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 - 부동산 입지분석 고수 탑곰의 비밀 노트
탑곰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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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확실하게 돈을 버는 방법은? 역시 부동산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알고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자금이 안 따라준다. 한때 재개발 붐이 한창일 때, 집값의 80% 이상 대출이 가능하던 때에는 약간의 밑천으로 집을 장만하던 때도 있었다. 전세금에 조금만 보태면 집을 사던 시기에 우리도 집을 장만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재테크, 특히 부동산테크에는 1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저 살고 있는 집하나 있으면 된다는 조금은 무지한 생각으로 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동산 정보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관련 공부를 했다면 부동산 테크로 자산을 좀 불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속을 쓰리게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부동산을 이용한 자산증식은 투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아예 그런 쪽으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없는 자의 궁상스러운 변명일 수도 있다.)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는 부동산 투자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서울에 내 집 한 간 마련하기 책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이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운 좋게 집을 마련했어도 다달이 나가는 대출금을 내다보면 내 집에서 월세 사는 기분이다. 결국 서울을 포기하고 서울 근처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거나 아예 더 지방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한 번 서울을 떠나면 다시 서울에 입성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아닌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오기가 될 것이다.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서울에 내 집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지 어느 곳에 투자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급 정보를 알려준다.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제3장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다. 즉 서울에 반드시 사야 할 곳 18개구를 입지별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입지조건은 5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독자의 주거 목적에 따라 알맞은 입지조건을 선택하여 추천하는 매물을 알아보고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중고의 아이들이 있는 학부모들에겐 주거의 최우선 목적이 학군에 있다. 황금입지 4는 최고의 학군을 갖춘 곳, 혹은 학군 조성이 될 곳들을 소개해 놓았다.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의 탑곰 저자는 부동산 입지분석 전문가로서 네이버 '부동산 스터디'카페 140만 회원이 먼저 알아본 임장의 고수라고 한다. (책날개 저자 소개 중에서) 즉, 부동산은 카더라 소식이 아니라 직접 발품을 팔아서 다녀야만 내가 가지고 있는 조건에 맞는 곳을 고를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의 3장을 읽으면 탑곰 저자의 발품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속 탑곰 저자가 알려주는 정보들이 더욱 신뢰감 있게 전해진다.


개인적으로 부동산의 시세차익을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하는 방법에 그리 동조하는 편이 아니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서울에 살면서 평생을 벌어도 내 집 한 간 마련하기 힘든 현실이다. 그런데 한 편에서는 부동산의 시세차익으로 쉽게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허무할 따름이다. 그러나 부러워만 하거나 샘만 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무엇이든 알아봐야 하고 배워야 하며 정보가 있어야 한다.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는 부동산에 무지했던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해주는 정보로서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지니고 있다면 무작정 돈만 모을 것이 아니라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지 알아보고 배우고 새로운 정보들을 업그레이드해가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선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를 읽은 후 내 아파트 마련의 꿈을 서서히 실현 시켜볼 것을 추천한다.




*비에이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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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전략 수업 -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스즈키 히로키 엮음, 이정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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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라고 하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용하는 전투적 의미로 다가온다. 사전에서도 첫번째 뜻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술책이라 되어 있다. 그러나 전략의 개념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의미가 방대해져서 어떤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계책으로 확대 되었다.

고대에는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전략이 많이 사용 되었지만 일상 생활이 경쟁의 시대가 된 현대에서는 경쟁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다.

성공하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략가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이용하여 성공에 이르는 전략을 수립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전략을 이용하여 성공한 역사적 인물들은 셀 수없이 많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전략을 사용하여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모두 읽고 그들의 전략을 따라한다면 틀림없이 어떤 분야가 되었든 성공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많은 전략가들과 전략을 일일이 찾아 읽고 분석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1페이지 전략수업>은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스즈키 히로키저자가 뛰어난 전략가들의 전략서를 읽고 분석하여 핵심부분만을 발췌하여 요약해 놓아 마치 전략 핵심 요약 노트처럼 보인다.



