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잠깐 멈춤  
고도원 지음, 김성신 그림 / 해냄 / 2010년 12월 

## 정확하게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에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내 메일로 아침마다 한 통씩 배달되어 왔다. 처음엔 스팸 아닌가 했었는데 읽어 보니 좋은 책들의 좋은 구절들을 소개해 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메일이었다. 친구가 몰래 신청해줬던 모양인데 학교와 학원을 쫓아 다니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내게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비타민과 같았다. 오랫 동안 잊고 지냈던 나의 비타민을 이젠 책으로 만나 보고 싶다.  

 

2. 아프리카의 눈물 
마쓰모토 진이치 지음, 김숙이 옮김 / 평단문화사 / 2010년 11월  

## MBC에서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에 이어 눈물 시리즈의 3부작으로 아프리카의 눈물 방송을 시작했다. 역시 방송이 나간 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혹시 관계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 같진 않지만 아프리카에 대해 무작정 가엾다는 생각을 갖는 것 보단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아본 후'에 도움을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3.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 솔직히 그녀의 에세이보단 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공지영 작가만의 쉽게 읽히고 빠져드는 문체의 매력때문에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대안학교에 관한 이야기일까? 왜 하필이면 지리산일까, ㅋㅋ 그냥 이것저것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4.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
루프레히트 슈미트.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0년 11월

## 누군가에게는 처절하게 살고 싶었을 하루. 소설 <가시고기>에 나왔던 글이 문득 생각난다. 살아가면서 우린 잊고 사는 것들이 참 많다. 내가 얼마나 사랑받는 사람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등등..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 안 되는 것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을 통해 삶의 마지막에 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5. 하트 투 하트 
피 호슬리 지음, 정미나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11월  

## 방송에서 동물과 교감을 나눈다는 사람을 봤다고 엄마께 들은 기억이 난다. 그거 전부 믿지 말라고 엄마께 웃으면서 말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개가 점점 주인을 닮아가는 것처럼 교감을 나누는 것 또한 충분히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이 죽고 매일 같은 시간에 역에 나가 주인을 기다리는 개가 있었단 일본의 유명한 이야기처럼..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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