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
데이비드 밴 지음, 조연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데이비드 밴의 장편 소설.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케이틀린은 직장에서 엄마가 돌아올때까지 아쿠아리움에서 시간을 보낸다. 좋아하는 물고기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중에 한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낸다. 그리고 아주 극적인 사건을 통해 그 할아버지가 엄마와 병든 할머니를 버리고 사라진 친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살의 전설에선 작가는 자신이 잔뜩 투영된 주인공을 통해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애썼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런 아버지가 사실은 죽은게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건 아닐까. 어떤 아버지라 다시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다시 나타난 아버지에게 극단적으로 화를 내는 엄마도,갑작스럽게 나타난 할아버지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케이틀린도 작가 본인이었던 것이다.


엄마는 뭐든지 될수 있었다 ,하고 케이틀린이 말했다. 맞다. 부모는 어떤 부모도 될수 있다. 그러니 끊임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세상에 바르게 반응하며 클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교통사고나 심장마비 ,각종 질병들은 언제라도 생길수 있고 ,저 컨테이너가 느슨해져 당장에라도 공중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미처 올려다보기도 전에, 그 무엇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 밑에 깔리면 그걸로 끝인 것이다.
노인은 한손을 들어 내 어깨를 잡았다. 괜찮아, 넌 안전할 거다. 노인이 말했다.

【아쿠아리움】
데이비드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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