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가 싫어요 - 맹앤앵

친일파가 싫어요 ㅣ 맹&앵 동화책 9
고정욱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2년 5월

책 제목이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친일파. 참 싫지요. 싫은데 왜 싫은걸까요

뉴스나 매체에서 친일파에 대한 기사를 볼때 무조건 싫다 생각했지만 사실

깊이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단순히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을때 우리나라

를 배신한 배신자라 생각했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 생각을 했지요. 

『평화롭게 농사지으며 살던 시골마을에 갑자기 청천병력같은 일이 생깁니다

꼬박꼬박 사용료를 내며 농사짓던 땅주인이 나타나 땅을 돌려달라고 합니다.

한집만이 아닌 여러집에게 말이지요. 그리고 그 땅을 돌려달라는 땅주인은 다름

아닌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이랍니다. 놀란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쳐 송병준의

후손들에 맞서 소송을 벌입니다. 아이들도 선생님께 우리나라 역사와 그에 얽혀

있는 친일파에 대해 배우며 어떻게 하면 이일을 해결할수 있을지 여러 방법을

고민합니다.』

아이에게 친일파란 말은 어렵습니다. 물론 저또한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닙니다

그저 옛날옛적 지나가는 말로 할머니께 "그땐 먹고 살기 힘들었어.."라고 들은게

전부이며 tv나 책을 통해 간접경험한게 전부이지요. 그렇기에 직접 피부에 와닿

지도 않고 그래서 나와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닌가봅니다.

잘못된 생각이라는 생각이 여지없이 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처럼 다른나라에 침략을 받았던 나라들 대부분 해방되자마자 한

일은 자기나라를 배신한 사람들을 처벌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리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나라를 재건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친일파

처벌은 담에 해도 된다는 안이한 생각때문이었겠지요.

그결과 친일파들이 대한민국 정보 요직에 자리잡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들은 반성

하지 않고 힘과 자본을 불렸고 지금에 와선 그 후손들이 조상의 재산을 되찾겠다

고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할까요

그저 힘있는 사람에게 굴복해야한다고 해야하는걸까요.

안되지요.

그건 안될말이지요.

책속에서 해피엔딩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bad ending도 아닙니다.

동네사람들의 소송이 지고 말았지만 그들은 포기 하지 않습니다. 계속 진행형인

것이지요. 현실속에서처럼 말입니다.

친정엄마네 레시피

친정엄마네 레시피 - 콩나물무침부터 갈비찜까지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내는 요리 비법
중앙M&B 편집부 엮음 / 중앙M&B / 2011년 12월

매일매일 빼먹을수 없는 일,,, 청소 빨래 밥하기

그중에서도 날마다 젤루 고민되는 입.. 밥 + 반찬하기다.

솔직한 심정은 정말 투명인간이 되서 남의집 밥상위 반찬은 어떤게 올라오는지

보고 싶을 때도 있다. 재주는 없고 먹기는 해야겠고 같은 반찬도 한두번.. 쉽지 않다.

음식솜씨 없던 엄마를 닮아서인지 나또한 음식하는데는 영 젬병이다.

같은 음식을 해도 매~번 다른맛 다른 모양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신기하다. 요리책의

레시피를 따라해도 왜 맛이 다른걸까.

<친정엄마네 레시피> 누구네 친정엄마일까..

울 엄마는 아닌거 같다. 맛있고 정성스러운 맛, 그리고 이렇게 예쁘게 담아내는 건

사실 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엄마음식을 싫어하는건 아니다. 결혼해서 신랑과 아이

입맛을 좌지우지 하는 나이지만 결혼전 엄마가 해주는 음식. 많이 그립다.

희한하다. 엄마가 잘한다고 할순 아니지만 따라할수 없는 그리운 친정엄마의 맛. 

익숙해져서일까.

책을 펼쳐보니 맘에 드는 것

어려운 음식들이 아니다. 콩나물 무침부터 갈비찜까지

제목처럼 우리 밥상에 흔히 올라오는 반찬들의 레시피들이다. 콩나물무침,달걀찜

된장국,미역국,멸치볶음,오징어채볶음 등 가끔 먹는 특별한 음식이 아닌 매일같이

내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음식들이다. 결혼하고 젤 처음 하게 되는게 요리책을 사는

거였다. 밥한번도 안해보고 결혼했던지라 정말 신혼초의 내 음식 솜씨는 완전 제로.

