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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 모든 순간 ㅣ 마음가득 그림책 3
리사 멜리카 지음, 리사 A. 케네디 그림, 조아라 옮김 / 소르베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책이라니!
보고 또 보고, 쓰다듬고, 그러다가 가만히 품에 안아본다.
봄 햇살에 톡톡 터지는 꽃망울처럼 영롱한 빛깔을 품고 있다.
소리내어 낭독하는 기쁨은 덤이다.
-그림책의 헌사-
나의 보물 오로라, 하퍼, 칼럼,
엄마는 너희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단다._리사 멜리카
사랑스러운 레이니와 클린시에게.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야말로 엄마에게 가장 큰 선물이야._리사 A.케네디
헌사를 만나는 동안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두 엄마 작가들의 진심이 오롯이 다가왔다.
워킹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던 시절, 그때는 미처 몰랐다.
아이와 함께 하는 하루하루, 모든 삶의 순간들이 이토록 소중하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 내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의 아침을 깨우는 방법부터 바꾸고 싶다.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함께 책을 읽고,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싶다.
-일어나렴! 반짝일 시간이야.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잠을 툭툭 털어내 봐.
따스한 아침 햇살을 담뿍 담고
부드럽게 너의 하루를 맞이해 봐.-
-방문을 열고 나가기 전에
창문 밖을 한번 보렴.
아침 해가 사뿐 떠오른 하늘에
새벽 빛깔이 가득하단다.-
-잠시, 세상에 깃든 아름다움을 조용히 느껴 봐.
그리고 상상해 봐.
네 안에 반짝이는 호기심이
널 어디든 데려가 줄 거야.-
추천사를 쓴 '마인드아카이브 조슈아' 대표 조아라님의 글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너의 하루, 모든 순간》은 익숙한 일상에 작은 쉼표를 건네며 하루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풍요로운 경험인지 알려 줍니다. 햇살을 느끼고, 새들의 노래를 듣고, 몸을 움직이고, 꿈을 꾸는 순간...이 모든 순간이 아이의 마음 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쌓여, 언젠가 세상을 힘차게 헤쳐 나갈 힘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더불어 그 순간을 함께하는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것, 함께 웃고, 함께 느꼈던 시간이 있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욱 깊은 의미가 되리라는 것도요."
곁에 두고 자꾸만 꺼내보고 싶은 좋은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천천히 눈길 마주치며 오래도록 함께 하기로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