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앞에 무거운 책을 읽는 전차로 ,조금 마음을 풀어주고자 읽기 ...엄밀히는 보게된 책.

냥줍해서 농가에서 기르게 된 세마리가 15마리의 대식구가 되는 그런 사랑스런 일상을 사진으로 다정하게 보여주는 수필사진집이다.

이분의 고양이 사진집은 시리즈별로 다 가지고 있는데 ...어쩐지 가지고 있으면 이 냥이들이 내가 친한 냥이들 같은 기분도 들기도 하고. 가지고 있다가 우울하면 한번씩 다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냥이 팬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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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은 좀더 일찍 ( 그러니까 6월부터) 읽으려고 애를 썼는데, 교육도 있고 해야될 일도 있고해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지난주 중반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페스트와 더불어 최근 유행했던 서글픈 병증에 대한 모습이 너무 비슷하다면서 인구에 회자되던 중이었다. 물론 병의 유행이 사라짐과 더불어 그런 이야기도 잦아들기는 했지만. 

어떤 남자가 갑자기 운전을 하다가 눈이 멀었다. 그리고 그를 집에 대려다준 ( 그리고 자동차를 훔쳐간 ) 남자, 그를진찰한 의사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다들 눈이 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눈이 먼 사람들과 접촉한 보균자를 모아 적당히 가두었다. 눈먼자들( 혹은 조만간 눈이 멀지도 모를 ) 사람으로만 구성된 수용소는 금새 지옥같이 되어 버리고, 사람들은 금새 인성 밑바탕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눈먼자들을 들여보낸 외부도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의 단 한사람의 여자만 아직도 눈이 멀지 않고 있다. 


솔직히 나는  장님들의 나라에서는 애꾸가 왕이다, 라는 이야기의 소설 버젼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니 내가 작가는 될수 없는 사람이구나,생각들수밖에 없었다. 이야기  초반은  정말 스릴러나 공포물 그 자체였다. 하루하루 무슨일이 벌어질지 또 얼마나 상황이 나빠질지 예상할수도 없고 그 내용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다.그렇지만 도무지 끝을 예상할수 없어서 책을 놓을수가없었다. 

 왜 여자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궁금증은 그거였다. 처음 이야기가 시작할때는 그녀의 이미지는 희미했다. 수동적이랄까 좀 답답했달까.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자신의 눈으로 주변을 논리적으로 판단하면서 그녀는 진해지고, 세지고, 의견도 분명해졌다. 중간에 그녀 홀로 복수를 위해 나선 장면은 힘이넘쳤다. 아마도 힘센 운동선수 같은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했다면 그 이야기의 비장미는 없었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적극 추천이다. 아마 보실분이야 다 보셨겠지만 아직 안보신 분은 함 읽어보시길 바란다. "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라는 띠지의 카피가 정말 거짓말이 아니었으니까. 

책을 다 읽고나니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이란 것이 오늘의 헤드라인이었다. 기묘한 우연이구나 싶었다. 

덧. 줄리안 무어는 정말 여주인공으로 딱이었다. 의사선생이 나는 이완맥그리거 였다고 기억했었는데, 오늘 예고편을 보니 헐크 마크 러팔로 선생이었다. 어쩐지 이야기속의 의사선생이 이완 맥그리거랑 너무 안맞더라만.마크 러팔로배우라면 어울리지. 물론...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 이 숨막히게 힘든 이야기에서 겨우 빠져 나왔는데, 다시 그 갑갑하고 무서운 상황을 다시 '보게' 되는건 원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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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십 퍼센트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9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하드 보일드의 아버지( 본인은 이렇게 호칭한다면 싫어할지도 모를 ) 레이먼드 챈들러의 짧은 기고문들과 필립말로가 등장하는 단편과 다른 ( 말로보다는 동네 청년에 더 가까운 ) 인물인 월터 게이지가 주인공은 단편이 수록된 책이다. 

당신 인생의 십퍼센트라는 시니컬한 센스가 돋보이는 제목은 실은 그가 잡지에 기고한 '작가의 권리를 대행하는 에이전트'에 대한 글로서, 그의 글에 보면, 에이전트라는 작자는 별로 한것도 없이 그냥 '당신의 인의  십퍼센트'를 가져간다, 하는 내용이 있다. 생각해 보면 그게 비단 에이전트에만 국한 된 일이던가. 싶기도 하고. 

그의 기고문에는 시니컬한 그의 말투를 읽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헐리우드나 에이전트에 대한 이야기라서 몰입이 쉽지는 않았다. 필립 말로가 나오는 트러블이즈 마이 비즈니스, 는 역시 말로의 성격이 잘 드러난 단편이라 좋았고 ( 어차피 나는 필립 말로의 팬이다. ) 주인공이 쉴새없이 술을 퍼마시던 마지막 단편은, 주인공 자체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지만, 어딘가 낙천적인 주인공이 좀더 현대의 인물들의 모습과 맞닿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책이 작으니까, 당연히 소설의 분량도, 기고문의 분량도 많지 않은 당연한 현실이 조금 아쉬운 책이었다는. 챈들러의 마니아라면 읽어보심이 당연하다 싶은데, 챈들러가 익숙치 않으시다면... 아마도 이 책은 손이 가지 않으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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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말년의 저서 ˝대화˝를 알기쉽게 풀이해 놓은 책. ˝대화˝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프톨레마이우스의 천동설을 지지하는 각각의 사람이 나와서 대화로서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함께하고 있는 독서클럽의 이번달의 도서였기 때문에 읽게 된 책으로 길지도 않고 나름 책장이 쉽게 넘어갔지만 그다지 읽으면서 흥은 나지 않더라는.

그래도 하나 건진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토대로 이뤄진 프톨레마이우스의 학설을 실험과 관찰을 토대로 해서 사실을 도출하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혁파하는 큰 성과를 올린것이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업적이다,하는 정말 단순한 진리 하나였다.

중고교 아이들 논술관련으로 읽힌다고 하니 아이들이 읽어두게 하는것은 당연할것 이고 쉽게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학설을 맛보고 싶은 성인들에게도 추천할수는 있겠다.당연히 ..해의 주위를 지구가 도는것에 내재된 개그코드가 맞으면 재미는 보장할수 있겠다. 일단 이 책도 이렇게 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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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1927, 미국 - 꿈과 황금시대
빌 브라이슨 지음, 오성환 옮김 / 까치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재치있는 글솜씨를 자랑하는 빌 브라이슨이 자신의 특기인 `모든 정보를 보아서 이야기를 조합하기` 를 이용해 미국의 황금기이자 세계의 중심이 미국으로 옮겨지는 1927년의 모습을 세가지 측면 -린드버그와 대서양 횡단, 베이즈 루스와 야구 그리고 금주법과 사건사고- 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역사적 사실을 묘사해 준 책.

역사서이기는 하지만 읽다보면 등장인물중에 하나로 개스비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서술체에다가 빌 브라이슨의 유머도 계속 읽게 만든다.

1927년의 조선과 미국은 달랐으므로 그들의 황금기의 시작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그 당시의 미국의 모습에서도 현재의 미국 혹은 우리나라의 모습을 읽을수 있는 측면도있고 그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 일에 이런저런 식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사 란게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구나 하는 공감대도 생긴다.

재미있고 잘 넘어가고 그 시기를 꼼꼼히 훑어보는 덕분에 상식도 되는 장점이 있는 책.
추천은 하고 싶지만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인 ˝엄청 두꺼운˝부분(재미 있어 장수는 잘 넘어가는데 봐도 봐도 남은 양이 별로 줄지 않는다 ) 때문에 감히 적극적인 추천은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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