제로이다 못해 마이너스였다. 어묵볶음을 하면서도 채소 한쪽 없이 달랑 어묵만

넣고 볶기도 했고 불고기를 하는데 키위를 많이 넣어 씹히지도 않게 다 으개어지게

만들어버린 나였다. 여러 요리책을 거치며 좀 다듬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어려운건

마찬가지다. 정말 친정엄마가 타이르는듯한 문체에 훈수까지.

몇번을 해도 제각각이던 요리들을 우선 따라해보았다..

뭐.비주얼은 여전한듯 하지만.. 맛은 쬐끔 아주 쬐끔 업그레이드 된듯.

달걀찜은 봉긋하게 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푹꺼지고 아무것도 안 넣은 미역국도

맛은 괜찮았는데 모양새가 책처럼 맛나보이진 않다.

 

그래도 몇번 더 따라하다보면 아이도 신랑도 오랜 시간이 지난후 내 맛이

최고라고 할날이 있겠지.. ^^

벤10 슈퍼히어로 벤의 신나는 과학모험 - 과학영웅 9 은하계 추격전

벤 10 과학영웅 9 - 은하계 추격전 ㅣ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9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2년 2월

학교 다닐때 유난히도 머릿속에 안 들어왔던 과목이 과학이었다. 지금처럼 쉽게 실험할수

있는 과학키트들이 있는것도 아니고 매체또한 쉽게 접할수 없었고 학교에서도 그냥 설명

으로만 넘어가는 일도 많았다. 그랬던 내 학창시절과 달리 내 아이가 학교 를 다니는

지금은 배울수 있는 수단이 무궁무진하게 많아진거 같다. 책들의 질도 좋아지고 직접 눈

으로 보고 만져보고 실험할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쉽게 과학을

접할수 있게 하는 연구도 많아지고. 그래서인지 요즘은 글만 잔뜩 늘어놓은 책보다는

학습만화가 대세이다. 우리 집에도 여러 학습만화가 있다. 그중에서도 벤10 과학영웅

시리즈는 단연코 아이가 좋아하는 최고라고도 할수 있다. 아직 초등2학년이고 배우는 과

목에 과학은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그대로 둘수 없는 과목인 건 어쩔수 없는거 같다.

글만 가득한 책보다는 익숙한 만화 캐릭터를 통해 풀어내는 과학 이야기는 아이에게 꽤

많은 재미와 흥미를 주나보다.  책을 손에 쥐자마자 그자리에 엎어져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도 않고 읽어버리는 아이를 보니.. 참. 좋아해야하는건지 말려야하는건지.. 한두번만

보면 흥미가 없어질줄 알았는데. 과학영웅의 부록인 움직이는 3D자를 손에 꼭쥐고 한장

한장 넘기는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과학영웅 9 은하계 추격전은 우리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태양계는

얼마나 큰지 블랙홀과 빅뱅등 우주에 대해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이야기들로 꾸며

져 있다. 그리고 과학동아 기자가 직접 워크북을 구성했고 서울 구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내용을 감수하였고 개정교과서의 특징까지 담겨져있다

태양계와 우리은하를 배경으로 지구를 파괴하려는 악당세력을 막고 평범한 아이에서

슈퍼히어로로 변신해 활약하는 소년 벤! 지구에 설치된 시한폭탄을 막고 지구를 구할수

있을지..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한 수상한 소년은 과학영웅 10권을 아주 많이 기대하게

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찌코빠코의 모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ㅣ 맹앤앵 그림책 14
윤재웅 지음, 윤의품 그림 / 맹앤앵 / 2011년 10월

기다란 귀를 하늘거리는 토끼 두마리가 뭘 저렇게 오물오물 맛나게 먹고 있을까.

푸른별나라에서 돈 많이 벌어오겠다는 엄마를 기다리는 찌코빠코. 요즘 아침드

라마에 복희누나라는 드라마가 한다. 왠지 70년대 우리네 이야기가 살짝 얹혀진

다는^^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맛난 떡도 만들어 먹는다. 찌코누나는 빨간떡, 빠

코 동생은 노란떡 하지만 아무리 맛난걸 먹어도 보고 싶은 엄마를 안 보고 싶게

하는 재주는 없는가 보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 찌코빠코는 밧줄을 타고 푸른

지구별로 내려간다. 처음 만나는 초록 산과 나무 풀 그리고 시원한 바람 모든게

신기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가 "떡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라고 한다. 무서

운 찌코빠코가 먹으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고 하는 떡을 차례대로 던져주지만

욕심많은 호랑이는 몸이 커져버린다. 커져버린 호랑이 뱃속에서 엄마를 꺼내 달

나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찌코빠코의 모험>이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책은 <해님달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원작의 이야기에서는 엄마가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지만 이 책에선 해피엔딩이다. 맘에 든다.

