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못하고 끝난 일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서슬기 옮김 / 나무상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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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이자 동화 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일러스트 에세이집.

이 책은 내새우지 못하는 조용한 내향주의자들은 폭풍공감이 될법한 “요시타케 상의 못하는 것들”을 단순하고 깔끔한 일러스트와 함께 알려주고, 마지막엔 우리에게는 ‘그럼 당신이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며 되묻는다.
그리고 그는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야 말로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 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어른도 아이들도 볼수 있는 착하고 좋은 책이다. 읽고 나면 마음도 따듯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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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화학 -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
캐스린 하쿠프 지음, 이은영 옮김 / 생각의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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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에서,구체적으로 다루어진 독약, 약물들에 대한 분석서. 

독약이나 약품을, 알파벳 순서로 정리하고, 그 약품의 화학적인 성질과, 그 성질이인체에 주입되었을때 어떠한 반응을 보여주는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일단 설명해준다. 그 이후에, 그 약품이 다루어진  그녀의 소설의 내용과  그 약품이 실제의 살인사건에 씌여진 예를 들어주고 현재는 그러한약품이 어떤 식으로 쓰이고 있는지 알려주는 방식으로 14가지 약품을 소개하고 있다. 


일단 애거서 크리스트 여사 본인이 약사였기 때문에  약품적인 설정이 아주 허무맹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기뻤고 ( 완전 허구라고 해도 누가 토를 달수 있겠냐만 ) 더불어 한 작가의 작품을 이런식으로 사랑하는 방법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화학적인 지식이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섞으면 거품이 난다" 정도의  수준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서술되어진 인체에서 일어나는 화학적인 변화를 읽고 있으면, 좀더 똑똑해지는 기분이 든달까. 


덕분에 애거서 크리스티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소설들 너무 비과학적고 나이브하지 않냐는 비난을 듣는걸 무시할 수 있는 기운이 생겨났다. 


나야 재미 있었지만서도... 뭐어.. 화학도들이 보신다면 더 재미있을지도. 물론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을 일단 좋아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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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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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의 sf 소설. 

대략 1980-90년대쯤( 출간인은 1985년이다 ) . 아마도  미국인듯한 이곳은 이상한 국가주의체제를 가지고 있다. 일종의 신권통치인듯 하기도 하고, 모든 문명이나 문자들은  억제되어 있고, 모든 인간들이 알수 없는 상황에서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으며, 끌려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며  그들의 체제에 반했다간 죽임을 당해 공재된 장소에 효수되는 그런 상황이다. 

특히 여러 공해와 산업재해로 인해 여성의 임신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관계로, 임신이 가능한 여자들은 국가로부터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으며, 임신만을 위해 지도자의 집에 배당되고 있는 상황. 


주인공인 나는,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었지만, 재혼한 여성이었기 때문에 분류되어 아이를 생산해야 하는 " 시녀" 가 되어 본명은 지워진채, 긴 붉은 옷을 입고 오로지 걸어다니는 자궁으로서의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주인의 이름을 따르는 관례대로  오프프레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 다시 새로운 집에 들어서게 된다. 일정기간동안에 반드시 임신해야 하는 나에게 , 부인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기본 설정도 적당히 들었으며, 페미니즘계 소설이라고 해서 호기롭게 들어본책이다. 엄청난 혁명이나, 반전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하며 마지막까지 봤지만 아쉽게도 드라마틱한 마무리는 아니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엔, 자기의 마음가는대로 결정을 해버렸다. 그 행동으로 인해 그녀가 행복한 결말을 가졌는지 아닌지는 작가는 끝까지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 좀더 생각해 보라고 한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무겁고 찜찜한 기분. 어쩐지 안나카레리나의 에스에프판을 보고난 기분도 든다. ( 이 여주인공이 안나카레리나 처럼 비련의 여주인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 



아무래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학제를 단축시키는 정책을 말하거나, 여자들이 너무 많애 배워서 결혼따윈 안한다고 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나라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이 이야기속에서 여성을 다루는 모습이 그렇게 완전 놀랍지도 않고 sf 스럽지도 않았다. 실제로 이슬람쪽에서도 여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여자를 통제하고 있기도 하고. 

누가 누군가를 보호해준다고 그의 결정권과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저 여자는 올바른 여성( 요즘 말마따나 개념녀 )이라고 남성이 재단할 수 있는가. 그렇게 보호와 정결의 기준을 세워 놓고도 어째서 남자들은 자신들이 조롱하고 가지고 놀 " 올바르지 않고 말하기 편한" 여성들은 당연히 가지고 있고 싶어할까. 

그런 모습이 불편하고 싫으니,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걸까. 여자들 자신에게도, 자신의 주변의 남자들이나, 또는 자신들의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 고민되지 않을수 없었다. 나는 여자라고 차별받는 상황속에서 상당기간동안 살아오고 있지만, 우리의 다음인 아이들에겐, 좀더 다른 관점을 나누어 주고 싶어졌다. 





덧. 상당히 불편한 마무리였는데, 부록처럼 들어간 내용을 읽고 나니 뭔가 객관화가 되어져서 조금은 편해진다. 마지막 부분은 설정을 정리해주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가능한 읽어보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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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음 / 그책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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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가 정서경과 박찬욱이 쓴 “영화”아가씨의 각본.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사서 읽은거고 .. 내용은 영화와 거의 같다. (영화보다 오히려 직관적일수도 있긴 하다. )

핑거스미스보다 아가씨를 더 좋아하는 건 역시 숙희를 너무 좋아해서 이고,아가씨의 결말이 훨씬 마음에 들어서 이고. 각본 자체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맘에 드는 영화는 오에스티도 찾아 듣고 각본도 읽어본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갖추는 내 방식대로의 “예의”일지도. 좋아하는 영화 아가씨도 이렇게 또 예의를 갖추어 마무리를 지어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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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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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때 한번 읽고 , 5년전에 한번 ,또 이번에 읽어야 해서 다시 읽은 책.

처음에는 데이지나 개츠비가 너무 이해되지 않았고,두번째 읽었을때는 데이지의 못되먹음이 이해되고 세번째 읽으니 얄팍한 있는 사람들안에서 허상을 따라가다 스러지는 개츠비가 허망했다.
이러다 몇년뒤에 읽으면 톰도 공감하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같은 작품을,몇년에 걸쳐 보아도 새로운 감상이 나올수 있다는것은 세월이 지나가면서 또 다른 시야가 열리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 만큼 그 인물들이 세월을 넘어설만큼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읽어 보실 기회가 있다면 읽어 보시길. 영화보고 스토리 안다 하시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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