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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절판


언제부터였을까..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언젠가부터 내 메일로 "고도원의 아침편지"란 낯선 이름의 편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매일 매일 꾸준히- 처음엔 스팸인가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무심코 열어봤던 그 메일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위로와 감동을 받고 은근히 기다리며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학원을 같이 다녔던 친구가 메일 주소를 알아갔던 것이 떠올랐고, 아마도 그 녀석이 추천을 해준 모양인데 그 덕분에 난 주옥같은 글들을 일찍 접할 수 있었다. (물론 초반에만 반짝 읽고 그 후엔 하나둘씩 쌓여갔지만 ㅠ_ㅠ)

어찌됐든 그렇게 알게된 고도원의 아침편지! 하루가 멀다 하고 좋은 책들은 쏟아져 나오고, 그 책들을 통해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글귀들은 많지만 솔직히 모든 책을 읽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면에서 하루하루 힘을 주는 글들을 선별해서 보내주는 아침편지는 의미 있었고, 그래서 이 책이 기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인 느낌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비슷하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풀어쓰면서 거기에 맞는 좋은 글들이 함께 소개되어있는 형식도 그렇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부분도 그렇다. 그러나 특히 좋았던 건, 대한항공에서 제공해 준 사진들과 어우러져 글을 읽으면서도 마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줬던 점이다.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큰 결단을 내리고 가야 하는 어려운 일 중 하나인데 여행과 관련한 부분을 읽고 나니 꼭 대단한 목적지의 곳이 아니더라도 되겠구나, 언제든 떠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줬던 것 같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그들에게서 본받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그들이 현실과 삶의 비범함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사는지를 배우는 일이다.
- 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

<무한도전> 노긍정 선생의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정말 사실이었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준 실험을 소개한 내용도 흥미로웠고,

사무치게 외로워서 어쩔 줄 몰라했을 때, 내가 썼던 방법들이 고독을 즐기는 방법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약간의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힘들어 하지 말고, (경쟁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말이 쉽지 사실 그러다가 뒤처지면 어떻게 할건데? 라는 걱정이 앞선다.) 나만의 목표를 세워 나를 기준으로 삼으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던 내용들.. 이건 꼭 해봐야 할 것 같다. 작게는 하루의 목표, 크게는 한 달, 일 년, 10년 후 이런식으로 크게크게 목표를 세워 달성해봐야겠다.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방송 이후로 정말 좋아진 안철수 선생님(?!)의 말이 정말 좋았는데, 이 책도 꼭 읽어봐야지~

내 얘기 같아서 공감가는 글들도 있고, 몰랐던 것들은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 처음 손에 집어 들었을 땐 크기 때문에 이걸 언제 다 읽지? 하고 흠칫 놀라지만 막상 읽으면 술술 잘 넘어가는 책. 아침편지를 받아봤던 독자라면 친숙하고, 마음에 들어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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