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 좋은 사람보다 나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관계의 기술
미셸 엘먼 지음, 도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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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선 긋기에 대해 설명한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대하는 법을 가르치는 기술을 알려주고 있는데, 평소 누군가 나를 속상하게 하면 입을 다물거나, 형편없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도 별일 아니야 라며 넘어가곤 한다거나 혹은 화가 나면 돌려서 비난하는 방식으로 화를 삭힌 편이라면 책에서 선을 긋는 일이 결코 냉정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작고 사소한 행복을 지키며, 타인과 나 사이에 올바른 방식의 룰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age. 37
벽을 세우는 것과 선을 긋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벽을 세우면 세상으로부터 차단되고,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지만, 선을 그으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안전한 상태에 머물 수 있다. 




시간의 선을 잘 긋는 사람은 스스로 약속한 시간을 잘 지키고, 약속보다 늦어지면 알려준다. 예를 들면 지금 샤워를 하고 있음에도 5분 뒤에 도착해, 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성의 선이 강하게 있는 사람은 인신공격으로 타인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말은 특히 공감하게 된다. 평소 내게서 들은 모든 정보를 나를 감정적으로 학대하는 데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는 선을 긋는 일, 관계의 거리를 두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  평소 타인에게서 부탁을 받는 일을 거절하지 못한다거나 비난을 듣기 싫어 왠만해서는 Yes로 대답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긋는 일, 선이 희미한 사람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는데, 이는 절대 거절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으려 하고 갈등 상황을 피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나 잘 알고 있듯, 마음 한 켠에서 타인의 시선에만 골똘하다가는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page.102
 다른 사람의 그런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 여러분의 인생을 흔들리게 둘 것인가?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잘못 생각했던 적도 많지 않았나? 그런데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생각을 믿으려 하는가?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아주 잠깐동안 생각한 내용을 1~5초 동안 소리내 얘기했다 치자, 그런데 당신은 그 말을 몇 달, 심하게는 몇 년동안이나 계속 곱씹는다. 이게 어떻게 공평한 일이란 말인가? 



이는 타인의 평가가 정말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일까를 생각해야 한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다. 나를 평가하는 자격도 유일하게 내가 가지기 때문이다.



**트라우마의 선 긋기.
인간관계 또한 벽을 세우거나 사람들을 차갑게 대하는데 이는 예민한 자신의 내면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어서 이다. 상처 받았을 때, 선은 벽으로 바뀌고, 애정에 굶주렸을 때 선은 씻겨 내려가 없어진다. 




거절의 단어인 "아니" 라는 말, 관계의 거리두기는 곧 관계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글과 함께, 사랑하는 이의 감정통제,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의 심리 등은 심리적 기제의 단편을 보는 것 같아 참고하기 좋다.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건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계속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으려고 하고, 그렇게 결정을 타인에게 확인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에 대해 최소한 나에 대해 다른인식을 갖게 하는 방법은 77페이지에서 알려주고 있다. 또한 상대가 선을 넘었을 때, 어떻게 말해야 서로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지. 직장 내에서 인사이동을 할 때, 내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정하고 그 평가를 우선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사항들도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하게 5명의 모임이 있다고 할 때, 유독 한 명과 사이가 좋지 않아 싸움이 자주 시작되어도, 다른 4명의 사람과 모임을 갖는 것을 포기 할 수 없다면, 단체에서 한명 씩 따로 모임을 갖는 것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는 필요할 때 거리를 두면, 단체로 있을 때 나를 비꼬거나 비난하는 사람의 말 때문에 상처를 입고, 결국 돌아갈 관계 같은 게 남아있지 않게 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선을 긋는 것은 정반대로 관계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 결국 선을 긋는 일은 냉정하고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모두의 정서적 거리를 위해 그리고 관계의 역학을 새로 정의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물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져야 함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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