명장"에서 운용하는 동행 서비스(임장 현장 답사를 도와주는 서비스)와 악덕 부동산 업자의 사기 가능성으로 선뜻 투자가 꺼려질 때 저자에게 연락하면 도움을 주겠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책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이는 저자 본인도 15만 원에서 많게는 몇 억의 사기를 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토지를 바라 볼 것이 아니라. 토지의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 투자해야 한다.  '이 토지는 누가 사려고 할까?' , '어떤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를 하는 것일까?' 등의 물음 말이다. 



토지를 개발하는 경우 짧은 몇 개월 만에도 수익을 낼 수 있으나. 저자는 이런 단기 투자 방식은 사업의 영역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에 반해 초기 분석과 임장 작업 외에는 별도의 시간이 들지 않은 장기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 시간이 갈수록 부동산 시장에서는 단타 매매에 따른 양도 세율이 높아지고 있다.




page. 21
그리고 다른 투자자 김 OO 은 같은 위치의 땅 500평을 매입한 후, 팔아서 8년 여 만에 7억 5300만 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것이 토지 투자의 묘미아닐까? 단순히 토지를 구입했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저자의 지인 중 100억 대 자산가인 할아버지와의 대화에서도 토지 투자가 결국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땅을 구매하고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 시간이 지나자 몇 백억으로 불어났다는 토지는 토지의 특성과  확실히 알고 진행한 투자에서 빛을 본 케이스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럼에도 토지 투자만이 답이다. 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재테크는 종잣돈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 성과가 천차 만별이 되기 때문에 종잣돈이 작으면 아무리 굴려봐야 부자가 될 수 없다. 정말 공감하는 바다. 




우선 재테크에 앞서서 사업으로 먼저 돈을 번다. 그리고 원금이 최대한 안전하고, 수익 가능성이 크고, 시간이 가장 적게 드는 투자처인 부동산을 찾는다. 부동산 중에서 토지가 가장 이상적인  투자처일 수 밖에 없다. 이유는 과거 쌀 값이 50배, 기름 값이 77배 뛰는 동안 땅 값은 3000배 올랐다!






#토지명장, #자수성가공부방, #흙수저작가, #택지개발지구, #지분투자, #지적도, #토지대장






저자가 말하는 부분 중, 집을 지을 땅은 전용 주거 지역을 구하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땅에서 전용 주거 지역은 규제가 있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준 주거 지역이나 일반 주거 지역에 있는 집이나 땅을 사야 한다. 아마 기본적으로 부동산을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면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건축 법에서는 2m이상 도로와 붙어 있어야만 건축 허가가 나온다. 건축물을 지을 땅을 알아보고 있다면 참고하자. 완충 녹지나 분묘 기지권이나 그린 벨트 모두 토지 투자에서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메모하며 일독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장의 부동산 전문 용어에 대한 정리와 환지, 대토, 공동 지분 등기 등의 토지 지분 내용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쉽게 풀이한 설명은 책에서 특히 나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초보에겐 생소한 단어 풀이 외에도 토지 투자가 힘든 입문자인 독자를 위해 무료 배포하는 정보들은 네이버 검색 창에서 '자수성가 공부방'을 검색하면 된다. 자료와 서류를 확인하는 노련함과 지식을 저자의 더 방대한 설명을 들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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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목격자
E. V. 애덤슨 지음, 신혜연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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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 오후 1시 17분, (벡스)와의 약속을 기다리던 (젠)은 공원에서 한 커플의 살인-자살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그 곳에 있던 사람은 총 5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제이미 블랙우드)와 노동당의원 (줄리아 존스), 인도인 의사 (아예샤 아메드),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2명의 목격자가 있다. 한 명은 10대 흑인 소년 (스티븐 워커)이며, 남은 한 명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었다. 



사건 장소에서 피의자 남성(댄: 대니얼 올리버)가 여자친구(비키: 빅토리아 다 실바)를 협박하다,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을 그어 자살한다. (맞다. 연인 관계는 대개 치정 관계에 의한 살인이다.) 목격자 중 제이미 블랙우드만이 이를 저지했지만, 목격자 두 명의 남성이 도와줬더라면 어쩌면 비키는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page. 349
우리 중 몇이라도 더 대니얼을 제지했더라면, 비키는 살았을지도 몰라요. 지금도 그녀가 피투성이가 된 채 절박한 표정으로 숨을 헐떡이며, 맨 땅에 누워있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 것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조깅하던 남자가 걸음을 멈추고 도와주기만 했더라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거에요.