전략서의 바이블 <손자병법>부터 현대의 뛰어난 전략가들의 핵심 전략을 그림과 표를 이용하여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전략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략'을 정의하는 일은 미래에 대한 통찰이며, 자연스럽게 '앞날을 계획'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합니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전략은 '해결책'을 고민하는 도구로써 여러분이 인생에서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큰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안에 휩쓸리는 일 없이 글자 그대로 '전략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 p13~14 (프롤로그중에서)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1페이지 전략수업>은 총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역사적으로 뛰어난 전략가들 손자, 한니발 바르카, 율리우스 카이사르, 칭기즈칸,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전략을 배운다. 2장은 경쟁의 전략에 대해서 3장은 경쟁을 피하는 경쟁전략을 이야기 한다. 4장, 6장,7장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전략들과 현시대를 넘어 미래를 앞서가는 전략에 대하여 알려준다. 5장은 실행을 강조하는 실행 전략에 대한 내용이다. 8장은 1장에 이어 전쟁을 통해 뛰어난 전략을 펼친 전략가들 즉, 표트르1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카를 폰 크라우제비츠, 리델 하트, 마오쩌둥의 전략과 남북전쟁, 러일전쟁, 베트남전쟁에서의 승리 전략에 대해 써놓았다.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1페이지 전략수업> 은 기존의 서술형 저서와는 달리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요약본과 같은 책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읽어내려가도 좋지만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골라서 읽어도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5장 실행 전략에 관심이 있어 실행 전략을 제일 먼저 읽었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 할지라도 실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전략이 수립되었다면 그 다음은 실행하는것이다.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1페이지 전략수업> 은 뛰어난 전략가들의 전략 핵심 내용들을 간결하게 요약해 놓아서 다양한 전략들을 살펴보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그림과 표를 이용하여 제목 그대로 한 페이지안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반면에 이해 부분에 있어서는 서술형 저서만은 못하다는 느낌이다. 서술형으로 쓰여진 책은 자세한 설명덕에 읽어내려 가면서 바로바로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1페이지 전략수업>은 스스로 설명을 붙여가며 봐야한다.


이 책은 조직의 리더들은 필수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고대의 전략에 대해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또한 나처럼 전략에 대해 관심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전략이 무엇인지 전략을 세우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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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억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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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전생은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지금 살고 있는 나의 삶은 몇번 째 삶이 되는 것일까? 나는 전생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 나의 전생은 지금 나의 현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나의 현생은 나의 다음생에 영향을 줄게 될까? 전생의 나와 만날 수 있을까?

사실 전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윤회사상이라는 불교의 종교적의미로만 이해할 뿐이다. 혹은 드라마 소재로 삼기 좋은 재료라고 생각되었을 뿐이다.

<기억>은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가 자신의 전생을 체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기가막힌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그러나 <기억>은 단순히 주인공 르네가 전생을 체험하는 전생이야기가 아니다. 전생은 그저 이야기를 다루는 소재일 뿐 베르베르는 <기억>이라는 소설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기억>속에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이 펼쳐진다. 또한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빠지지않는 베르베르만의 사회비판이 가미되어 있다. 하지만 베르베르의 소설은 결코 어둡지 않다. 읽으면서 불쾌하게 만드는 과한 폭력장면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표현들이 없다. 그리고 사랑이야기는 베르베르 소설의 기본 베이스이다.

<기억>소설의 시작은 르네가 동료교사 엘로디 테스케와 함께 유람선 공연장인 '판도라의 상자'에 가서 공연을 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공연은 오팔이라는 최면사가 관객들에게 체험을 통해 잊혀진 기억을 찾게 해준다는 주제로 관객을 지목해 전생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그 첫번째 체험자는 주인공 르네가 되었다. 최면사 오팔은 최면을 통해 피험자를 전생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최면을 건다. 르네는 최면사 오팔의 최면으로 그의 전생 중 109번 째 전생으로 들어가 전쟁중 사병이었던 전생의 그를 보게 된다. 그런데 최면을 통해 전생 체험을 안내하는 오팔도 사실은 르네를 상대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때문에 전생 체험 후 어떤 후유증이 있을 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르네는 109번째 전생속 그 자신인 이폴리트 펠리시에가 전쟁중 살인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현생으로 돌아오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공연장을 뛰쳐나온다. 르네는 전생 속 자신인 이폴리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현생에 돌아온 르네는 살인을 하게 된다. 이후 한낱 고등학교의 역사교사로서 평범한 인생을 살던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과연 역사교사 르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기억>은 1권, 2권이 모두 4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두꺼운 책이다. 그러나 책을 펼친 후 소설속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두꺼운 책 두권을 읽는 것이 결코 버겁지 않다. 또한 장마다 길지 않고 짧막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 스토리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한다.

