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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주성철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장국영은 내 마음속의 첫사랑이다. 세상 어떤 배우와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다른 방식으로 완전히 취향을 저격해 버렸던 사람이고, 오랜시간 꾸준히 좋아했으며, 그러다가 갑자기 곁을 떠나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제대로 첫사랑으로 여겨지는 사람이다.
여하간 덕분에 4월 1일이 나에게는 2003년부터는 절대 농담하지 않는 조용히 보내야하는 날이 되었다.
이 책은 장국영의 10주기를 기념해서 발간된 책이다. 저자가 그가 머물렀던 홍콩을 다니면서 영화와 그의 일생을 더불어 이야기하면서 저자가 직접 가 인터뷰했던 장국영의 주변의 영화계인사들의 장국영 관련 인터뷰도 녹여내어서, 그의 40여년의 인생을 찬찬히 보여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구입했던 당시에 (2013년) 에 당연 읽었지만, 급 다시 읽었다.분명 2년전에 읽었음에도 감상은 언제나 새롭다. 책 마지막에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가 이야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장국영이랑은 아직도 이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013년 이 책을 읽고 나서 그의 작품중에서 못찾아 보았던 연지구를 찾아본 적이 있다.( 내가 그 고리짝 영화인 위니종정도 보았는데 !), 보고 나서 뭔가 무거운 그 기분에 견딜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두사람다 이젠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고, 그 둘중에 하나는 유령을 연기하고 있었고, 다른 한사람은 자살에 실패해서 시들어버린 사람을 연기하고 있었으니까. 멍하니 자신의 연인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보던 매염방의 모습이 정말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혹시 안보신 분이 있다면....- 아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보기 힘들 터이니 - 어둠의 경로로라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