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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무브 - 올리버 색스 자서전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알마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의학계의 시인 , 올리버 색스의 자서전.
내가 가지고 있는 올리버 색스의 이미지는, 좀 나이들은 백발의 로빈 윌리엄즈였다. 자상하고 이야기 잘 들어주는 할아버지의 이미지. 하지만 자서전 속의 올리버 색스는 좀더 다른 모습의 사람이었다.
의사집안의 막내로, 2차 대전 당시 가혹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올리버 색스는, 훌륭한 의사였던 부모님과 뛰어난 형들에 비한다면 열등한 자신에게 힘들어 하면서 청년 시절을 보낸뒤, 새로운 기회와 삶을 찾아서 미국으로 왔다. 그리고 경험들,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고통과 단점을 이겨내려는 일련의 노력을통해,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꾼의 소질을 잘 살려서 재미있게 이야기 해준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라, 어떻게 읽을수 있을까나, 고민을 했는데, 정말 빨리 잘 읽혀 나가서 신기했다. 마치 올리버 색스가 ' 올리버 색스'란 환자에 대한 병례사를 온갖자료와 경험을 통해 이야기 해준것같다.
읽으면서, 그의 다른 저술들에 대한 배경 지식을 알게 되어서, 그 책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는. ( 잔뜩 도서관에서 빌렸다 )
읽어보실만하다는. 물론 올리버 색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상태에서 보면 좀더 좋겠고.
덧. 로빈 윌리엄스와 더스틴 오프먼,그리고 로버드 드니로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는 ( 비록 내가 '깨어남' 에서 읽었지만서도 ) 역시 좋다. 레인맨에서의 더스틴 호프먼도 올리버 색스에게 문의를 했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어서 또 반가왔다.
하나 더, 온더 무브는 생전에 올리버색스가 좋아했던 시인의 구절에서 따온 제목인듯 한데, 그 시도 읽어 보고 싶었다는. 짧게 번역된 부분이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