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신부 시리즈로 유명한 G.K. 체스터든의 수필들을 역자가 선별하여 묶어 펴냈다.
요런 책들중에서 가장 히트작인 ‘나는 어떻게 글을쓰게 되었나‘ 이후 기획된 후속편이랄까. 필립말로는 커녕 레이몬드 카버와 레이몬드 챈들러를 헷갈려 하는 중에 보았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의 좋은 느낌을 가지고, 역자의 선별안을 신뢰하면서 읽게 되었다. 필립말로도 몰랐는데, 브라운 신부는 이미 (꼬꼬마때지만 ) 읽어보기도 하긴 했지 않았던가.
표제작을 포함 23개의 수필과 서문과 휴기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냉소적이고 쿨,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언급은 나쁘지 않았다. 단지 1874년에 태어나 1910년대에 활발하게 지성을 뽐내었던 신지식인 ( 안중근 의사가 1879년에 태어나셨다. ) 의 시크한 삶에 대한 정서에 ‘전적으로‘ 공감되지는 않았다는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그 당시 영국이나 유럽사회에 대한 기초 지식이 많았다면 ( 구글링도 이용할수 있겠다만 ) 작가가 그렇게까지 비아냥 거리거나 놀리는 상황에 대한 공백을 메울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소설이 아닌지라, 작가가 말하는 상황을 독자들이 알기에는 역주로는 조금은 부족하기도 하고. ( 상식부족의 고백인가)
덧. 브라운 신부는 팬이 되기에는 좀 어려울것 같다.

제대로된 직업 ( 벽돌쌓기나 책을 쓰는 일과 같은 ) 에서 ( 어떤 특정한 의미로든 ) 성공하는 방법은 두가지 뿐이라는 사실은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하다. 하나는 아주 훌륭하게 일을 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 - [성공과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책의 오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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