조깅하던 남자를 경찰은 찾고 있다. 그렇게 목격자도 분명한 살인에서 어느 날 젠 헌터는 살인자의 진범이 따로 있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는다. 트위터 계정은 오늘 생성되었고, 활동 흔적도 없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 

현장을 봤다고 써 놨던데 진짜 본 거 맞아? 대니얼 올리버는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지 않았어.]




분명 3명의 목격자는 사건 현장에서 대니얼이 빅토리아를 죽인 것을 봤다. 그런데. 트위터의 계정을 보낸 이는, 살인자가 따로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컬럼니스트인 기자 젠 헌터는 찝찝함에 목격자를 찾아 인터뷰를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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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는 젠 헌터의 오래된 친구다. 젠 헌터의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돕는다. 심리적으로 젠 은 벡스를 의지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 만나기로 했던 곳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젠과 함께 살인 사건의 내막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기사를 쓰기 위해 젠 헌터가 사는, 대저택의 집 주인 페넬로페 프레이저에게 도움을 받지만, 어쩐지 벡스는 페넬로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녀에게 있어서 페넬로페는 늙은 글쟁이일 뿐이다. ( 페넬로페는 책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인물이다.)



책을 펼쳐보면 젠 헌터와 벡스의 시점에서 번갈아 가며 쓰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은 너무 가깝게 지낸 탓에 자매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젠 헌터의 전 남자친구였던 로렌스와 벡스는 욕정에 못 이겨 하룻밤을 잤다.) 그리고 친 자매들이 그렇듯 가끔 언쟁이나 다소 심각한 갈등을 겪었어도 서로에게 다시 돌아오곤 했다.  젠과 벡스는 언뜻 베스트 프렌드처럼 보이지만, 젠이 자신의 통제 아래 있지 않으면 벡스는 다소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인다. 벡스는 어쩐지 비밀에 쌓인 느낌을 준다. 벡스는 어렸을 때부터 감쪽 같이 숨는 게 능했는데,(이는 벡스의 어릴 적 추억과 함께, 그녀의 상처와 연결이 되어질 하나의 복선이 된다.) 반면에 벡스는 젠 헌터를 몰래 몰래 지켜보며 그녀를 지킨다는 명목 아래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숨는다는 단어의 의미는 어두운 느낌을 주는데, 그래서 읽는 내내 벡스의 개운치 않은 뒷맛을 찾아 주목하게 된다. ) 



책의 관점도 모두 젠 헌터와 벡스의 시선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중간을 넘어가기 전까지 벡스와 젠의 돈독함은 의심하기 어렵다. (결정적 힌트로 285페이지를 확인해보자.)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단 한 사람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거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또 다시 나는 ...." )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다" 이다. 살인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하지만, 정교한 범죄의 밑그림(심리 조종)을 그리는 누군가와 진짜로 미쳐버릴 수 있는 피해자, 그리고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을 때, 나는 그 사건에 얼마나 관여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 또, 자기 합리화를 하는 심리가 결국 어떤 괴물을 만들어내는지, 불쾌한 기억이 촉발되면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부분까지.(이 부분은 모두에게 통용되는 사실이다.) 책이 말하는 의미는 컸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도 엿볼 수 있는데, 살인사건의 목격자, 국회의원 줄리아 존스는 아들 해리가 여행 중 누군가로부터 살해당했다는 트라우마가 있으며, 의사인 아예샤 아메드는 돈이 궁해 밤에는 스트리퍼 술집에서 일한다. 10대 흑인 소년 스티븐 워커는 또 다른 살인사건의 목격자였다. 그리고 마지막 베일에 쌓인 조깅하던 남자는 젠 헌터의 전 남자친구 로렌스였다. (치정 관계는 얽히고 섥혀 심리 조종과 살인사건으로 연결된다.)



책을 읽어가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이 무너졌을 때, 아이들이 커가면서 달라지는 심리(사랑 받지 못하고 커온 아이들의 변화되는 심리, 삐뚤어지는 심리)도 알 수 있다. 벡스와 헌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의 심리에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벡스는 안타깝고 연정이 가득한 인물이다. 그녀에게서 사랑 받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 그러한 심리는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부분이 통상적이지 않을 때는 문제가 된다...




그리고 소설이 어떨 때는 사실과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삶에서 느꼈던 감정을 소설 속 인물에게서 느끼는 경우가 그렇다. 일부였지만, 벡스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 그 순수한 감정 말이다. 그저 벡스는 부모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누군가에게서 라도 받고 싶었을 것이다.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발렌타인데이, 소설 속 키워드는 이렇다. 소설 속 5명의 목격자가 발견한 범인은 진짜 누구일까? 과연 목격자들의 기억은 믿을 만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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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생명사 - 38억 년 생명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것은 항상 패자였다! 이나가키 히데히로 생존 전략 3부작 3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박유미 옮김, 장수철 감수 / 더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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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수자의 말처럼 세계를 영역구분없이 이해하려는 시도는 최근의 주요한 경향 중의 하나다. 여러가지 영역을 망라해 한 가지 주제로 풀어내는 '빅히스토리' 는 방대한 양의 지식을 한 주제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익하다. 이에 더해 소설에서도 그런 방식의 차용이랄까.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소설의 줄거리가 어울려지면서 읽는 재미와 알아가는 재미가 함께한다. 



