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맹앤앵 그림책 14
윤재웅 지음, 윤의품 그림 / 맹앤앵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다란 귀를 하늘거리는 토끼 두마리가 뭘 저렇게 오물오물 맛나게 먹고 있을까.

푸른별나라에서 돈 많이 벌어오겠다는 엄마를 기다리는 찌코빠코. 요즘 아침드

라마에 복희누나라는 드라마가 한다. 왠지 70년대 우리네 이야기가 살짝 얹혀진

다는^^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맛난 떡도 만들어 먹는다. 찌코누나는 빨간떡, 빠

코 동생은 노란떡 하지만 아무리 맛난걸 먹어도 보고 싶은 엄마를 안 보고 싶게

하는 재주는 없는가 보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 찌코빠코는 밧줄을 타고 푸른

지구별로 내려간다. 처음 만나는 초록 산과 나무 풀 그리고 시원한 바람 모든게

신기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가 "떡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라고 한다. 무서

운 찌코빠코가 먹으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고 하는 떡을 차례대로 던져주지만

욕심많은 호랑이는 몸이 커져버린다. 커져버린 호랑이 뱃속에서 엄마를 꺼내 달

나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찌코빠코의 모험>이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책은 <해님달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원작의 이야기에서는 엄마가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지만 이 책에선 해피엔딩이다. 맘에 든다.

이 책에서 주목할건 그림 같다. 첨엔 그냥 아이와 봤는데 그림이 뭔가 달랐다

다시 살펴보니 그림이 그림이 아니다!! 대추가 토끼들의 절구가 되고 귤껍질이

호랑이의 얼굴이 되고 김이 밤하늘이 되고 흔하게 쌈재료로 먹게 되는 적겨자

청겨자로 푸른 산이 만들어진것이다. 내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이렇게 책속

에 펼쳐지는 경험을 언제 해봤을까.. 아빠가 글을 쓰고 딸의 독특한 상상력으

로 만들어진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 찌코 빠코의 모험> 너무 매력적인

책인거 같다.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아이와 찾아보는것도 쏠쏠한 재미가 되었다.

책의 맨 뒤편에는 그림에 쓰여진 재료가 자세히 나와있다.

 



 

가끔 시간이 나는 아빠가 재밌는 책 가져와 같이 읽자고 하니 요 책을 얼른 들고온다.

한줄한줄 바꿔 읽으며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아빠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아이를 보니 절로 웃음이 떠오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