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이여, 자각하라. 

당신은 노동자다. 


연일 터지는 동료 노동자의 사고를 접한다. <근로기준법>을 맞추지도 않고, 허가 받지도 않은

작업장에서, 비좁은 터전 속에서 출퇴근을 일삼는 노동 계급들은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가. 

노동자라는 자각이 현실임에도 노동자는 자본가들 앞에서 경쟁과 수발을 자처하고 있으니 

노조의 침묵과 공백은 여전하고, 또 비난을 받는다. 가입에 대한 권유는 강요가 됐으며, 

노동 개선에서는 모두들 둔할 뿐이다. 외국에서는 노조는 많지만 노동자는 없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쭉정이 빠지도록 모두 빼먹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이 차지는 않는 모양새다.  

 

정부는 노동 계급을 탄압하기 위한 온갖 묘수를 부리면서도 노조 파괴 공작에 힘써왔다. 

산림을 지우고, 살림을 파괴한다.  

차기 들어설 정부도 또 다른 탄압과 경제 위기와 상승과 하락이라는 회유로부터 배우지 못한 노동 계급을 설득하고자 애쓴다. 노총들의 자료와 통계에서도 노동자는 빠졌다. 비대한 두뇌만 클 뿐이다. 

아무도 노동 조합에 대한 역할과 투쟁을 고민하지 않는다. 

사연은 중요하지만 당신들의 하소연은 이제는 그만두시라.  

우리는 바로 학자에게 공물하는 통계와 데이터 따위가 아니라! 

바로 노동 계급이 요구하는 더 많은 통계와 자료가 절실하다. 

과연 펜만 굴리는 우리의 전문가들은 얼마나 객관적이던가!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착취라는 증거가 필요하실까! 


자본가들에게는 주어진 일만 잘 처리하면 아무 일도 없을테니까. 

조용히 주는 돈만 벌면 침묵하기로 약속했으니까. 

그리고 노동자들은 서로를 경쟁하고 또 속인다. 


어느덧 취업과 퇴사라는 불안한 자유에서도 청년 노동자들에게도 과연 여가는 있던가. 

당연한 듯 행동하는 의식들은 모두 이념과 사상에만 몰두하다, 

죽은 노동자를 시체 더미 위로 버리고는 만다. 


우리는 간부들끼리 함께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노동자와 함께한다. 

우리는 늘 농촌 뿐만 아니라 노동에서도 함께해왔고, 또 함께할 것이다.

<뼈 아픈 후회>란 바로 그런 것이다. 

내가 죽인 칼이 바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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