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에게 10월은 축제 기간이 아니라, 주로 혁명 기간으로 본다.
체제 연구자들은 시민 혁명이었던 프랑스 혁명을 주로 언급하지만,
부르주아 혁명이라는 한계를 분명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는 10월 혁명만 기념하겠다.
여기서 우리란 지난 소련이라는 거대한 탄생을 목격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저 혁명이 아니라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을 바라고, 또한 하고자 함을
준비하고, 늘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러시아에게 축하를 보내지는 않겠다.
그리고 우리는 성과마저 없다.
지난 북한 정부진, 심지어는 국내 노동 모임들도, 10월 혁명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서도, 한 달 동안이나 단 한 마디도, 단 한 차례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기념한다.
10월 혁명이란, 뜻을 함께한 수 많은 인민, 노동가들로부터 모이고,
또한 모든 10월 혁명을 위해 조직한 투쟁을 기념해서도,
볼셰비키로부터 굳건한 기반 위로,
세워진 우리는 10월 혁명을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더욱 머무르지는 않겠다.
<국가와 혁명>을 읽고,
만국 프롤레타리아트들이여 단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