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제라는 경제사.
백남운, <조선사회경제사>를 한 번쯤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조선에서도 말기로는 황제가 있었다는 점은 잘 알겠다. 바로 봉건제에 대한 무비판을 수용한 채로부터, 독립 운동이라는 민중 운동으로도, 확장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임시정부를 출범한 뒤로는 이승만은 곧바로 봉건제를 비판하지도 못했고, 군부 독재로부터 권력을 곧 빼앗기고는, 군부 독재 아래로도, 봉건제를 충실하게 이행해갔다. 그리고 봉건제로부터 남겨진 문화는 곧바로 관료제로 옮겨졌다. 토지 소유에 대한 봉건제 아래로도 소작농들은 임대가 있기 전부터, 농지에 대한 토지를 두고도 줄곧 다퉈왔다. 조선에서는 바로 일정한 토지를 소유한 귀족을 민중들이 비판했다는 점이다. <조선사>로는, 신분제라는 차별로부터, 분노는 쌓였고, 결국 조선사 말기로부터 이르러서는, 일제로부터 터지고는 말았다. 굴욕 외교라고 불리는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부터, 외부 침략을 받았고, <토지> 문제란 공유지가 아닌, 사적인 소유지로 무단으로 만들어버렸다.
<시국 선언>.
그러나 조선사를 두고 봉건제로 비판하고자 한다면, 먼저 앞서 말한 해당 저작을 읽어볼 필요는 있겠다. 그리고 <고대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부르주아지들 간 파벌들이, 엥겔스도 지적했던, 사유 재산과도 엮여있기 때문이다. 봉건제를 두자면, 학술가들은 시국 선언을 빌려 줄곧 말하곤 한다. 그러나 당부하고는 싶다. 민주당에게 우리는 관심 없다. 그리고 그들만의 중립적인 태도로는 대책마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적'이라 부른다.
<어두운 시절>.
역사서를 읽다보면 간혹 국가를 중심으로 강화했고, 정비했다는 서술을 볼 수 있다. 곧 봉건제를 말하고,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탄압했고, 학살을 자행했다는 뜻을 숨긴다. 거의 산 사람을 두고는 아무도 없어서 붙인 교묘한 말이다. 무언가 내용도 없이 그저 비어 있다면 의문을 품을 필요는 있다. 괜히 중세를 두고 암흑기라고 말한 데도 다 이유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