<기억>의 주인공 르네가 역사교사인 것은 베르베르가 왜곡된 역사를 꼬집어내기 위한 의도된 직업이다. 르네는 역사교사이지만 학생들에게 책 속에 적혀있는 역사이야기를 그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승자들에 의해 왜곡되고 버려진 역사들을 가르친다. 베르베르는 르네를 통해 독자들의 왜곡된 역사의 기억들을 바로잡고자 한다.



물론 소설에 나오는 역사는 대부분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역

사의 왜곡은 프랑스뿐이 아닌 모든 인류역사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베르베르는 역사교사 르네를 통해 학생들이 바칼로레아를 위해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높은 시험점수만을 바라며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단순히 달달 외우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살짝 비꼰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현실과 오버랩되며 결코 프랑스나 우리나라나 교육의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교육이라는 단어가 가진 문자 그대로의 뜻을 현장에서 조금도 실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 교양 없고 무식한 다음 세대가 도래할 일만 남았어. 교과서 내용을 앵무새처럼 읊어 댈 줄만 알고, 뉴스와 부모의 말을 여과 없이 자기 생각으로 삼고, 광고와 인터넷에 휘둘리는 세대 말이야. 그들은 자기 생각도 없고 그걸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없어. 이미 만들어진 생각에 그저 동조할 뿐이지. (중략)

시험에 붙기 위해 그저 수업에서 들은 얘기를 외워서 말할 뿐이야. 애들 머릿속에는 바칼로레아 생각밖에 없어. p77~78 (기억1권)

<기억>은 단순히 전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전생은 베르베르가 펼치고자 하는 판타지의 이동 장치일 뿐이다. 전생을 통해 지나간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거의 잊혀져가는 아틀란티스의 신화적 역사를 소환한다. 주인공 르네의 첫번째 전생속 그는 아틀란티스인 게브이다. 르네는 게브와의 영적교감을 통해 사라진 신비의 나라 아틀란티스의 역사적 존재를 남기고 인류의 기억속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쓴다.

비록 소설속의 이야기이지만 베르베르는 현존하는 기존의 역사적 증거와 사실을 토대로 아름다운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냈다.

아틀란티스의 존재를 최초로 언급한 사람은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다. 그는 기원전 547년 이집트 멤피스 신전에서 수학할 당시 헤라클레스의 기둥들(현재의 지브롤터해협) 건너편 한 섬에 높은 정신적 수준을 지닌 문명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황금 시편>에 적고 있다. p196 (기억1권)

피타고라스에 이어 두 번째로 아틀란티스의 존재를 언급한 사람은 (피타고라스의 제자의 제자인) 플라톤이다. 그는 기원전 360~350년에 집필한 두 권의 저서 <크리티아스>와 <티마이오스>에서 아틀란티스를 언급한다. p197 (기억1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것이 과연 모두 진실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베르베르는 <기억>속에서 기억의 오류 혹은 기억의 왜곡에 대해 꼬집는다. 이것은 결국 왜곡된 역사 기록의 주입으로 인류전체의 집단 기억이 왜곡되고 있는 현실도 함께 비판하고 있다.



바로 전에 읽은 베르베르의 희곡작품 <심판>을 읽으며 다소 실망하였던 마음은 <기억>을 읽으며 베르베르작품에 대한 신뢰를 재 회복하였다. 처음 <개미>를 읽었던 때의 신선한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베르베르의 소설은 여전히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베르베르는 <기억>속에서 다음생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삶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음생의 선택 기준은 현생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바람이 다음 생에 반영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베르베르의 소설도 윤회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각각의 작품들이 모두 다른 듯하지만 전의 작품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들고 어딘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베르베르의 작품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 듯하기도 하다. 나에게는 그런 베르베르의 소설이 잘 맞는다.


한동안 베르베르의 작품을 안 읽었다. 매번 나오는 작품이 비슷한 듯하여 조금 식상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읽은 <기억>은 오히려 베르베르의 소설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좋았다. 종교관, 윤회사상, 유머(사실 프랑스식 유머라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로맨스와 사랑등 베르베르가 항상 기본적으로 넣는 베이스 재료에 그의 무한한 상상력을 가미하여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읽고 난 후 감탄하게 하고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과연 다음번에는 또 어떤 소재를 갖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지 기대가 된다. 그러나 그 전에 그 동안 패스하고 넘겼던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찾아 하나하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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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 프렌치 커넥션을 따라 떠나는
이영지 지음, 유병서 사진 / 이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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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모두 각기 다른 이유와 목적으로 여행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어떤 이는 회사에서 주는 포상으로 여행을 하게 되고, 어떤 이는 효심 많은 자녀에 의해 효도관광을 가게 되고, 어떤 이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고독한 여행을 하기도 한다.

