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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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문장을 읽다보면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코는 모른다. 이때 나는 확신했다. 한 남자와 인생을 공유할 때의, 흔해빠진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행복, 믿지 못할 기적 같은 순간의 축적.

(...)

예를 들면 일요일 낮의 섹스. 신나게 늦잠을 자고 깨났다가 몇 번이나 권태로운 섹스를 하고 그대로 잠들어버린다. 다시 눈을 뜨면 저녁이고, 둘 다 배가 고파 어쩔 줄 모른다. 그래서 동네 메밀국수 집에 간다. 선반 위에 놓인 텔레비전, 얇게 먼지 낀 복인형, 턱을 괴고 있는 다케오의 소매 끝이 닳은 가죽 점퍼, 따끈따끈한 매밀국수 삶은 물.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넉넉함,
하나코는 모른다. 바란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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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Dor 2018 - to Taipei 타이베이 편
도어 편집부 지음 / 어라운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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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끊임없이 움직여야 해요. 대중교통은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특정한 시각, 같은 공간에 몰아넣고 어디론가 이동시키죠. 모두 각자의 실을 가능 것이지만 서로의 여정을 함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후앙시, 영화감독

매거진을 보고 가고 싶어진 대만의 공간 : 스팟 타이베이, 청친서점, 청핀호텔, yue yue&co, vvg chapter 도서관, 송산문창원구, 핀모량싱 상점, 고궁박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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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범우문고 87
F.사강 지음, 이정림 옮김 / 범우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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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에요. 제발 내 머리속에가 내가 젊다는 것을 주입시키려 들지마세요. 나는 최소 한도로 젊음을 쓰고 있거든요. 청춘이 모든 특권에 있어서나 모든 변명에 있어서 내게 어떤 권리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참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 책, 비 내리는 일요일에 미뤄둔 책들을 끝냈다. 사강의 글을 읽으면 영화를 보고 싶고 소설을 쓰고 싶다. 아마 그녀의 글이 만드는 뉘앙스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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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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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번째 추리소설. 친구가 빌려준 이 책을 처음에는 추리소설인지도 모르고 그냥 읽기 시작했다. 나도 할머니와 시골에서 지낸 적이 있어 시골일상을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다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둘 맞춰지고 괜히 등이 오싹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도 했다. 하루만에 다 읽어 버린 책. 진실은 너무 무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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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에게 - 베를린, 바르셀로나, 파리에서 온 편지 (서간집 + 사진엽서집)
박선아 지음 / 안그라픽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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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에게, 그녀의 편지들을 읽다보면 괜스레 나의 가족, 친구, 애인, 나를 스쳐지나 갔던 몇몇 사람들이 떠올랐다. 나도 자주 마음속으로 편지를 보내곤 한다. 잘 지내고 있는지, 보고 싶은데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10분만에 이야기가 떨어지지 않을지, 전화라도 해볼까. 아니 그건 쑥스러워 하며 매일 편지를 쓰다 만다. 그녀의 글을 읽으며 오늘은 나도 편지를 끝까지 써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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