거두절미하고, 이 책은 "생물"에 관한 생존 경쟁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전해주는데, 비단 생물 뿐 아니라. 생물의 역사, 그리고 공생과 시대를 개척한 이야기도 전해준다. 생물의 생존 경쟁에서  "패자"가 곧 승리자다. 



약자였던 단세포 생물이 소화되지 않고, 그 세포 안에서 살게 되면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큰 단세포 생물은 자신을 보호한다. 작은 단세포 생물은 세포 안에서 광합성을 하면서 공생  관계가 시작된 것인데, 그러니까 자신이 먹은 것과 몸 속에서 공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몸에서 잘 알려진 장내 세균과도 같은 맥락이다.





page. 25
우리 몸에는 장 내 세균이 있다. 장 내 세균은 위장 안에 서식하고 있어,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분해하기 어려운 식이 섬유를 분해하거나 비타민 등의 대사 물질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인간이 진화의 정점에 있다고는 해도 장 내 세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군체 :: 같은 종류의 개체가 모여, 하나의 몸을 이룬 집단.









지구 상의 진핵 생물인 동물, 식물, 균 류 모두가 공통 조상을 가졌지만, 스스로의 선택으로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약 22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엽록체와 공생을 시작한 식물(식물은 엽록체를 가지게 되자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구하지 않아도 영양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엽록체와 공생하지 않은 것 중 세포벽을 선택한 균류, 세포벽이 없는 동물 등 식물, 동물, 균 류의 기초가 된 진핵 생물이 급격히 진화를 이루어 출현한다.  "진핵 생물의 진화 빅뱅" 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후에 산소가 높아지면서, 산소를 찌꺼기로 배출하는 시아노 박테리아의 활동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미생물이 27억 년 전에 등장하게 되고, 조금씩 지구 상에서 산소가 생겨난 것이라 하니. 아주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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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에는 결점이 있다. 반드시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으로 당을 만들어 낸 후에는 산소가 찌꺼기로 남는다. 산소는 폐기물이다. 필요 없어진 산소는 시아노 박테리아의 체외로 배출된다. 공해 규제도 없는 시대였으니 산소는 대기 중에 방류된 상태였다. 당시 지구에는 산소가 거의 없었지만, 시아노 박테리아가 활발하게 활동함으로써 점차 대기 중의 산소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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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인간과 발생 과정이 비슷한 성게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과 같은 2 만 3 천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70%가 인간과 공통점이 있다는 성게는 뼈를 가진 후구 동물(원래의 입을 배출하기 위한 항문으로 삼고, 새로 만든 구멍을 먹이를 빨아들이는 입으로 삼은 동물) 중 뼈 위에 피부가 덮혀 있는 인간과 같다고 한다. 결국 먼 조상을 찾아보면 성게와 인간의 발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은 놀랍다.


 

물고기들의 비닐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4억 년 전 패자들의 낙원이라는 주제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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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은 염분 농도가 낮은 물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로 몸을 지키게 되었다. 또 외부에서 들어온 담수를 체외로 배출해서 체내의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신장을 발달시켰다. 



이처럼 연어와 송어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 산란하는 것도 이들이 담수를 기원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광합성과 색의 관계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생물을 배웠지만, 광합성을 하는 이끼는 녹색 빛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녹색빛을 띈다는 것을 알지만, 물의 광합성은 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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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조류로는 녹색을 띤 녹조류, 갈색을 띈 갈조류, 붉은 색을 띈 홍조류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녹조류가 녹색으로 보이는 것은 녹색 빛을 흡수하지 않고, 반사하기 때문이다. 즉 녹색 이외의 청색과 적색의 빛을 흡수해서 광합성을 한다. 광합성을 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것은 청색과 적색 빛이다. 따라서 빛이 닿는 얕은 여울에 서식하는 녹조류는 청색과 적색의 빛을 흡수해서 광합성에 이용한다. 참고로 물은 적색을 흡수한다. 따라서 깊은 바닷속 바닥에는 붉은 빛이 닿지 않는다.



책은 그 밖에 생물의 니치 전략(의자 뺏기 게임과 같은 생태계 전략), 생명을 단축하는 진화, 과일의 탄생, 멸종되어 가는 것 등 흥미롭고, 긁직한 부제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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