여행을 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좀 더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배낭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가족들만의 오붓한 여행을 준비할 수도 있고 뜻이 맞는 지인 혹은 친구들과의 우정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의 이영지 저자는 여행의 목적을 인도차이나3국의 유명한 커피, 쌀국수, 맥주를 맛보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저자는 여행의 시작이 '라오 비어'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 여행의 시작은 '라오 비어'에서 비롯되었다. 생전 처음 들어본 라오 비어, 라오스에서 생산되는 이 맥주가 맛있다는 입소문은 인도차이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구나 국내 생산용이라 해외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우연히 출장자가 가지고 온 한 캔의 라오 비어를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마신' 맥주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맛있는 맥주를 다시 한번 경험하고자 여행을 기획했다.

-프롤로그첫문장 -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는 제목대로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쌀국수, 맥주를 중심으로 각국의 역사와 함께 맛갈스런 여행이야기가 펼쳐진다. 3국 모두 19세기경 오랜기간 프랑스의 지배하에 식민지로 있었기에 프랑스식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그들만의 식문화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때문에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는 동양에 있는 나라들이지만 그 곳에서 프랑스의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어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커피가 급 땡기고, 식사를 마친 후라도 쌀국수의 시원한 국물맛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맴돈다. 또한 책을 다 읽고 난 후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은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커피와 누들, 비어를 소개하는 저자의 표현들이 매우 세세하여 마치 눈앞에 커피가 있는듯, 누들을 시켜놓은 듯, 비어를 마시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3국의 이야기중 반가운 나라는 캄보디아이다.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아 가 본 곳이 별로 없는데 캄보디아는 딸이 초등학교 시절 친정엄마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 아는 곳이라 저자의 이야기들이 더 쏙쏙 들어 오는 듯 하였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고 들리는 법인가보다.

특히 캄보디아에서의 맥주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저자가 라오 비어에 반해서 3국 여행을 시작한 이유가 충분히 공감이 된다.

더구나 너무나 착한 맥주의 가격은 맛 만큼이나 매혹적이었다. 덕분에 당시 친정엄마는 함께 여행하는 패키지팀들에게 캄보디아 맥주 한 잔씩 돌리는 기분을 내기도 하셨다.

비록 맛의 정확한 느낌을 저자처럼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너무나 신선한 맥주 맛에 완전 반해 버린 기억만큼은 뚜렷이 남아있다. 원래 소주파인 내게 맥주가 이렇게 맛있었어? 라고 기억될 만한 맛이었고, 사실 후진국이라는 선입관을 가진 나라에서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맛있는 맥주맛에 또한번 놀란 기억이 남아있다.

여행을 그리 즐기기 않기에 어디를 여행하고 싶냐고 물으면 딱히 생각나는 곳이 별로 없다. 미국은 영화를 통해 너무 많이 봐와서 오히려 가고 싶은 마음이 안들고 유럽도 유명한 곳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보았기에 특별히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를 읽으며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바로, 라오스이다. 라오스의 도시 한 곳을 꼽으라면 저자가 소개하는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도시일 듯하다. 하루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는 여느 나라 혹은 도시와 달리 이 곳에서는 여유롭게 느긋하게 지내도 좋을 것만 같다. 이 곳에서의 하루는 24시간이 48시간처럼 흘러갈 것만 같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의 이영지저자는 "여행은 아는만큼 보인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여행을 하기전 사전 정보 조사를 꼼꼼하게 한다. 이 책의 1장은 저자가 3국을 여행하기 전 조사한 3국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다. 조사한 정보를 바탕으로 3국을 여행하며 기존의 사실 위에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담아 2장부터 4장까지 3국을 여행한 실전 여행기를 담아낸다.

지금껏 여행을 한다고 하면 편리하게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이 주로 였다. 물론 패키지 여행이 아닌 여행도 있었지만 저자처럼 여행전 철저한 사전조사없이 패키지 여행과 별다를 바 없는 여행을 해왔다.