이 책에서 주목할건 그림 같다. 첨엔 그냥 아이와 봤는데 그림이 뭔가 달랐다

다시 살펴보니 그림이 그림이 아니다!! 대추가 토끼들의 절구가 되고 귤껍질이

호랑이의 얼굴이 되고 김이 밤하늘이 되고 흔하게 쌈재료로 먹게 되는 적겨자

청겨자로 푸른 산이 만들어진것이다. 내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이렇게 책속

에 펼쳐지는 경험을 언제 해봤을까.. 아빠가 글을 쓰고 딸의 독특한 상상력으

로 만들어진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 찌코 빠코의 모험> 너무 매력적인

책인거 같다.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아이와 찾아보는것도 쏠쏠한 재미가 되었다.

책의 맨 뒤편에는 그림에 쓰여진 재료가 자세히 나와있다.

 



 

가끔 시간이 나는 아빠가 재밌는 책 가져와 같이 읽자고 하니 요 책을 얼른 들고온다.

한줄한줄 바꿔 읽으며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아빠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아이를 보니 절로 웃음이 떠오른다.

 



 

 



 

슈퍼스타 수학왕 ①

슈퍼스타 수학왕 1 ㅣ 슈퍼스타 수학왕 1
유경원 글, 엄혜진 그림, 정연숙 감수 / 중앙M&B주니어 / 2011년 6월

초등입학하고 공부하게 되는 과목수는 사실 그리 많진 않다. 국어 수학 즐거운생활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하지만 그 안에 배워야할것들은 내가 어릴때 배우던것과는

차원이 다른듯하다. 집에서 아이 공부를 봐주겠다고 폼 잡다가 책 덮는 일이 생각보다

많으니 말이다.

 

『0에서 무한대로 도약하는 초등수학 프로젝트』라는 부제로 시작하는 슈퍼스타 수학왕

플라톤의 정십이면체 조립세트와 비치볼이 부록으로 들어있다.

정십이면체는 아이 친구동생이 홀랑 뜯어버려 해보지도 못했지만 비치볼은 이번 여름

정말 잘 가지고 놀았다.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듯한 주인공 오제로, 아빠도 형도 모두 수학천재들이지만

오제로는 돈계산만 빠르고 수학실력은 영 제로이다. 그런 오제로가 유일하게 관심있

어하는 애니메이션 천공마스터 변신세트를 하기 위해 같은 학교 전학생인 파이의 빵

집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 오제로 앞에 매쓰킹덤에서 온 수학요정 아르카가 나타나

오제로가 수학왕 후보라는 말을 하고 때맞춰 학교를 전 세계 최고의 수학영재학교로

만들겠다는 강적분 이사장이 오게 된다. 』






학교 다닐때 수학이라 하면 그저 사칙연산 잘하고 공식 외워 증명하면 다~라고 생각

했는데 요즘 교과서 보니 머리가 아프다. 사실 아이 입학시켜놓고 <가르기 모으기 >

라는 말을 처음 봤으니 말 다했다고 봐야겠다. 요즘 수학은 국어를 더 잘해야한다고

할 정도이다. 대부분 논술식의 질문이기때문이다. 문제를 끝까지 보지 않으면 배웠다

는 어른인 나조차도 간혹 틀릴경우가 생긴다.. 챙피하게 ㅠ.ㅠ


    



 

 

 

수학왕을 펴보니 학교교과과정에 있는 내용이 그대로이다. 학교에서 배우는걸 예습겸

복습을 하게 되는 셈이다.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없어진 학교에서 때때로 보는 단원평

가나 형성평가 문제지를 보며 남몰래 한숨짓는 나인지라.. 아이 학교 갈때 수학왕을

보고 있는 나이다. 휴..

정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엄마도 입학하는거라 하더니만.. 다시 책 펴놓고 공부

를 하게 되다니.. 어쩔수 없다. 아이에게 약점 잡히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