저자의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비록 패키지 여행을 가더라도 미리 여행하는 곳의 정보를 수집하여 그 곳에서 보고자 하는 것 알고자 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직접 경험한 후 다시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다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행이 아닌 가슴속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라는 책은 여행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도 여행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여행을 한다면 한 번은 이영지저자처럼 주제를 정해 여행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오늘은 오전에 커피 한 잔으로 여유롭게 시작하고, 시원한 쌀국수로 허기를 달래며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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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해석법 - 변호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스토리 가이드북 직업공감 시리즈 8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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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중의 하나가 변호사이다. 아직까지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할 만한 일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변호사에 대해 아는 것은 드라마 혹은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전부이다. 간혹 생활형 변호사들을 주인공으로 삼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변호사는 돈을 잘 버는 직업,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는 직업의 이미지로 더 많이 그려진다.

<변호사 해석법>을 읽으면서 드라마속 변호사의 이미지는 변호사라는 직업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변호사 해석법>은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꼭 알아야 할 것들을 Q&A 형식을 통해 매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무슨일을 하는 직업인가, 변호사의 수임료는 얼마인가, 재판 진행은 어떻게 하는가등에 대하여 다룬다. 또한 저자가 변호사로서 경험했던 일들중 기억에 남는 일들 혹은 해결하기 어려웠던 실전 경험담도 들려주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변호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변호사가 되기 위한 시험준비부터 공부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것들을 간추려서 잘 설명해 놓았다.

변호사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변호사의 업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송에 관한 행위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각종 서류를 검토하고 작성하는 업무 비중이 가장 크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변호사들은 재판장에서 멋지게 변론하고 증인을 취조하듯 신문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실전에서도 그러할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판사나 배심원 앞에서 장시간 변론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대부분 미리 제출하는 증거 서류와 준비서면을 작성하는 데에 업무 시간을 많이 소요한다. p23





국선변호인, 국선전담 변호사, 피해자 국선변호사는 각각 어떻게 다른가?

국선변호인은 형사소송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변호사가 없고, 법이 정한 일정한 요건에 해당할 경우 국가에서 선임해주는 변호인을 말한다.(p37)

국선전담 변호사란 국선변호 사건만을 전담하며 다른 사건은 취급하지 않는 변호사를 말한다.(p37)

피해자 국선변호사는 성폭력 범죄 또는 아동학대 범죄의 피해자에게 형사절차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선임해주는 변호사이다.(p37)

'피해자 국선변호사'제도는 2012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성폭력 범죄와 아동학대 범죄의 피해자에게만 해당하고 다른 범죄의 피해자에게는 국선변호사가 선임 되지 않는다. (p42)

나라에서 선임해주는 변호사는 모두 국선변호인이라 부르는 줄 알았다. 그러나 <변호사 해석법>을 읽고 같은 국선변호인이라고 하여도 사건의 내용과 피해자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변호사는 잦은 출장과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과중한 업무에 의한 육체적 피로, 때로는 의뢰인과의 관계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등 여러가지로 자기관리가 더욱 필요한 직업이다. 저자는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떻게 해야 워라벨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변호사 해석법>을 읽으면서 또하나 알게 된 것은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이 의무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변호사는 연간 일정 시간 이상 공익활동에 종사하여야 한다"-변호사법 제27조(공익활동 등 지정업무 처리의무) 제1항- p114

변호사의 공익활동을 법적 의무로 규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라고 한다. '공익활동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1년에 20~30시간의 공익활동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비록 규정에 의한 의무적인 공익활동이지만 변호사가 필요해도 쉽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는 이들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변호사 해석법>의 김경희저자는 9급 세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5년간 세무 공무원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아 안정적인 직장에 사표를 내고 사법시험준비를 하여 3년만에 사법시험에 합격을 하고 변호사가 되었다고 한다. 요즈음은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위해 공무원시험도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 그런 안정적인 직장에 만족하지 않고 저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또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사법시험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여 결국 성공하였다. 저자의 이력을 읽으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변호사라고 하면 좀 거리가 있고 쉽게 접하기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실제로 예전에 법률적 자문을 구하고자 상담을 요청하였더니 변호사와 상담만 해도 시간당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여 포기한 적이 있다.

지금은 여러매체를 통해 기본적인 자문은 무료로 상담해주는 곳이 많이 있다. 예전보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변호사 해석법>을 읽고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나니 예전에 가졌던 변호사들의 권위적인 태도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없어진 듯하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 혹은 변호사라는 직업에 새로이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변호사 해석법>은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꼭 변호사가 되지 않더라도 <변호사 해석법>을 읽는다면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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